내 나이가 이제 35살,
코로나가 한창 이던 때 맞았던 백신이 화근이였을까?
백신 부작용으로 인해 규칙적이였던 생리가 불규칙적으로 이어졌고,
그렇게 1년을 반복했다.
소식이 없기에 다음달에는 하겠지,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임신이라하기엔 배가 나오지도 입덧도 없었다
아랫배 뭉침정도는 있었지만
이전에도 있었던 일이였기에 무심하게 지나쳤다
5~8월까지 생리가 없기에 불안함이 생겼다.
병원을 가보는게 좋겠다 생각했고 예약을 해두었다.
자고 일어나니 핏기가 보인다.
아 이제 생리하는구나, 싶어서 예약을 취소했고
연분홍 핏기가 어느 새 새빨간 피로 변하더라.
그렇게 2주동안 피가 나오고 아랫배가 아프더라.
다시 병원 예약을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소변을 누는데
자궁이 떨어져나갈듯이 고통이 오더니
이내 아래에서 핏덩이들이 빠져나오더라.
너무 놀래서 그 자리에서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더라.
예약해둔 병원에 연락해서
아래에서 핏덩이들이 쏟아져나왔다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울면서 한참을 앉아있었다
겨우 몸을 일으켜 병원에 갔고
초음파를 하면서 말씀하시더라
자연유산이되었다고.
대개 자연유산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리가 불규칙적이라고 생각하고 다들 모르고 지나간다고
나도 아마 그랬을거라고,
내가 좀 더 예민했더라면 내가 좀 더 신경썼더라면
이렇게 허무하게 보내지 않아도 됐을텐데
내 무신경이, 내 무심함이 이렇게 만든거 같아 죄책감이 들더라.
알아채지 못해서 미안함이 생겼고
반겨주지 못해서 미안함이 생겼고
심장소리 한번 들어주지 못해 미안함이 생겼다.
아기가 떠나간 이유가
내가 못난 엄마여서 일까봐 죄책감이 생긴다.
다음에 다시 만나자
그땐 내가 먼저 알아볼께.
내 인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아가야 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