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상 중에 고민이 생겨 머리가 복잡한데 어디 물어볼데가 없고, 처음 겪어보는 상황이라 글이라도 올려봐요
저는 20대 중후반이고 동갑 남자친구와 1년이 조금 안되게 연애중입니다
서로 맞는 부분이 많고 서로 미래에 대한 가치관도 맞아서 결혼 하자고 완전히 약속한 건 아니지만 결혼을 하게 되면 얘랑 결혼 할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구요, 서로 부모님을 가볍게 한번씩은 만나봤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저께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지금 지방으로 내려와 상 중인 상태입니다 요즘은 직원분들이 다 해주셔서 바쁘지 않아 글 올릴 여유가 있습니다
저희 할아버지는 어릴 때 저를 정말 많이 예뻐해주셨는데 지방으로 내려오신 뒤 자주 뵙기 힘들었고 지병으로 돌아가신 거라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어서 엄청 힘들지만은 않습니다
남자친구한테 이 사실을 알린건 돌아가신 직후인 토요일 새벽이고 주말에 못만나게 되었다고 말하려고 전화를 했습니다
그 때 남자친구는 피시방에서 친구들과 게임(중간에 게임을 나가면 안되고 친구들과 팀을 이뤄서 하고 있었음)을 하고 있었고 게임을 하던 중에 전화를 받기도 했고 저도 운전중이었어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만 전한 뒤에 남자친구가 이따가 다시 전화를 한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짐 싸고 씻은 뒤 2시에 다시 전화하면서 일정이나 경조휴가 등 얘기릉 하는 동안 수시로 저에게 얼른 자라 일찍 자라 하는데 제 주변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처음 겪어서 슬픈 와중에 게임 소리와 얼른 자라 반복이 더해지니 게임해야되니 빨리 끊었음 하는걸로 느껴지고 화가 나서 전화를 끊고 카톡으로 게임이나 해 기분 최악이네 라고 보내고 잠들었습니다
이 때가 새벽 두시 반이었습니다
새벽 4시반에 준비해야돼서 일어나보니 3시 44분에 나 이제 집 가 라고 온 답장이 다였고 전 따로 답장하지 않았습니다
오후 4시까지 남자친구 연락이 따로 없어 제가 먼저 일어났냐고 물어봤고 남자친구는 친구랑 집에서 놀다가 이제 밥 먹으러 나왔다고 합니다
그 뒤로는 일상적인 카톡을 나눴고, 저녁에 남자친구는 친구와 피시방 가서 게임하고 술을 마시고 노래방 갔다가 2차를 갔고, 취해서 몇시에 들어간 지도 모를 만큼 술을 마셨습니다. 여기까지가 모두 토요일 하루동안 일어난 일 입니다.
장례 둘째날인 오늘(일요일) 오후 12시 반에 일어났고 저와 15분 정도 통화하고 다시 잠든 뒤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 (오후 4시)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처음 상을 당했고 좋은 일로 주말에 만나지 못하게 된게 아닌데 마치 이걸 자유시간 처럼 느끼는 것 같아 화가 나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별 일이 없으면 주말 이틀을 다 만나지만 항상 남자친구가 먼저 만나자고 했어서 주말을 모두 만나는게 평소 부담이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만났을때 데이트 비용은 80프로는 제가 부담하고 있어요 남자친구가 아직 대학생이라
제가 궁금한건 이 상황에 다른 분들도 화가 나시는지,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요
그냥 눈치가 조금 없는 편이니 봐주고 넘어가야하나 아니면 조언 정도로 말을 햐주고 지나가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물론 제가 너무 쪼잔하고 벌써부터 바가지 긁을 조짐이 보인다고 욕하셔도 괜찮습니다 남자친구한테 신경질 내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반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