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공부도, 운동도, 자기계발도 전부 다 포기해놓고이제와서 '난 왜 안 되지?'하고 징징 거리는 친구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어느날.저는 대학이 목표였고 그랬기에 저는 시험이 다가오면 항상 일주일 전에 공부를 했습니다.근데 친구가 대뜸 자기도 성적 유지하고 싶다며 같이 공부하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분위기 조용하고 디저트까지 먹을 수 있는 카페로 가서 공부하자고 했지만.친구가 고집을 부리며 저희집에서 하고 싶다는겁니다;;
그래도 친구니까 저희 집에서 공부를 했는데.얘가 딱 1장을 풀고선(정확히는 한쪽 면만 풀고 바로 책을 덮었습니다)저한테 '야, 안 피곤하냐? 피시방 갈래?'라고 합니다...
순간 어이없어서 제가 '공부하려고 우리집 온거잖아.'라고 딱 잘라 말했더니얘가 삐져서는 '쳇. 하나뿐인 친구가 피시방 가자는데 매몰차게 거절하고.'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쟤랑은 절대로 같이 공부하지 말자.'라고 다짐하며, 그 친구와 피시방에서 놀고.저 혼자 그날 저녁 공부를 했습니다.이후로도 종종 친구가 놀자고 할땐 같이 놀았지만, 친구가 공부하자고 할땐 집에서 혼자 공부했죠.한 마디로 놀땐 놀고, 공부할땐 공부하고. 이것을 철저히 지켜왔습니다.
이 노력들이 통했는지, 고등학교 2학년 평균 성적은 3등급이 나왔습니다.이는 3학년으로 올라가서도 비슷했었고, 결국 저는 원하는 대학에 입학했습니다.참고로 친구는 3학년 1학기가 되어서야 '나도 애들따라 대학 갈까?'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담임께 문의했다가, 담임선생님의 도움으로 고등학교 성적 계산을 두들겼는데.
등급으로 환산하면 6등급이라는 충격적인 점수가 나왔고, 거기에 더불어 같이 찾아주던 선생님마저도 '평점이 6등급이면 지방대도 못 가'라며 핀잔을 줬다고 합니다.
이후 우리는 모두 성인이 되었고요. 저는 대학생, 친구는 회사 인턴으로 각자 열심히 살았습니다.성인이 된 후로는 살이 좀 걱정되어서 제가 친구한테 다이어트를 제안했습니다.친구는 '나 운동 학원 알아봤는데. 거기 어때?'라고 했고, 운동 전문 학원이라 그런지 비쌌습니다.
저는 '밖에 나가 산책만 해도 살 빠질텐데 뭐하러 비싼 돈주고 학원까지 등록해'라고 따졌더니친구가 '걍 여기서 운동하자~ 응~?'라고 또 어린애마냥 떼를 썼습니다.
저는 생돈 나가는게 싫어서 '우리 그냥. 각자 맞는 운동법을 선택하자.'라고 하니.친구는 마치 경쟁심리라도 붙은것마냥 '좋아! 누가 더 많이 살빼는지 어디 두고보자'라고 당당하게 외쳤습니다.
그렇게 저는 동네 작은 산을 주 5회, 1시간씩 타는 방법을 선택했고요. 총 12키로를 감량했습니다.반면에 친구는 운동 학원에 등록하여 주 3회, 2시간씩 운동 했습니다.그러나 친구는 몸무게가 유지만 되고 빠지진 않았다고 합니다.
알고보니, 친구는 아침, 점심, 저녁, 야식, 간식. 이렇게 총 5끼를 챙겨먹었을뿐더러.가장 조심해야할 저녁과 야식은 항상 배달음식이었다고 합니다.
최근에 친구랑 만나서 같이 밥을 먹었더니, 친구가 저에게 이럽니다.'왜 항상 너랑 같이하면 다 너만 잘되고 난 안될까...','고등학교 내내 너만 상타고, 너만 성적 오르고, 너만 대학가고...''성인 되어서도 똑같은것 같아. 너만 살 빠지고, 너만 잘 나고.''이 배신자. 맨날 내가 공부하자고 하면 거절해놓고 정작 넌 뒤에서 몰래 공부해서 혼자만 잘 나고.'
그래서 홧김에 제가 '넌 공부하려고 모였다하면, 맨날 피시방 가자, 노래방 가자, 배달 시켜먹자. 이러면서 딴짓만 하잖아. 그래놓고 공부는 끽해야 1장 겨우하고.' 했더니친구는 '친구끼리 같이 있다보면 그럴수도 있지 뭐 그렇게 예민하게 받아들여?'이러고는 뚱한 표정으로 있었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