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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더 적었어요)가난한 여자친구..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까요

ㅇㅇ |2023.09.15 15:15
조회 114,403 |추천 26
잠깐 사이에 많은 분들이 조언을 해주셨네요..
댓글 보고 많이 혼난 느낌입니다
제가 설명이 부족한 탓이겠죠 ㅠㅠ
우선 여자친구의 가족분들을 버리겠단 소리는 전혀 아닙니다.
부양해야한다면 할 수 있어요 
어차피 제 부모님은 노후가 되있으시고
여자친구의 동생분은 결혼 하실 계획도 아예 없으셔서 
식구가 더 늘어날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제가 결혼을 이렇게 원하는 이유에도 설명이 필요할 듯 하네요
우선 결혼없이 연애만 하자기엔 제가 결혼 이야기를 꺼내버린 순간부터 자긴 더 이상 
남의 미래에 있을 즐거움이나 새로운 세상을 자기 때문에 막을 순 없다며 저는 정말 좋은 아빠가 될거라며 이제 헤어져야 할 것 같다고 해요.... 
여자친구는 결혼 자체에 대한 불신이 커보여요
근데 집안 살림이나 요리하기 무언갈 돌보기를 정말 좋아해요
본인이 먹을 것도 아닌데 만들어서 주변에 나눠주고
제빵으로 스트레스를 풀며 근처 복지 센터에 가져다 줍니다
힘들지 않냐고 물으면 자기는 만드는게 좋고 먹는 사람이 있으면 더 좋다고 해요
그리고 저희 집이 넉넉하단걸 알리기 전에 (결혼 이야기를 꺼내기 전입니다)
자기는  만수르한테 시집가면 애기들 도시락 싸주고 밥해주고 그렇게 살고 싶다고 했었어요..(물론 농담조로 한 말이고 서로 일 안하고 싶다 라는 대화 중이였습니다)
그냥 해본 말인진 모르고 제가 만수르..는 아니지만 여자친구가 이제 그만 혹사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요
물론 저도 여자친구가 너무 필요하고 사랑해요
다만 그게 현실이 된다면 앞으로의 일이나 혹시 모를 부채감 그리고 댓글에서 몇 분이 적어주신 갑과 을이 생겨날까봐 그런거겠죠....
제가 뒤돌아 설 수 있다는 공포도 있을거구요.. 물론 전 그러진 않겠지만
이 모든게 여자친구의 극도로 심한 불안감에서 오는 것 같아 치료까지 생각해 본것입니다 ㅜㅠ
힘든일이 있거나 본인이 위험해도 죽지 않았으니 되었다 하거나 해결했으니 되었다 이런 모습을 볼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파요 
예를 들어 사귄지 2년쯤 넘었을때 갑자기 여자친구가 한동안 바쁘다며 연락이 잘 안됐었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때 어머님 상태가 많이 안좋아져서 본인 회사 일 하면서 3일에 2~3시간씩만 자고 회사일에 알바도 2개에 그러다 과로와 식사 부족으로 저혈당이 와서 병원 신세를 졌었대요 ... 이때도 가족들은 몰랐고 (여자 친구는 본가가 아닌 타지에서 자취합니다..) 티도 안내며 돈은 보내고 본인은 밥을 굶었다고 하네요 
오랜만에 만나서 데이트 하는데 갑자기 코피 쏟고 어지러워해서 병원 갔다가 추궁하여 들었습니다.. 이런 모습도 보지 않았다면 저는 몰랐겠죠
왜 말을 안했냐고 물어보니 원래 자기 일은 알아서 감당해야하니까.. 라고 대답했어요
꼭 ... 그게 당연하고 학습된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그날 이후로 전 오히려 여자친구와의 미래를 그려왔고 내가 이 사람의 쉴 공간이 되고 싶다 라는 생각이였습니다.
제가 힘들어 할때마다 어른스럽게 조언해주고 본인보다 오빠인 사람의 기댈 곳이 되어줬거든요 타인의 아픔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  본인 몸은 뉘일 곳이 없구나 싶어져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어요
부양 책임 모든 걸 감수하고도 함께 하고 싶을만큼 인간적으로 존경스럽고 멋진 사람입니다...... 절떄 놓치면 안될 것 같아요
정말로 제 욕심이고 제가 피우는 고집이 여자친구에겐 고통스러운 고뇌일 수 있겠지만
어떻게 해야 함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여자친구의 집 사정을 인터넷에 자세히 다 쓰기에는 안될 것 같아 말은 적지 못하지만 어렸을때부터 많이 아주 힘들게 살아온 사람이에요
누군가는 이미 무너져 포기했거나 버렸거나 했을 상황들이였지만
제 여자친구는 제게도 주변인들에게도 늘 밝고 긍정적이고 정말 재밌는 사람이거든요..
한번은 그렇게 힘들면 어떻게 견디냐 물어봤더니
자기는 약속을 했데요
본인이 없어지면 엄마랑 동생은 지옥처럼 살지도 모른다고 그러니까 절때 죽지 않는다는 전제로 힘들면 그냥 견디는거라고.. 지나가자하고요
겨우 제가 힘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자 친구의 가족이 되어서 손을 잡고 함께 사랑하며 살고 싶어요...
혹시나 여자 친구와 같은 사정이 있으신 분들이 있다면 제발 알려주세요...
어떻게 하면 여자 친구를 설득 할 수 있을까요... 제가 결혼 이야기를 꺼낸 순간부터 여자친구에게 죄책감에 시달리게 만든걸까요......너무 힘들어요

참고로 저희 부모님은 이미 제 여자친구를 몇번 보셨고 정말 좋아하세요워낙 어른들께 예쁨받을 사람이라...제가 결혼하고 싶다며 여자 친구의 사정을 조금 설명하고 전 그래도 감당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더니 그 예쁜 애가 고생이 많았을꺼라며 좋다고 하셨어요 저희집이 제가 외동이라 딸이 없으셨거든요..그래서 가끔 만나면 정말 좋아하셨어요..
정말...다른 문제는 다 괜찮아서 더 미칠 지경입니다...

-----------------------안녕하세요
결혼 문제로 고민이 있는데 여기가 반응이 많이들 해주신다고 하셔서 가입해서 로그인했습니다...
다른데 아니라 제가 현재 4년을 만난 여자친구가 있어요
제가 5살 연상이고 저는 30중반입니다.
첫 연애부터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지만 이상하게 극도로 벽을 치는 여자친구의 성향으로만나기까지 오래 걸렸어요.
솔직히 예쁘고 제가 소개해준 모든 친구들도 입을 모아 말할 정도로 성격도 싹싹합니다.
소위 말하는 요즘 애들 ( 비하의 의도가 아닙니다 ㅠ) 같지 않고 경제 관념도 똑부러지고 독립성도 강해서 학생때부터 부모에게 손 벌린적이 없다더라구요
다만,,, 사귀고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본인은 사실 결혼할 생각이 전혀 없었데요
어렸을때부터요
저는 결혼에 대한 희망이 크고 집안도 그러시거든요..
그래서 제 나이와 생각을 알고 본인과는 다른 쪽으로 갈 사람이구나 싶어저 진작에 시작을 하기 싫었대요
본인 때문에 원하는 미래를 포기하게 만들기 싫다구요
저도 솔직히 결혼은 나중의 일이라고 생각했고 당시에는 이렇게까지 사랑하게 될 줄 몰라 만나게 되었는데
만날수록 여자친구가 너무 좋습니다
어리고 예쁜거때문이냐고 하시면 예 그것도 솔직히 맞긴 하지만
그건 부가적인거고 무엇보다 사람이 너무 좋아요
본인이 손해봐도 큰소리 안내고 차분히 상대의 의도를 물어보고
저랑 다투게 되어도 제가 5살이나 많은 어른인데도 
어른이구나 느낄 정도로 갈등을 풀어나가는 방법이 참 배려가 가득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서운할 일이 생기면 담아두지 않고 제게 대화를 걸며 
자신의 감정을 차분히 설명하고 제게 이해가 되었냐 물어보며 오해가 아니라면 
사과를 부탁한다고 말해요
살면서 이렇게 말 예쁘게하는 사람도 처음봤고 그냥.... 이 사람이 내 옆에 있다면 
난 평생 따뜻하겠구나 라는 확신이 들어요
어릴때부터 일도 하며 혼자 힘으로 타 지역으로 와서 일도 하며 지금은 직장인 입니다.
보통의 나이보단 조금 더 받는 것 같구요
다만 진짜 문제는 
여자친구의 집이 너무 가난합니다....적금들 여유도 없이 학생때부터 본인이 생활비 지원하며 커서는 어머님 병원비 동생 용돈 집안 생필품 등 지금까지도 월급 대부분은 집으로 가는거 같아요.
가볍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정말로 저는 괜찮습니다.  솔직히 저희집이 꽤 여유가 있어서 수도권에 자가로 신혼집 주시겠다하시고 이미 노후 준비도 충분하신 부모님이세요
저 또한 제 앞으로 모아둔 돈도 크고 자산도 있습니다..
제가 볼때는 문제가 하나도 없는데..
여자친구는 절때 싫다고 합니다
결혼이 싫은거냐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답은 본인 인생에서 결혼이라는건 진작에 포기했고
준비 또한 한적이 없으며 자기는 엄마랑 동생이랑 살다가 갈꺼라는군요...
여자친구 어머님이 몸이 많이 안좋으시고 동생분은 정신이 조금 모자라세요(일상은 가능하신데 학습 능력과 사회성이 조금 떨어지시는 것 같습니다. 1대1 대화는 정상처럼 가능해요)
아버님은 예전에 다른 살림 차리셔서 나갔다고 하더라구요.. 연락은 하고 지내낸다고 합니다.본인도 이 집에서 나가고 싶은걸 이해한다며..
가정의 분위기 때문인지 사랑을 받는거에도 큰 거부감을 보이던 여자친구라 
감정적인 부분만 해결되면 괜찮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어째서 결혼을 이토록 싫어하는 걸까요?
제가 울며 물어보기도 했지만 여자친구도 울면서 그래도 언젠간 본인이 부채감을 느낄 것이라며 그게 너무 끔직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미 본인 인생에는 책임져야 할 일이 정해져있다고 해요
절 너무 사랑하지만 결혼을 꿈꾸는 저라면 본인이랑 헤어지라고 말하더군요...

자세한 사정을 알면 너무 안쓰럽고 가여운 여자친구인걸 알고 있어서 안정적인 가족을 꼭 함께 꾸려나가고 행복해지는걸 보고싶었는데
여자친구는 본인에게는 그런 일은 없다고 믿는거 같아요
결혼을 거절하는 분명한 이유도 없이 그냥 그런 건 싫다고 해요결혼을 생각하면 이상하게 끔직해서 속이 울렁거린다고 합니다.

트라우마 문제라면 치료를 해보면 가능할까요
아니면 이게 모두 제 욕심인걸 깨닫고 놓아주어야 할까요...
정말 너무 좋은 사람이고 배울 점도 많은 사람이고
다시는 제 인연에 이렇게 곧은 사람은 보지 못할 것 같아요...
어쩌면 좋을까요....이 사람을 놓쳐야 한다고 생각하면 숨이 막힙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추천수26
반대수226
베플ㅇㅇ|2023.09.15 16:54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 님이 여친한테 감탄하는 그 침착함, 차분함, 이해심 많아 보이는 그거 사실 남한테 그냥 감정적으로 선 긋고 있는 사람이라서 그런 걸 수도 있음. 어떤 면에서는 그냥 무관심, 어떤 자포자기의 결과물인 거임. 타인은 물론이거니와 님을 보면서도 어차피 결혼할 사람도 아닌데 굳이 열 내고 지저분하게 감정 소모할 필요 있나 이런 마음일 경우, 아이러니하게도 그게 상대방에게는 엄청 성격 좋아보이기도 함. 님 등쌀로 인해 일단 마음을 열기로 하면(결혼하기로 하면) 집착하고 기대는 등 오히려 어두운 면이라던가 본격 발동 되어버린 보상 심리를 보게 될 수도 있다는 소리임. 힘들게 살아온 사람들 내면...진짜 복잡함.
베플ㅇㅇ|2023.09.15 15:35
놔줘요.. 지금이야 쓰니가 여유로우니 여친집안도 감당할수 있을거 같지만 여친이 원치 않아도 홀어머니 아프시거나 모자란 동생 뒷바라지 해야하는지라 쓰니 부모가 평생일궈논 재산 여친집으로 흘러들어가는거 순식간이고 사람인지라 쓰니도 본전생각날수 있음. 부부가 살다보면 항상 행복하기만 한게 아니기에 여친성격에 다툼이 발생할경우 부채감으로인해 을 의 위치에 있다 생각들경우 자기가 할말도 삼키게되고 그게 여친은 너무 자존심상하는 일이고 쓰니는 아니 내재산 내부모재산 너한테 들어간게 얼만데? 라는 생각이 0.00001프로라도 드는순간 동등한 위치가 아니게됨. 지금이야 하늘에 별도달도 따줄거 같지만 제일 변덕스러운게 사람마음인지라 쓰니나이 60.70일때도 모자란 처남 뒷바라지 한다 생각하면 절대 쉬운일 아닙니다.
베플ㅇㅇ|2023.09.15 18:52
여친은 결혼으로 인해 남편과 시가 때문에 결혼 전보다 더 힘들고 스트레스 받을 걸 아는 거지. 이건 한국 사회에서 여자만 느끼는 서지, 남자는 죽어도 이게 뭔지 감도 못 잡움. 안 그래도 인생이 고단한 여친에게 소위 내가 힘이 되어주셌다 며 더 지옥으로 몰지마. 친정이 빠방한 여자들도 결혼 후 남편과 시가 때문에 힘들다고 호소하는 게 이 나라 현실이야.
베플남자ㅇㅇ|2023.09.15 15:55
님아 평생 본인가정하고 처가하고 먹여 살릴 자신 있어? 연봉 2억 넘어? 내 오랜 경험으론 처음엔 미안해하다가 당연한 순간이 오거든? 그때부터 이것저것 요구사항도 많아지고? 나아는 사람이 장모, 처제네 가족, 본인 애3 먹여살리는데 디지든데?? 아예 장모,처제,처제남편,처제애들이 같이 들어와 살고 있다니까? 등골 쪽쪽 빨고 일도 안하고? 애낳으면 본인 애들 키우기도 빠듯해져~ 쓰니 진짜 돈 잘벌고 월세 한 천만원씩 꽂히면 진행시키삼~^^*
베플ㅇㅇ|2023.09.15 17:43
이봐요 전제가 틀렸어요 부양해야 '한다면'이 아니라 부양'해야만' 하는겁니다. 그집에서 여친이 나오면 엄마랑 동생은 굶어죽어야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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