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학교 3학년 여자인데 너무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에 글을 씁니다.
저는 7살 때 막 출발한 에스컬레이터에서 같이 탔던 친구의 실수로 넘어진 기억과 끝이 둥글지 않은 교회 돌계단에서도 넘어진 적이 있었어요.
어릴 때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아픔을 겪어보니 계단을 내려가거나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는 무서워 손잡이를 안 잡으면 타거나 내려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손잡이는 안 잡아도 조금 긴장되는 것 말고는 괜찮은데 전 그래도 제가 조금이라도
극복한 거 같아 뿌듯함을 느낄 때쯤
저희 친가 집에서 산소를 갈 때 거기가 산이고 한 옆에서 보면 60˚도 쯤의 각도에 내리막길을 내려가고 돌계단을 건너가야 하는 형식인데 거긴 손잡이고 뭣도 없으니
늘 엄마 아빠 손을 잡았어요 그런데 그래도 너무 무서운 나머지 자는 척을 하며 안 가려고 늘 피했습니다.
이번 추석에는 엄마가 꼭 가라고 그 공포증 이제는
극복할 때가 안됐냐며 저에게 잔소리를 하셨는데 전 너무 속상했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다리가 떨려도 엄마 아빠가
이젠 나이가 들어서 나보다 몸 아픈 곳도 더 많은데 어떻게 계속 부려먹냐고 극복하고 있는데 왜 자꾸 재촉하는 건지
9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가파른 곳은 가는 것조차 많은 용기를 내야 합니다... 이게 전부다 제 탓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