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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면 늘 불행했다.

까꿍 |2023.10.01 15:11
조회 1,045 |추천 8
우리집은 화목하지 않았다.

무뚝뚝함으로 포장하지만 사실은 방치에 가깝도록 대화도, 함께한 기억도 없는 아빠와

늘 집안일에 지쳐 세자매 키우기도 버거워 의식주만 채워주셨던,공감 한번 해주지 않으셨던 엄마.

우리는 다섯가족이지만 집안은 늘 조용했다.

부모와의 사이가 데면데면하니 집에 애착이 없어지고 어릴적 잘 지내던 자매들끼리도 점점 데면데면해졌으며 다들 무언가 불만은 있지만 서로에게 딱히 터치하지도 관심도 없이 늘 조용히 지나갔다.

그래서 결혼을 빨리 하고 싶었고 시집을 갔지만,

나는 여전히 명절에 똑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다.

가부장적인 시아버님은 효를 강요하시고,

그분들께 효를 하면 할수록 내 부모에게 죄송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오롯이 즐기지를 못했다.

그래서 내 마음 편하자고 내 부모에게 효를 하려니 어릴적 그분들에게 느꼈던 분노가 생각나서 또 억울한 감정이 쏟아진다.

대체 나는 어떻게 해야 오롯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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