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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로망) 치명적인 사랑 [1]

귀여운누나 |2004.03.14 23:49
조회 2,828 |추천 0

 

 

 

 

 

 

 

 

 

 

그들은...
그냥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이 모여 자라던 그 곳에서...
 만났고 같이 자라며 그렇게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

 

 

 

 

 

 

#1. 그녀... 의 사랑...

 

 

 

 

 

 

 

'" 아, 추워... 어느새 겨울이 왔네. 콜록콜록... "


연신 밭은기침을 해대며 수연 이는 다 늦은 저녁에 밖으로 나왔다.


우울한 기분에 밖으로 나왔으나 막상 갈곳이 없다.


언덕을 내려오면서 멀리 카지노랜드의 불빛을 바라보았다.


' 저런 곳엔 돈이 돌고 돈다지... '


얼마 전 친구에게 들은 카지노랜드 얘기에 그녀는 감탄 반 놀라움 반으로 듣고 있었는데...


이젠 그 얘기가 남의 일처럼 아득하기만 하다.


'그 많은 돈들은 다 어디 있는 걸까?  춥다... 마음이...'


 평소 앓고 있던 천식으로 인해 밭은기침을 해대면서 스웨터로 목을 여미며  걸었다.


' 어디로 가지?... 그래! '


목적지를 찾아서인지 한결 가뿐한 마음으로 언덕길을 내려갔다.


' 아지트 ...안 가본지가 꽤 오래됐구나... '


' 영원 오빠 안 본지도... '


 영원은 이제 아주 딴사람이 되어있었다.


그래도 어린 시절엔 순수함이 있었는데..


이제 그는 이 동네에서 알아주는 건달중의 건달이 되었다.


아지트는 그들의 모임장소로 사용되어 수연이나 혁은 얼씬도 못했다.


' 아지트... 그래도 거기엔 좋은 추억이 있는데... '


수연의 귓가에 어린 시절 아지트  마당 안팎을 뛰어다니던 영원과 혁이 오빠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생각만으로도 그녀의 얼굴엔 포근한 미소가 번졌다.

 

아지트입구에 다다른 수연은 안을 조심스레 둘러보았다.


아무도 없는 지 안은 조용했다.


조심스럽게 아지트의 문을 열었다.


남자들의 거친 냄새가 더운 바람을 타고 나왔다.

 

안으로 들어갔다.


 아무도 없다.


한쪽에 권투연습용 색이 달려있는 것을 제외하면 안은 예전과 다를 바가 없었다.


쇼파에 앉아 안을 두리번거리던 수연은 밖을 내다 봤다.


순간 그 옛날 유년 시절로  회상여행을 떠나는 듯 눈앞이 흐려졌다.


 ' 난 늘 여기 앉아서 그렇게 그림을 그리고 있었지... 그 때가 좋았는데.... 그저 그림 그리는 게 좋았었는데... '


그러다가  무슨 생각이 난 듯  서랍장으로 다가갔다.


맨 위부터 무언가를 찾는 것처럼...


첫 번째 서랍을 열었다.


신다가 대충 쑤셔 넣은 양말이며 중국집에서 준 이쑤시개 통이며 전단지 같은 것이 나왔다. 두 번째 서랍에도...


 ' 없다... '


 다소 실망한 듯한 눈빛으로 계속 뒤지던 그녀는 가운데 서랍을 제쳐 두고는 아예 맨 아래 서랍을 열었다.


그 위에 책들이 놓여 있고 그 밑에...


 ' 있다! '


반가운 얼굴로 그녀는 그 것을 조심스럽게 들어냈다.


스케치북이다.


그것을 꺼내들고는 쇼파로 나앉았다.


그리고는 한 장 한 장 넘겼다.


그녀가 이곳에서 그렸던 그림들이다.


첫 번째 것은 난로...


두 번째는  창문너머로 내다보이는 바깥풍경...


그리고는 혁의 얼굴...

 
그리고는 영원의 얼굴...


영원의 얼굴...


다음장도...


영원...


영원...


그녀는 영원의 얼굴을 손으로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그리곤 눈물이 났다.


그녀가 처음으로 가슴속에 깊이 담아둔 얼굴일지 모르겠다.


그녀는 그를 처음 보았을 때부터 아련한 아픔 같은 것을 느꼈다.


그래서 이상하게 그에게 마음이 가고 점점 더 그의 생각이 간절해 졌다.


그는 그런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점점 더 나쁜 곳으로만 빠져들었다.


그렇게 그림 속의 얼굴윤곽선을 따라 손가락으로 조용히 그려 내려가고 있는 데 누군가가 들어왔다.


문이 벌컥 열리자 놀라서 그 쪽을 쳐다보았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 와, 아주 예쁜데... 아, 가녀린 소녀 얼굴에 눈물이라... "


영원의 패거리들이다.


 그 놈이 그녀에게로 다가와 그녀의 턱을 들어올리고는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드리민다.


" 꽤 쓸만한 데... 헤헤."


그 때 영원이 들어왔다.


" 뭐야, 자식 그 손 안 치워... "


 영원이 너무나 무섭게 얘기하자 그 놈은 얼굴이 얼어서는 금방 손을 내렸다.


" 대장, 아는 여자야? "


" ...  내 동생이야. "


" 와, 그래... 진짜 예쁘다. 대장 알지? 나 외롭다 구 신경 좀 써 줘."


아까 그 놈이 또 한 번 깐죽거린다.


그러자 영원은 그의 턱을 주먹으로 날려 버렸다.


그는 저 쪽에 나가 떨어졌고 그 광경을 본 패거리들은 대장의 눈치를 보더니 어물어물 물러나 나갔다.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지는 지 왁자하게 떠드는 소리와 오토바이 시동 거는 소리가 한 동안 나더니 이내 멀어졌다.


긴장이 풀린 탓일까 수연은 아까 떨어지지 않던 눈물이 샘처럼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 엉 엉 엉 "


영원은 그녀의 옆에 앉았다.


그러자 그녀가 그를 바라보았다.


영원은 그녀가 왜 우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늘 슬픔이 몸에 배여 있는 그로서는 그 슬픔이 쉽게 그에게 전이되어 옴을 느꼈다.


슬픈 얼굴로 그녀를 쳐다보다가는 그녀의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었다.

 


난로의 불은 다시 타오르고 주전자에는 물이 끓고 있다.


영원은 커피 잔을 수연에게 내밀면서 그녀 옆에 앉았다.


커피를 받아든 수연은 조용히 커피 향을 음미하다가 한 모금 마셨다.


" 오빠, 나 이번에 수능시험 봤어"


" ... 그랬구나. 몰랐네... "


미안한 마음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 실기 시험도 봤어... 그리구 합격했대... "


" 진짜야, 정말 축하한다. 난 네가 될 줄 알았어. 야, 정말 대단하다."


정말 자기 일처럼 축하해 주는 영원을 보고 싱긋이 웃음이 났다.


그러다가 다시 표정이 어두워진 수연은 커피 잔으로 얼굴을 가져갔다.


다시 눈앞이 흐려지며 서러움에 눈물이 났다.


" 근데... 오빠...  나 정말로 대학가고  싶어. 가서 그림 그리고 싶어... 근데... "


눈물로 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며 눈물을 닦아주면서 영원이 얘기한다.


" 걱정하지마... 오빠가 다 알아서 할게... 등록일 이 언제야. 오빠가 그 정도도 못할 까봐... 진짜로 걱정 안 해도 돼.. "


" 오빠가 무슨 수로... "


 " 넌 알 거 없 구. 요즘 오빠가 근사한 일을 하나 시작했거든... 이래봬도 이 오빠가 능력이 있다 구. " 하면서 은근히 뻐긴다.


그 모양이 우스워 수연은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 어, 울다가 웃으면 안 되는데."


 " 뭐야? "


수연은 다소 무안한지 영원을 때려 댔다.


 " 야, 아파. 얘가 손 되게 맵네... 근데 너 정말 많이 컸구나...  "


영원이 그윽한 눈길을 보낸다.


수연은 영원이 자신을 동생이 아닌 여자로 보고 있다는 생각에 몸에서 전율이 일었다.


그의 이 한마디에 수연은 자신의 모든 것을 그에게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밖에는 벌써 어둠이 내려앉았다.


그들은 그렇게 그 날 밤을 보냈다.


' 이렇게 평생 오빠와 함께 였으면 좋겠다. 영원히... '

 

 

 

 

 

 

 

 

!!!!!! 님들 반가워요. 한 4-5일 되나요. 여러분을 못 뵌지가....

        얼른 여러분 뵙고 싶어서 이렇게 다시 왔어요.

        이번 글은 좀 슬픔이 많을 것 같아요. 물론 중간에 코믹한 부분도 있겠지만...

        내용이 좀 많이 긴 편이라... 뒤로 갈수록 더 재미있을 거예요.

        등장인물도 많고 다양한 사랑의 형태가 나오죠. 누구의 사랑이 진짜 사랑인지 생각해 보세요.

        재밌게 읽어 주시구요. 저에게도 힘을 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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