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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성추행당한일 지금이라도 말씀드리는게 맞을까요

ㅇㅇ |2023.10.20 10:48
조회 452 |추천 0
40대 두아이의 엄마입니다
유치원을 다닐때니 제가 대략 6-7세쯤 이었을거예요
어릴때 친정부모님이 식당을해서 유치원이 끝나면
동네친구들과 골목에서 다같이 뛰어놀거나 네집 내집없이
누구네집 우르르 몰려가서 놀곤했어요
너무 오래전일이라 정확히는 생각안나다 그당시 집근처에
자취를 하던 대학생 오빠가 있었어요
동네친구들 몇명이서 같이 놀러가면 친절하게 놀아주고 그랬는데
그렇게 친해지고나니 가끔 저만불러서 같이 놀아주곤 했어요
그러다 그 오빠 놀이라며 여기가 아프다며
자기 바지속을 만지게하거나 저를 만지곤했어요
어릴때라 그냥 놀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항상 그러고 나면
부모님한테 절대 얘기하지말고 우리 비밀이다 얘기했어요
다 커서야 그게 몹쓸짓인걸 알았지요
그러다 그 오빠가 어디 공원같은데 자전거 타고 놀러가자고
했는데 엄마에게 다녀와도되냐고 허락을 받으려고 물어보니
엄마도 뭔가 꺼림직했는지 어디 다큰남자가 여자애데리고
놀러가냐며 안된다고 하셨어요
그전까지는 우리 애들(오빠와 저)랑 놀아줘서
고맙다고생각해서 식당에서
가끔 반찬같은것도 갖다주고 그랬는데 아무래도
딸가진 부모니 멀리 데리고 놀러간다는게 불안하셨던듯해요
근데 그 뒤로 그 오빠네 그만 놀러가라하고 오빠도 엄마의
불안을 눈치챘는지 자췻방에 놀러오라는 얘기가 없었어서 점점
잊고살았어요 물론 그 오빠도 이사를 간것같은데
교류가없어 이사간줄도 몰랐구요
그렇게 잊고살다가 나이가 들게되니
그 인간이 했던짓이 개 쓰레기행동이란걸 알게되었지요
저때는 초등학교 성교육도 초6때 처음하던 시대였어요
근데 이미 얼굴도 기억안나고 어디사는지도 모르는
인간을 미워해봤자 내 인생 갉아먹는거 같아
잊고살려고 했습니다
이게 그나마 다행이라 해야할지모르겠지만 성폭행은 아니고
그냥 성추행정도로 끝났으니 없던일로 하자고 마음속으로
그냥 덮어버렸어요

근데 문제는 40살이 넘은 지금까지 친정엄마가 그때일을
아직도 꺼내십니다.
너가 어렸을때 너무 예쁘게 생겨서 그 옆에살던
대학생오빠가 어디 데려간댔는데 이상해서 내가
못가게 했잖아 그뒤로 옷도 남자같이 입히고 머리도
그냥 하나로 묶고만 다니게하고...뭐 이런식으로요.
물론 성추행이 있었던 사실은 모르시니 그냥 옛날에 너가
그만큼 예뻤다라는 의미로 얘기하시는거겠죠
신랑이있을때도 애들이 있을때도 얘기하고, 친정갈때마다,
이모들 만날때마다 몇번을 얘기하는데
그 상황만 되면 몸이 굳어요
그때 추행 당했던 기억이 생각나고
뭐라 반응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차라리 지금이라도 그인간을 만나게 된다면
사죄라도 받고싶지만 이름도 나이도 얼굴도 생각안나고
이미 30년 넘게 모른척하고 살았는데
지금이라도 엄마에게 나에게 그런상처가 있었으니
얘기 꺼내지 않았음 좋겠다라고 하는게 맞을까요
엄마에게 얘기할까 싶다가도 엄마가 받을 상처를
생각하면 또 입이 다물어지네요
내가 애를 키워보니 내자식에게 그런일이있었다는걸
알게된다면 그게 얼마나 오래전의 일이든
울분과 분노 자책감에 몸서리 칠것같거든요
이제 할머니된 엄마에게 그런 고통을 주는것도
불효인것같고 계속 우스겟소리로 넘기기도 내 마음에
상처가 너무 크네요.
뭔가 정답을 구하는글은 아니고
임금님귀는 당나귀라고 외쳐야 마음이 좀
나아질까싶어넋두리처럼 주절주절 해봤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추천수0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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