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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나오면 어떻게 살아? 너무 힘들다

쓰니 |2023.10.26 20:43
조회 3,773 |추천 0
21살 여자야고3내내 자기합리화하면서 공부 안 하고 수능 말아먹고엄마 탓하면서 재수하고 결국 내가 공부 안 해서 수능 말아먹고 점수 맞춰서 지방제 4년 보건쪽(간호,물치같은데 아님ㅎ) 갔어 재수능 본 날 꺼이꺼이 울면서 후회하고 삼반수 허락 받고 100만원짜리 메가패스 끊고 삼반수 시작했거든. 대학은 1학기 다니고 휴학했는데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또 공부 안 함,,, 하,,,수능공부 안 했고 운좋은면 지방국립기공 붙을거 같은데(지거국아님).  편입하고 싶어.최선을 다하지 않아서 후회가 남는다는걸 너무 잘 알고 있고 대학은 높이고 싶은데 내가 또 이렇게 탱자탱장 놀면서 이것때문에 오늘 공부 못 해 저것때문에 공부 못 해. 이러고 있을까봐 너무 두려워서 엄두가 안 난다.엄마아빠는 늙어가고 나는 이룬거 하나 없고 인터넷에서는 지방대 나오면 인생이 망한것처럼 얘기하니까 너무 두려워.. 내가 나를 제일 잘 아니까 편입도 흐지부지 될거 같은데,,, 지방대 나와도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을까..? 내 돈으로 엄마아빠 해외여행도 보내주고 옷도 사주고 오마카세도 사 주고 싶은데 너무 무섭다. 제일 무서운건 30대 40대가 되었을때 내가 꿈꾸왔던 모습이랑 너무 다를까봐,,, 대학원가서 석박사도 따고 교수도 되어서 멋지게 살고 싶었는데,, 인터넷에서는 지방대 출신이면 꿈접으라고 그러고,,, 공부 안 한 내 탓이 제일 크긴해,,  너무 후회만 남는다..엄마가 나에 대한 죄책감으로 편입 준비한다고 하면 밀어줄거 같긴 해. 근데 그래서 싫어 나도 무슨 마음인지 모르겠다. 얘들아 지방대 나와서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어? 아무리 학벌이 인생을 좌우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해도 나는 잘 모르겠어,,, 조금 더 살아본 쓰니들은 어떻게 생각해..? 내 목푠는 그냥 가족들이랑 행복하게 돈걱정 안 하고 사는건데,, 다 망한거 같아..
(+여기서부터는 그냥 내가 너무 답답해서 쓰는거니까 안 읽어도 괜찮아.엄마 미안해 학원 그거 하나 뭐라고 그냥 내가 더 열심히 할걸. 엄마 고생만 하고 살아왔는데 나 워홀 안 보내줬다고 엄마한테 소리지른거 미안해. 맨날 말로만 열심히 한다고 여행도 같이 못 가고 지금까지 알바 한 번 안 하고 용돈이나 타 쓰고 툭하면 짜증내고 너무 미안해. 내가 지금 쓰고 있는 노트북도 엄마 아빠가 사준거고 입고 있는거, 따뜻한 집까지 다 엄마 아빠의 조건없는 사랑이라는걸 너무 늦게 깨달았어. 내가 잘 살 수 있을지 모르겠어. 너무 늦은거 같기도 하고 제대로 효도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 그동안 나한테 들인 돈으로 엄마 아빠 마사지나 받고 좋은 옷 입고 해외여행이나 많이 다녀오지 이런 딸 뭐가 이뻐서 괜찮다고 다독이면서 응원해줬어. 차라리 반패서라도 네 주제에 어림도 없으니 정신차리라고 해주지. 나는 떄때로 차라리 내가 천애 고아였으면 좋겠어. 그러면 엄마 아빠 생각도 안 하고 이렇게 막 살아도 나 혼자 자괴감 느끼고 끝날텐데 엄마 아빠는 날 보면서 얼마나 걱정되고 미안할까. 아니면 나 좀 일찍 낳지 좀 있으면 퇴직인데 이제 퇴직하면 느긋하게 하고 싶은거 해야하는건데 내가 엄마 아빠 발목이나 잡고 있네, 난 이제 자기확신이 없어 내 잘못이라서 그냥 이렇게 살것같아서 너무 두렵고 무서워. 어느날 내가 그래도 나 사랑해라고 물어봤을때 너무 행복한 얼굴로 당연하지 우리딸이라고 했던 그 얼굴이랑 어느세 흘긋해진 머리카락 주름진 손이 너무 마음이 아팠어.근데 엄마 나도 자랑스러운 딸이고 싶었어. 누가 들어도 아는 대학에 입학해서 엄마한테 엄친딸이 되고 싶었어. 여기가 우리 딸이 다니는 대학이에요 하면서 항상 어깨에 힘주고 자랑할 수 있게 해 주고 싶었어. 근데 내가 한심해서 미안해. 번듯한 직장 잡아서 좋은거 많이 먹이고 입혀주고 싶었는데 그게 안될까봐 너무 무서워 엄마. 엄마아빠한테 너무 미안해데 너무 무섭고 세상이 두려워서 엄마아빠만 생각이 나. 아빠 일주일에 육일 일하면서 나한테 짜증한번 안 내고 내가 내는 짜증까지 웃으면서 받아주는 우리 아빠.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같이 여행가자는 말에 맨날 공부해야되서 안돼.라는 말로 일관해서 미안해. 사실 그냥 노는데 이게 너무 미안해 두고두고 후회할거야 진짜로. 우리 아빠 근육질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마르고 흰 머리도 많이 생겼어. 재수 망한날 민망하게 아빠는 그냥 이 대학 다녔으면 좋겠다고 할 때 그말 들을걸. 그냥 100만원으로 아빠라 제주도나 갔다 올 걸. 하루 12시간 가까이 쉬지도 않고 일하는데 나는 2년을 그냥 쉬면서 허송세월 보내기만 했네 이 죄를 어떻게 다 갚아 아빠도 좀 있으면 퇴직인데 내가 효도할 시간이 부족하면 어떡해. 아빠랑 오래오래 같이 있고 싶은데 아빠가 요즘 아픈게 너무 마음이 아파.  성격때문에 사랑한다는 말도 많이 못 해주고 너무 마음이 아파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으면 나 정말 무슨짓이든 할거야.. 그리고 안 태어날거야 차라리 나같은거 낳지 말지. 낳지 말고 나 키우는데 쓴 돈으로 둘이 더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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