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너무 대화하기가 싫어서
저희 엄마만 그런 건지 동년배 엄마들이 다 그런 건지
궁금해서 올려봅니다.
1. 엄마가 말을 너무 끊어요.
예를 들면
-엄마 내가 어제 갈비를 먹었는데
-누구랑?
-남친이랑 근데 갈비집에서
-남친이랑 자주 놀러다니네 남친이 사줬어?
-어 근데 갈비집에서
-지난 번 남자애는 연락 안 오니?
-엄마 나 말 좀ㅠ 갈비집에서 어떤 애가 막 우는 거야
-애가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었나보네
-나랑 눈 마주쳐서 내가 까꿍까꿍 하니까 바로 웃는 거야 너무 귀엽더라
-괜히 부모 있는데 그런 짓 하지마 이상한 여자라고 욕 먹어
제가 원래 하려던 말은
"어제 갈비집에서 어떤 애가 울다가, 나랑 눈이 마주쳐서 내가 까꿍까꿍하니까 바로 웃는 게 너무 귀여웠다"
이거 한 문장인데 이거 하나 말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또 다른 상황을 예시로 들자면
-엄마 mbti estj였지?
-그건 예전이고 다시 하니까 infj가 나오더라고
-엄마가 f라고? 엄마 t인 것 같은데 왜냐면
-넌 말 그렇게 하면 안돼 엄마랑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엄마 보고 무조건 f라고 했어
-그니까 내가 왜 엄마가 t라고 생각하냐면
-너 근데 지난 번에 해보라고 한 테스트 결과는 왜 안 알려줘?
-아니 엄마가 왜 t라고 생각하냐면
-그때 테스트 해보라고 줬잖아 근데 결과는 왜 안 알려주는 거야?
-엄마 나 말 좀 하자고.. 엄마가 왜 t라고 생각하냐면 (t라고 생각하는 이유 말함)
이렇게 제가 한 마디 할 때마다 질문을 하시거나 관련된 다른 얘기를 물어봐서 이야기 하나 하나 하는 게 너무 에너지 소모가 커요..
2. 위의 예시에도 들었지만 부정적으로 반응할 때가 많아요.
예를 또 들면
어떤 부모가 의도치 않게 아기를 놀라게 하는 영상이 있었는데, 아기 반응이 너무 귀엽고 웃겨서 엄마한테 보여줬더니 완전 정색하면서 "이렇게 애 놀라게 하면 안돼 이 부모는 예전에도 애를 이렇게 놀라게 했던 거야 ㅉㅉㅉ 애가 불쌍하네" 이런 식으로 반응하십니다.
그래서 엄마랑 대화하기 싫어서 본가 가면 문 닫고 방에 틀어박혀 있거나 자취방 가면 전화 거의 안하는데 그러면 섭섭해 하시네요.
말한다고 고칠 분도 아니고..
답답해요..
나이 먹으면 원래 이런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