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톡에 형부때린 남편 글 보고 생각나서 글써봐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살고 있어요.
글이 길지만 정독해주시고 댓글 미리 고맙습니다.
명절 때 있었던 일입니다.
남편이 저희집으로 가족들을 식사 겸 초대 했어요.
친정식구들, 저희 이모네 식구들, 이모의 시누이식구들( 저랑은 아주 먼 관계겠죠? 사촌언니의 고모니까요. 사촌언니의 사촌오빠까지 (고모아들). 저의 친정 엄마한텐 (사돈가족)
남편이 세심하고 자리를 중요시 여기는 성향이라 매운거 드시는분들, 안드시는분들 고려해서 음식도 직접 다하고 술도 양주, 소주, 맥주 장봐서 사고 안주도 술에 맞는걸로 준비 했어요.
저만 아기가 어리기도 하고 저희집에 초대하는거라 신경 쓰다 보니 술을 아예 먹지 않았고 , 가족 모두 술 먹다 사촌언니들이 싸웁니다 (자매사이).
화장실에서 1시간을 안나오고 싸워서 사촌형부랑 제가 그만하고 나오라고 여러번 들락거리고 결국 이모부가 알게되어(언니들 아빠) 화장실에서 나왔습니다.
다시 자리가 시작됐는데 이모가 도대체 왜 싸우냐고 물었던 상황이었고 (이유는 그냥 자매사이 싸움)
제 남편은 자기가 만든 자리가 제 사촌언니들로 인해 분위기가 망치자 여기서는 그만 얘기하라고 사촌언니한테 얘기하니
사촌언니- " 내가 지금 윗사람으로써 얘기하고 있잖아. 왜 말을 끊어 제부" (4살차이)
남편- 열받아서 "아 윗사람으로써요? 예~~얘기하세요~"
그 말투와 표정이 맘에 안들었는지 언니도 말을 안하고 어른들이 말합니다.
이모- " x 서방 . 윗사람이라고 하는건 쓰니(나)의 언니니까 그러는거지"
엄마- "그래 맞아. 말을 끊는건 아니지 "
저는 사촌언니의 입장을 대변하고 남편한테 나무라듯이 얘기하는 친정 어른들에게 화가났지만 침착하게 얘기했어요.
나 - "좋은시간 보내자고 집으로 초대한거고 성심껏 준비했는데 지금 이 상황은 좀 기분이 좋지 않네요. 언니들끼리 싸움은 그 둘의 사소한 자매들의 싸움인데 저희 집에서 싸우는것도 좀 이해가 안가고 다같이 있는자리니까 집에가서 따로 얘기했으면 좋겠어요 .
반대로 시댁식구들이 저희 집에 와서 시댁의 사촌지간에 싸우게되서 그만하라고 나중에 얘기하시라고 말리는 저를 그래도 왜 윗사람이 말하는데 껴드냐고 시부모님이 저한테 그러시면 전 너무 속상할 것 같아요."
그렇게 한마디하고 분위기가 아무래도 어색해지니까
남편이 사촌언니한테 "처형 미안해요~"하고 사과했고
사촌언니는 "다음부터 안그러면 되지" 하더라구요.
(전 이 말도 짜증나더라구요..)
다들 취하고 마실 분위기가 아니어서 집으로 돌아가며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사촌언니는 지금까지 제 남편한테 1년이 넘도록 사과 한 번 없었어요.
저한테만 그 일이 있고 6개월만에 연락와서 (이것도 경조사 땜에 만나야 하는 상황이라 연락 옷 것 같아요 )
그때는 술에 취해서 그런게아니다~ 길게 갈 생각 없었는데 사소한 오해로 여기까지왔네 라고 연락와서
제가 6개월만에 카톡으로 연락 온 게 이해가 안간다고 했더니 제부도 잘한건없지 않냐 하는 문자에 결국 서로 싸웠구요 경조사 때는 얼굴봐도 모르는척 하길래 먼저 인사했어요 기본 예의는 지키려구요.
친정엄마는 다들 술한잔하면서 싸울수도 있는거지
그래도 니네가 집에 초대하고 한건데 왜 참지못하고 그렇게 분위기를 망쳤냐하는 입장이셔서
왜 그렇게 된 원인은 생각하질 않냐고 하며 갈등중이다가 엄마가
"니가 소리지르고 다 나가라고 해서 그때 다들 쫒겨났잖아. 그래서 내가 기분이 얼마나 안좋았는데"
하시길래 엄마 기억 왜곡하지 말고 똑바로 하라고 없는말 지어내지말라고 대판 싸우고 연락하지 않고 있어요.
그동안 이모가 여러번
가족끼리 그러지말자 잘지내자고 연락은 주셨지만
저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때 기억에 화가 누그러지는게 아니라 더 기분이 좋지 않아요.
당사자는 잘못도 모르고 제 남편한테 사과 한적도 없고..
지금도 남의 집가서 형제랑 싸운것도 이해안가고
그런 상황을 바로잡지 않고 지켜만 본 어른들,
저한테 그런것도 아닌 제 남편에게 그런 수모를 준 것도 너무하다 생각이 들어요. 이모는 마음 풀으라면서 명절때 오라는거 언니들 보기 싫어서
저희 친정만 갔는데 그것도 안좋게 보시구요.
평소에 남편이 친정식구들, 이모.이모부 다 잘 챙겨왔던 상황이라 항상 고마운 입장이었고
저한테는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건이라 언니가 남편에게 사과하기 전까지는 볼 생각이 없는데
저희 가족만 상처받아 피하고 남은 친정식구들은 아무렇지 않게 지내는거 보니까 마음이 복잡하네요.
제가 너무 예민 한 건가요?
(추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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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고맙습니다 읽어보고 일일히 답변하기 번거러워서 추가글 올려요.
저는 친구한테는 우스갯 소리로 남편이 친정때문에 이혼하자해도 할말 없다고 하고 . 제가 좀 가족이라도 옳고그름을 따지는 성격이라서 남편은 친정식구들처럼 자신이 그래도 사촌언니한테 잘못한거라고 생각 안한 저를 고맙고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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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이모는 서로가 잘 챙기는 각별한 자매사이여서 (엄마가동생) 명절 마다 이모댁으로 저희가 항상 갔어요~ 명절 아니어도 남편이 사람을 좋아해서 주말마다 거의 찾아가거나 자리하며 자주 만났습니다.
이 사건이 있던 명절에도 전날에 이모댁에서 먹고 연휴가 기니 다음날에는 우리집으로 초대하자 하며 만나게 된겁니다. ( 사돈쪽고모님과 그아들은 몇년전부터 갈곳이없는지 명절마다 이모댁에 오심. 이모 입장에서는 시누랑 조카가 오는거겠죠)
아무래도 이모는 집에 고모님이랑 아들이 있어서 이모네 가족만 오기가 그렇다하여 남편이 명절이니 좋은게 좋은거다 편히 오시라 해서 (그 전날도 이모댁에서 같이 자리했으니) 사돈댁도 오신거예요. (남들이 보면 오지랖 일 수 있지만 정이 많아서 진심이라 그러고 마음 없는 사람한텐 누구보다 냉정한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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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글을 쓴 취지는
친척이면 연락안하고 지낼 정도로 마음이 안좋은 일인데 엄마라서 손절하기 힘드니 1년 넘게 그때 일이 나오면 종종 싸우면서 지내왔습니다.
제가 T성향이 강해서 엄마여도 이건 언니들이 잘못한거다, 가만히 보고만 있는 어른들도 이해가 안간다, 내가 시댁에서 그런 취급 당하면 엄마는 좋겠냐 등등 할 말을 또박또박 따지며 얘기했는데 엄마는 그럴 때마다 싸가지없다고 내가 본인의 친구냐며 어디 가르쳐드냐고 하셨어요. 그래도 굴하지 않고 얘기하는 성격이라 2년 가까이 종종 싸우면서도 자주 만나며 잘 지내왔는데 (남편이 그래도 친정엄마한테 그러지 말라고 자리를 많이 만듬)
몇일전에 기억을 왜곡해서 저땜에 그렇게 됐다고 얘기하는 엄마 말에 .. 엄마는 그동안 그렇게 생각했왔구나 나 1년넘게 뭐한거지 하는 허탈감과 함께 대판싸웠습니다.
엄마는 그동안 제가 이리저리 따지고 당분간 만나고 싶지않고 쉬고 싶다는 제가 보낸 문자에
부모를 손아귀에 넣고 주무르고 싶냐며 자기가 상처 입었다고 저땜에 우울증도 왔었다면서 저같이 별난 딸은 첨 본다고 자기가 늙어서 벌 받는 것 같다면서 부모가 항상 살것같지만 그리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엄마랑 이모가 한명이 건강을 다 할때까지 함께할꺼라고. 너한테 짐 절대 안될꺼라고엄마 없다고 생각하고 살으라고 폭풍 문자를 보냈습니다.
엄마한테 가스라이팅 당하는것처럼 느껴지지만
제가 아무리 T여도 엄마가 퍼붇는 막말에 상처도 받고 계속 마음이 어지러운 상태라 ..
형부때린 남편 글 보고 용기내서 글을 적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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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댓글 보니
제가 너무 예민한건 아닌거 같고..
마음을 굳게 먹고 내가족 내가 지키며 살아야겠습니다.
다들 진심어린 답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