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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하는 친구와 반년째 말 안하는 중.

쓰니 |2023.11.01 03:26
조회 570 |추천 0

자취하는 친구와의 문제

현재 나는 친구와 3,4개월 정도 말을 안하고 있음. 이유는 간단함 쓰레기가 떨어졌는데 내가 안 주워서.

일단 상황을 설명하자면 현재 나와 동갑인 친구 그리고 그 친구와 1살 차이나는 동생과 살고 있음. 나랑 그 친구랑 2년 째 같이 사는 중이고 친구의 동생은 6개월전에 와서 현재 3명이 투룸에서 지내는 중.

사건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쓰레기봉투에 담아뒀던 2리터짜리 페트병이 바닥에 떨어짐. 현재 자취하는 집에선 거실에 쓰레기 봉투를 3개 두는데 쓰레기를 일반/캔/페트식으로 각각 봉투를 나눴음. 그런데 페트용 봉투가 꽉 찼는지 어쨌는지 2리터짜리 페트병이 몇 개 떨어지는 소리가 남. 나와 친구 동생은 안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고 친구는 목욕하고 있었음 페트병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긴 했는데 게임 중이라 귀찮기도 하고 어차피 쓰레기는 내 담당이니까 이 판 끝나고 치워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일단 게임을 계속함. 그리고 친구가 나옴. 걔가 보자마자 짜증이 났는지 야, 아니면 이게 뭐냐 라는 어투로 짜증을 냄. 그 소리 듣고 친구 동생은 바로 나가서 치움 난 짜증이 나서 안 나감. 그리고 그 친구는 안방으로 들어와서 나한테 “저게 떨어졌는데 가만히 게임하는 게 잘못됐단 생각 안하냐”라고 말함 나는 어 라고 말함. “아 넌 저게 잘못됐다고 생각 안하는 거지, 알았다”라고 말함. 그다음은 서로 무시하고 각자 월세, 공과금 같은 것만 나눠내고 청소, 빨래 같은 집안일은 서로에게 피해가 안 갈 정도로 각자 하게 되었음.

 

그떄 첫번째로 든 생각은 어차피 쓰레기는 내 담당이니까 떨어지는 어쩌든 결국에는 내가 할 일인데 지금 하든 나중에 하든 뭔 상관이냐였음 음식물쓰레기가 터진것도 아니고 뭐 엄청 더러운 쓰레기가 떨어진 것도 아니고 그거 밟고 넘어질 정도로 어두운 것도 아니었다고 생각함(그 친구 생각은 달랐을 수도 있지만)

두번째로는 친구 태도가 ㅈ같았음 솔직히 그 친구가 나보다 청결함. 집안일에 관련해선 이 친구도 전에 자취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귀찮아하는 부분이 없진 않지만 하면 잘함 할 땐 한다라는 느낌.  물론 나도 그 친구는 다르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도 못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함

그런데 잘하는 것과는 별개로 둘다 좀 게으름. 집안일 같은 거 할 때 가끔 미룸. 그래서 난 “어차피 니나나나 게임이나 아니면 그냥 귀찮아서 집안일 미루기도 하고 그러는데 갑자기 왜 ㅈㄹ이냐”라고 생각했음. 내 생각에는 분명 자기도 집안일 좀 미루기도 하고, 나도 그랬는데 내 입장에선 그 친구가 급발진한 걸로 느껴져서 미뤘음 이건 좀 자존심 문제 같기도 함

난 인정하긴 싫지만 가벼운 사람임. 난 내 입장에서 괜찮다고 생각했던 게 이 친구 입장에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걸 생각하지 못하고 실수를 했고 이 친구가 그것 때문에 화를 낸 적이 있었음 그 후론 조심하거나 실수하면 최대한 바로바로 사과를 했음. 못하면 몇 개월간 말 안하다기도 하고.

반면에 이 친구는 거의 실수를 안함. 앞서 말했지만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 같은 거에서 똑부러진 경향이 있음. 그러다보니 지내면서 난 실수를 하고 이 친구에게 사과를 하거나 사과가 아니더라도 먼저 말을 걸어서 기분을 풀리게 해서 잘 지내는 양상이 이어졌음. 그런데 꼭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 둘다 잘못이 있거나 애매하거나 아니면 싸운 것도 아닌데 서로 자존심 때문에 말안하고 지내는 일도 생기기 시작했음. 물론 그런 일도 늘 내가 먼저 말을 걸었음. 이 친구는 절대 말 안 검. 그러니까 상대방에게 먼저 말을 걸거나 사과하는 걸 못한다고 처음에 서로 잘못했을 때 나한테 말함. 그래서 어느정도 이해는 했음. 그리고 이 친구도 자기가 그런 거 아니까 물건 같은 거 살 때 본인이 돈을 좀 더 내거나 하는 식으로 나름 표현을하려고 했다고 생각함. 예를 들어 청소기, 전자레인지 같은 거 살 때 돈을 더 내거나 아예 자기가 사는 식으로. 나도 얘가 노력하는 게 있으니까 나도 먼저 사과하거나 말 걸려고 하고.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자존심이 상하기 시작함. 사과를 한다는 거 자체가 문제가 아니었음 그 과정이 문제였음. 이건 내가 이기적이라거나 아니면 내가 내 잘못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서 생기는 감정이 드는 걸지도 모름.

한가지 예시로 내가 밥을 평소보다 빨리 한 적이 있었음 보통 저녁 8시에 밥을 완성하고 먹자고 말함. 그런데 그날은 요리가 잘되서 평소보다 조금 빠른 시간에 음식이 완성됨. 그래서 완성됐으니까 먹자라고 말하니까

왜 이렇게 빨리했어~

그럼 먹지마~

내가 그 친구 뒤에서 저녁을 먹을 동안 진짜 안 먹고 이 상태로 5개월동안 말을 안함

왜 이렇게 빨리했어~도 글로 써서 그렇지 말로 들으면 진지하게 말한 게 아니었음 아 나 게임 더 해야 되는데 왜 이렇게 빨리했어 이런 느낌이었음

내가 말한 그럼 먹지마~도 말 끝을 올려서 말한 절대 진지하게 말한 게 아니었음. 빨리 했으면 빨리 한거지, 싫으면 말아 인마~ 이런 식으로 말을 한 거였음.

서로 장난스럽게 말하고 장난스럽게 대꾸한건데 얘 뒤에서 혼자 밥 다 처먹고 나니까 __ 이게 뭔가 싶었음(나만 그렇게 생각했다면 지적부탁드림)

아 그리고 내가 또 빡치는 게 내가 요리를 담당함. 싸우면 내가 만든 밥을 안 처먹음 완성 다했는데 내가 다 먹거나 버려야함. 밥 먹어 하면 안 먹는다고 하고 내가 왜 안먹냐고 말하면 입을 다뭄. 이지랄 때문에 음식 버리는 게 너무 화가났음.

어떤 문제로 싸움 근데 내가 사과하기 전까지 전혀 기회를 안 줌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거고 그게 맞을수도 있음. 난 누가 나한테 잘못을 해서 말 안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그 친구와 계속 볼 거 같거나 관계 회복하고 싶으면 나한테 할 말 없냐, 계속 이렇게 지낼꺼냐, 걍 빨리 사과해라 식으로 판을 깔아줌. 그 정도로 판 깔아주면 일반적으로 사과하고 나도 풀고 잘 지냄, 아니면 거기까지인거고. 근데 이 친구는 싸우면 그냥 끝임. 뭐 말도 안하고 눈도 안 마주치고 지 알아서 먹고 지 알아서 잠. 근데 __ 이게 그 정도까진 할게 아니라고 물론 “내 입장에서만” 그런 거고 그 친구 입장은 다른 것일수도 있지만. 방금 에시처럼 누군가의 잘못이 아니라 서로 대화가 잘못되서, 아니면 오해해서 생긴 문제에도 내가 잘못했을 떄와 같은 태로를 견지함

내가 공과금을 송금해서 그 친구한테 매달 얼마얼마를 보내줘야한다고 말하면 쳐다보지도 않고 핸드폰으로 돈 보내고 지 할꺼함. 됐지? 꺼져 같은 느낌.

싸울때마다 내가 드는 생각은 얘는 내가 없어도 별로 상관이 없구나 그래서 이런 태도구나 하는 생각이 조카듬. 실제로도 딱히 문제없어보임. 일어나서 지 자리 청소기 한번 돌리고 요리 뭐 간단하게 라면 끓여먹거나 돈이 많으셔서 배달 음식 먹고 빨래는 뭐 세탁기가 해주니까 일주일에 한번씩 널기만 하면 되고. 개지는 않고 건조대에서 바로바로 입음.

그러니까 나는 사과 할 때나 서로 말 안하는 상황에서 내가 잘 얘기해서 잘 지내야겠다라는 생각이 점점 사라지고 이 새끼는 내가 아쉬워서 사과하는 줄 아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함. 내가 잘못해서, 문제가 있어서, 부족해서 맨날 사과하하는 건가라고 생각하는 건가? 그리고 내 스스로도 내가 그렇게 부족한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화가나고 괴롭고 짜증이 남. 나나 얘나 서로 하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집안일 어느정도 하고 그럭저럭 지냄 이대로 각자 찢어져 살아도 알아서들 잘 살거임. 근데 같이 지내는 동안은 서로 어느정도 타협하면서 잘 지내면 안되겠냐고.

아 이것도 웃김 ㅋㅋ 서로 말 안하고 지내더라도 서로 기분이 ㅈ같다는 건 느껴짐. 별것도 아닌 일에 조용히 ____ 거리고 행동 거칠어지고 나나 얘나 신경이 곤두선 게 서로 보임. 근데 얘 동생이 오니까 상황이 바뀜 얘랑 페트병 떔에 싸우고 나서 친구 동생은 딱 친구 동생정도로만 친해서 자연히 얘랑도 거의 말을 안하게 됐음. 그리고 얘 동생은 얘한테 참 잘 길들여졌음 뭐 할때할 때 형 눈치를 살피고 함. 물론 서로 욕도 하고 장난도 치긴하지만 형 말이 절대적인 게 보임. 아마 그래서 내가 더 자존심을 부리는 걸지도 모름. 난 니 동생이 아니니까 그딴 식으로 대하지 마라라고. 그리고 뭐 친구 동생도 악의가 있는 건 아니겠지만 내 자취방에서 지들끼리 얘기하고 처먹고 노니까 나랑 친구 사는 집에 친구 동생이 온건지 친구랑 동생이 사는 집에 내가 온건지 모르겠음 둘이 유튜브 보면서 낄낄대는 거 들으면서 난 혼자 컴퓨터하고 밥먹고 하니까 갈수록 ㅈ같다 뭐 둘이 묵언수행이라도 하면서 지내길 바란 건 아니지만 투명인간 된 것 같고, 내가 갈수록 악의만 생겨서 머릿속에서 얘랑 ㅈㄴ 싸우고 싶다라는 생각밖에 안 듬 짜증이 나서 말싸움이든 몸싸움이든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라 지랄을 한번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참. 집에서 일상적인 행동을 할때도 얘가 시비를 걸면 나도 이렇게 받아쳐야겠다 내가 이거 하는 거 가지고 지랄하면 난 이렇게 대꾸해야겠다 그런 생각을 하루에 수십번을 함. 내 머릿속에선 얘랑 말싸움 몸싸움 할 말 못할 말 서로 다하며 개지랄을 다 했음. 이런 걸 보면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은 닮았다 라는 말이 참 와닿음. 얘가 뭘 싫어하는지, 뭐에 약한지 분석하고 어떻게 이용할지 고민하고 온갖 상황을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 돌리며 악의로 가득찬 나날을 보냄. 물론 그 중에서 가장 화가 나는 건 내가 이렇게 분노하는 사이에 얘는 지 동생이랑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다는 점 ㅋㅋ.

이쯤되면 그냥 한번 시원하게 싸워라라고 할 수도있는데 그럼 논리가 아니라 힘으로 상대하려는 것 같아서 싫고 ㅋㅋ 애초에 말도 섞기 싫음. 내가 밖에 나가거나 다른 사람이랑 얘기할 때는 마음이 좀 괜찮은데 나 혼자 생활할때 이새끼들 낄낄대는 거 들릴때마다 기분이 그럼. 스트레스가 너무 심함 이것 때문에. 원래는 큰방에서 3명이서 놀았는데 난 거기있기 싫어서 작은 방에서 내 컴 가지고 시간 보내는데 이 집이 내가 있으면 안되는 장소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왜 피해야 돼 내가 그렇게 강아지냐 니는 뭐 실수안했어? 안할 것 같냐 참 속으로 욕을 많이 함.

내년이 계약 만료라서 난 내년에 집 나갈 거임. 앞으로 1년을 더 여기서 버텨야한다는 게 참 거지같다. 딱히 해결책을 바란 건 아니고 구구절절 내 감정을 토로해보고 싶어서 적었어.

이거 적은 것도 오늘 일이 있었는데, 우리가 싸우면 음식을 각자 먹기 때문에 자기가 먹은 것만 설거지함. 그런데 작은 프라이팬은 내가 안 썼단 말이야 근데 걔도 안썼대 내가 거기에 지네들이 먹은 음식찌꺼기 있는 거 분명히 봤는데 없긴 뭐가 없어. 작은 프라이팬이 몇 달째 안 닦인 채로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져있길래 친구 동생한테 오늘 그냥 왜 안 닦냐고 물었더니 지네들이 먹은 게아니라서 안 닦았대 난 거기에 니네 음식먹은 게 있는 거 봤다고 하니까 안 그랬대 더 해봤자 말싸움만 될 거 같아서 생각이 좀 다르네 하고 나옴. 내가 그러고 나오니까 친구 나와서는 쟤 왜 지랄이야라고 친구 동생한테 물어봄 ㅋㅋ 그래서 친구동생이 상황설명하니까 친구가 우리가 안 먹었잖아 하고 말하면서 일단락된 것 같고 작은 프라이팬은 그대~로 있을 예정. 이것 땜에 어딘가에라도 적거나 말하지 않으면 짜증나서 죽을 것 같아서 글을 씀.

정리가 안된 긴 글이라서 읽기 힘들었다면 미안함.

좀 요약해서 말하자면 난 이 친구의 싸울때마다 내가 100퍼센트 완전히 사과할때까지 개무시하는 게 뭐랄까 지가 내 형이나 아빠라도 되는 것마냥 행동하는 게 너무 맘에 안듬.

생각해보면 싸웠다보다는 자신의 규칙을 어기는 거에 극도로 예민한 것같음 선을 그걸 넘으면 그냥 끝.

쓰레기가 떨어졌잖아 빨리주워! 왜 안주워 잘못했지? 사과해 그전까진 벌받을 줄 알아!

얘가 나한테 하는 행동들은 저 말을 행동으로 옮긴 거 같음

내가 뭐 지 애새끼도 아니고 난 이 친구가 나한테 하는 행동이 이렇게 느껴짐. 뭐랄까 딱 아빠라는 존재처럼 행동함 규칙을 세우고 어기면 벌주고.

문제가 있으면 말을 하거나 상대방의 행동을 이해하려고 생각해야지

잘한 행동 잘못한 행동 칭찬 처벌 내 생각이자만 그 친구 세상은 이게 다인 것 같음. 어쩌면 일종의 방어기제일지도 모름 생각을 안하는 게 아니라 생각을 거기서 멈추는 걸지도.

 그리고 지는 절대 실수 안한다는 말을 한 적도 있는데 그것도 좀 웃기고 내가 똑부러진다라고 묘사했지만 길어질 것 같아서 안 썼는데 부족한 부분도 엄연히 존재함.

나도 페트병 그 상황에 내가 이러이러해서 안 주웠다 좀 이따 하겠다, 너도 뭐 나중에 한 적 있지 않냐라고 말했을 수도 있었음. 그런데 목욕하고 나오자마자 거의 소리지르면서 이게 뭐냐고 하는 게 너무 신경이 거슬려서 이 친구의 잘못이라고 생각 안해 라는 질문에 어라고 대답한 거 같음

요약한 것도 기네 미안. 딱히 해결책을 바라고 쓴 글은 아님. 그냥 내 감정을 길게 어딘가에 표현하고 싶었음. 감정 풀어보려고 먼저 말 거는 행위조차 자존심 때문에, 분노 때문에 할 수가 없다. 지친다 진짜 앞으로 1년…참 많이 남았네

하지만 제가 잘못 생각, 행동한 부분들이나 이러한 상황에 대해 조언해주실 분이 있으시다면 최대한 냉정하게 듣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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