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날 편의점이랑 다이소에서 미역국이랑 손목시계 사옴 다음 날 일어나서 미역국 데우고 보온병에 넣은 다음 가방에 미역국이랑 수특 과목별로 챙기고 나가는 길에 편의점 들러서 삼각김밥 두묶음짜리 하나 삼
삼각김밥 하나 먹으면서 수능장으로 출발함 귀에 에어팟 끼고 과목별로 찍기영상 보면서 가다가 지쳐서 노래들으면서 멍때리고 감
수능장 도착하니까 내가 제일 늦게 옴 눈치보며 자리찾아서 앉고 유튜브 보면서 기다림
국어 시험이 시작 됐는데 손목시계가 이상함 건전지가 없음 10분전 안내 알람 하나에 의지하고 시험을 치기 시작함 정직하게 1번부터 차례대로 풂 선택과목부터 풀어야한다는걸 한참 뒤에 알았음 10번대까지 풀다가 10분전 알람 듣고 화작을 빠르게 마무리함 못푼건 찍음
수학 시험 전에는 만들어둔 암기노트를 보며 공식들을 외움 외울게 너무 많음 외워진지 모르겠는 상태로 시험이 시작됨 사실 수학은 나쁘지않게 봄 미적은 맨앞 문제 빼고 다 틀림
점심 시간이 됐음 박스로 된 가림막을 가져와서 설치하는데 방송에서 내 이름이 불림 교무실에 가보니까 이름을 안적었음 봐주심 돌아와서 준비해온 미역국이랑 삼각김밥을 주섬주섬 꺼냄 숟가락을 안챙김 미역국을 마시면서 삼각김밥을 먹어줌
영어 시간전에는 준비해둔 찍기용 메모장을 열심히 외워줌 시험이 시작 됨 듣기가 끝나고 나머지 문제는 읽지않고 후다닥 외운 번호를 체크해줌
탐구 시작전 챙겨온 수특을 꺼내줌 한번도 펴지않은 깨끗한 새책임 처음으로 개념을 읽어줌 외운 한페이지를 잊지않기 위해 속으로 중얼거리며 시험이 시작 됨 외운 문제가 안나옴 출제자와 심리싸움하며 문제를 풀어줌
한국사 시작전 챙겨온 수특을 꺼내줌 마찬가지로 깨끗함 돌이름 열심히 외워줌 시험이 시작 됨 공부 안한 내가 봐도 말도 안되는 선지가 몇개 보임 골라줌 나름 4등급은 나올거같음
시험이 끝났음 걷어간 시험지를 확인하는 동안 진행되는 명상시간을 버텨내고 시험장을 탈출함 교문 앞에 부모님들이 바글바글함 나도 같이 울컥하며 집으로 돌아감
다행히 재수에서 입시인생이 마무리 됐고 지금은 나에게 너무 과분한 대학에 붙어서 학고받으며 다니는 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