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얘기하기에도 제 얼굴에 침 뱉기인거 같아
이렇게 쓰게 되었습니다.. 꼭 조언 부탁드려요
올해4월에 결혼하고 신혼 7개월차입니다.
남편과는 친구였다가 연인이되었고
사귄지는 2년 반 쯤 되갑니다.
제가 나이가 28살이라 결혼을 아예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남편이 어릴적부터 일찍 결혼을 하는게 꿈이었고
1년간 저를 계속 설득해서
결혼준비 다되었다. 같이 더 행복해지는 길이다 이런 말들에 넘어가 버렸습니다. 그때는 저를 너무 사랑해주고 아껴주는게 느껴졌고 저도 남편을 많이 사랑했습니다.
결혼 후에 남편은 얘기도 잘 없고 귀찮다며 집에만 있고
제가 친구들 만나고 오면 툴툴 잔소리만 계속하고
친구들이 남녀가 바꼈다고 할정도로 저는 뭐 그럴수 있지 하는 성격인데 남편은 이게 맞다 저게 맞다 저를 좀 바꾸려는게 강하면서 점점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매일 싸우다시피 지냈고 8월쯤에는
그냥 말도 안할 정도로 멀어졌어요.
저는 더 늦기전에 서로를 위해 이혼하는게 맞을거 같아
남편한테 얘기를 했습니다... 근데 그 이후 9월에
남편의 친 누나분이 살인사건으로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고.. 저도 너무 충격이고
남편과 남편가족들도 너무 힘들어해서 일단은..
옆에 있어야 겠다 생각하고 지냈는데
시부모님이 점점 이제 내 딸이 없으니 우리 노후는 너희가 신경써야한다. 내딸이 명의이전 받아야하는게 있는데 너 명의로 해도되냐 그리고 자주 전화하고 내가 핸드폰으로 뭘 잘 못하니 너가 대신 주문해라 등등 시언니가 해왔던 것들을 저보고 하라고 하셨습니다..
남편은 그냥 듣고 흘리라고 하는데
저는 이미 남편과 멀어진 상황에서
시부모님 남편 안쓰런 마음 때문에 계속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에요..
시부모님이 이혼을 하셔서 두분을 같이 만날수 없고
항상 따로 따로 만나서 위로하다보니 남들보다 만나는 횟수도 두배입니다..
그래서 매일 술먹고.. 잠에 들고.
남편과는 8월부터 대화가 안되고.. 그냥 그렇게 시간만 흘러가고 있습니다..
아버님은 우울증에 걸리셨고.. 어머니도 정신이 온전치 않으십니다.. 남편은 그래도 일상생활을 하구 있구요..
근데 당장 이혼하기에는 너무 남편과 시부모님이
안그래도 힘드신데 너무 힘든상황을 더 드리는거 아닐까 하는 죄책감도 들지만
저 혼자만 생각했을땐 매일매일 답답한 이 곳을 들어오기 싫어서 매일 방황하는 느낌입니다..
일할때도 중간중간 눈물이 터져나오구요..
너 이혼해도 돼 답 정하고 쓰는 글이 아니고
오래 결혼생활하신 분이나..진지하게
정말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려요
+ 댓글들 조언 모두 감사합니다..
제가 힘든 마음에 두서없이 쓰다보니 전달이 잘못된 것도 있는 거 같아요
우선 명의이전은 .. 아버님이 세금문제로 저에게 ‘명의’만 등록해놓고 나중에 해결되면 다시 이전하는 걸 얘기하신거구..
저는 이게 불법인거같고 이건 아닌거같아서 안해드릴거다 말씀드렸습니다..
남편과 잠자리 없는지 오래되서 애기생길 일은 없습니다
한분 한분 조언으로 좀 현실직시가 좀 되는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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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결혼하고 이정도 힘들어도 참고 사는 거겠지
하고 한번 더 마음 붙잡으려고 올렸던 글인데
댓글보고 크게 깨달았습니다..제가 보통 상황은 아니구나 하구요...
저 혼자만 생각하면 또 다시 참을 거 같아서
어제 저희 언니한테 톡톡 내용 보내고
언니가 집으로 와도된다해서 당분간 언니네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남편과는 어제 점심에 이혼의사 다시한번 얘기했어요
점심때는 저에게 화내고 붙잡다가 저녁에 밥먹으러 나가자해서 다시 한번 얘기했는데 남편도 그동안 미안했다고
앞으로 잘 지냈음 좋겠다고.. 그래도 조금 시간을 달라고해서 2주 뒤에 법원에 가기로 했습니다.
어떤 부부라도 살면서 다른부분 맞춰가면서 싸우기도 하고 조금더 노력하고 그렇게 살겠지 하고 지냈고
저희가 멀어진 이유도 꼭 남편만 이유라고 생각안합니다..
서로 싸우는 날이 너무 많아지니 둘다 지친거 같아요
저는 여전히 남편이 밉진 않습니다..
그냥 저랑 너무 다른 사람이였구나 크게 깨달았을 뿐....
서로 그동안 너무 고생했다.. 얘기하고
행복하길 빈다고 대화를 끝냈습니다.
얘기를 나누다가 알게 된건 남편도 시부모님께
저한테 그만 연락하라고 중간에서 얘기했었지만
시부모님이 말을 안들었던 거라고..
처음 알게되어서 그래도 남편도 해결하려고 했구나
싶었어요....
그래도 제 선택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저보다 더 화내주시고.. 결단 내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이혼하고.. 무너질거같을때 댓글 보면서
다시 스스로를 혼내면서 잘살라고 할 수 있을거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