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30살부터 3년째 연애중이에요..
점점 주변에서 결혼하는 이야기들을 듣고 보고 할때마다
미안하지만 남친과의 결혼이 점점 자신없어졌고
결국 올해는 결혼을 이유로 몇번 싸우다 다시 만나기도
했어요..
저는 솔직하게 그에게 현실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배우자의 모습과 너가 다르다, 경제적으로도 힘들거같다, 너와 결혼생각이 없다고 하였고 더이상 너의 시간 뺏고싶지않으니 좋은감정 있다해도 그냥 여기서 끝내고 다른 여자 만나도된다 라고 계속 얘기를 해온상태
그는 저를 다양한방법으로 설득도해보고 싸워도보고..
하다 늘 "만약 애기 생기면?" 이라는 질문을 했고 저는
"애기생기면..어쩔수 없지 낳아야겠지"라고 답해왔는데 현실이될거라 생각못했습니다..
근데... 이번달 진짜진짜 말도안되게 임신이 되버려서 이번주 피검사하고 왔어요..다음주에 아기집 보러 오라네요.. 진짜 당연히 아닐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놀래서 남친에게 바로 전화를 해버렸어요
평소 남친은 가정을 빨리 꾸리고 정착하고싶어했어서 처음엔 당황했지만 나중엔 축복이라며 미래 계획을 세우며 행복하다고 하더라구요
저는..이걸 낳는게 맞는건지 혼자 미치겠는데..
어쨌든 제가 벌인일이니 일단 정신차리고 남친이 말하는
우리의 미래계획을 들어보았어요
먼저 지금 저희 상황은
전 모은돈 8천, 아빠가 사주신 미니차량이 있고 지금은 제가 하고싶은 공부가있어 쉰지 1년정도 되었어요
남자친구는 월세보증금 천만원외에 모은돈 없음
대출 몇백있는듯, 월급 350정도
남친이 말하는 우리의 미래계획
아기6갤 쯤인 3월부터 자기 월세집에서 함께살며
신혼부부 임대를 신청해보자고함
(현재 보증금1천, 월50, 17평)
저에게 알바라도 하면 좋겠다고 얘기함
저는 알바경험도 없고 임신한몸으로 앞으로 2년정도는
일하기 힘들거같다고함
그러자 남친이 내년2월까지 열심히 대출을 갚아보겠으나 계산해보면 3월정도에 대출4백정도가 남을거같은데 이걸 내가 해결해주고 대출0인 상태에서 자기 월급으로 생활하자고함
가전제품이나 생활용품들은 자기 집에 있으니 당장 큰 돈이 들지않고 결혼식은 자긴 스몰웨딩도 괜찮은데 제가 하고싶은대로 맞춰준다고함
남친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혼자사시는데 일을 안하셔서 용돈 한달에 30~50정도 드릴생각이라고함
저희부모님이 전세 내주고있는 집이 있는데 정 안되면
부모님께 월세 드리며 살아도 좋다고함
하지만 자긴 우리부모님 도움을 받을 생각은 없다함
자기 월세집에서 지내면서 신혼임대신청 꾸준히 하거나
제가모은돈과 자기돈 천만원+대출 받아서 저렴한 아파트 매매해도 좋다함
나중에 맞벌이하면 최소6백이상 버니 감당가능하고, 다 이렇게 사는거라고함
저는.... 일단 지금 이런 구체적인 상황과 현실들 부모님은 모르시고 말씀드리기도 너무 무서워요..
쫓겨날각오하고있다니까 남자친구가 하는말은
자식인데 그러시지않을거라면서 제 남동생도 공부하느라 결혼자금 못모아서 부모님이 결혼때 지원해주신다했거든요? 그럼 자기가 사정있어서 돈 모은것도 이해해주실거라고..
제가 우리결혼에 대한 확실한마음을 잘 얘기하면 부모님은 허락해주실거라고 하네요
사실.. 이럴거같아서 전 계속 남친과 결혼생각없다하고 헤어지자했었는데 저의 방심과 잘못으로 이지경까지 와서 반성중이에요..
제주변엔 이런결혼한 사람은 없거든요
남친은 다 어떻게든 산다며 걱정말라하구요
저.... 애기때문에 이결혼하는거 맞을까요?
누구한테 얘기도 못하고 미치겠습니다
도와주세요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