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남자한명 여자두명 총 네명이 같이 길을걷다가
어느 버스정류장에서 멈첬죠.
그들도 나랑 원래부터 아는 사람들이 아니고
첨만난사이 처럼 느껴졌는데 왠지 친한 느낌이었요.
앞에는 간판도 많이달린 5층짜리 건물들이 즐비했고
꽤나 번화가인듯 했는데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없었어요.
난 오줌이 너무 마려워서 화장실을 가려고 보니
아무 건물이나 함부로 들어가기 뭐한 느낌이 있어서
앞쪽에 건물을 바라보는 싯점에서 좌측으로 걸어가서
오른쪽 모퉁이를 돌아 20미터쯤 가니 오른쪽에
무슨 음식점 같은곳이 보여서 화장실좀 쓴다고
하니 흔쾌히 안내해주더라구요.
그남자는 30대쯤 보였고 하얀색 요리사복같은걸 입었어요.
그러더니 어느 밝은 곳에 안내해주곤 업소용 식용유통
처럼 생긴거 뚜껑이 없는걸 주더니 볼일보라고
친절하게 얘기해주곤 나가더라구요.
그래서 오줌을 눟는데 식용유통 반 이상이 차서
내가 오줌을 이렇게 많이 눟는구나 하며 생각하고
나와서 아까 장소로 가니 일행들이 없는거에요.
그래서 한참 두리번 거리다 그냥 어찌할까 있았는데
일행중 한명이었던 여자가 나이가 좀 들어있어보이는 외모로 저기서 오더라구요.
그래서 다들 어디갔냐고 물으니 오히려
나보고 왜 그때 화장실 간다고 하고선 갔냐고 되묻길래
난 방금 왔다고 하니 벌써 30년전이라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일행들 안부를 물으니 다들 결혼했고
잘산다고..
난 너무 막막해져서 이게 어떻게 된건지 그 여자랑
상세히 얘기하고있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리길래
깻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