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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많이 아픕니다. 점점 더 힘에 부쳐 지치고 있는데, 하소연 좀 하겠습니다.

시간이부족해 |2023.11.28 11:03
조회 31,020 |추천 326
저는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었습니다. 남편이 자상한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이를 너무 사랑하는 듬직한 아빠이기에 그냥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2년 조금더 전에, 아니 4년전부터 불행이 찾아왔습니다.남편은 특전사로 입대해서 수색대대에서 근무를 하던 군인이었습니다. 그래서 건강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을 안했는데, 갑자기 4년전 이명이 들려 확인했더니 청신경초종이라는 양성뇌종양에 걸려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 후 잘 나아가는줄 알았는데, 2년 조금더전쯤 코로나 백신을 맞고, 가슴통증이 살짝 있어서 검사를 했는데, 폐암 4기라고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그 때는 표적치료제라는 약을 먹으면 된다고 하고 몸에 이상이 없어보여서 잘 지냈습니다. 그러다 6개월쯤 지났을때 남편이 조금 이상해보였습니다. 운전대를 자꾸 흔들고, 상황판단이 안되어보이고 불안했는데, 어느날 퇴근 후 남편이 헛소리를 하고 머리가 아프다고 했습니다. 119를 불러 병원에 갔는데, 뇌전이와 뇌척수전이라고 들었습니다. 그 이후 저희의 불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뇌척수전이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뇌척수전이가 오면 오래살지 못한다고들 했습니다. 그래도 방법이 있었는데, 타그리소라는 머리에 듣는 약을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타그리소는 비급여로 먹어야했는데, 비급여로 먹으면 한달에 600만원이 넘는 돈을 내야했습니다. 3개월씩 약을 처방받곤 했는데, 정말 처음에는 막막했습니다. 그래도 찾아보니 지원제도가 조금 있어서 버틸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의 상황은 악화되기만 했습니다. 눈이 안좋아져서 양쪽다 녹내장 수술을 하고, 한쪽은 추가로 백내장 수술까지 했으며, 점점 인지력이 낮아지기 시작했습니다.혼자서는 버스도 탈 수 없고, 집에 비밀번호를 기억할수도 없었으며, 핸드폰 조작도 어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1월부터는 확 나빠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소변실수도 하고 단어 몇마디 말하기도 어렵고, 걸음걸이도 힘들게 뗍니다. 거기다가 자꾸 혼자서 움직여서 넘어질때도 있어, 눈을 뗄수가 없습니다. 음식도 비위가 약해져서, 수시로 먹여야되고, 밥을 먹다가 몇 숟가락 안먹을때는 다른걸 다시 만들어줘야합니다. 밤에 자꾸 자다가 깨서 걸어다녀서 잠도 깊게 자기가 어렵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요양병원에라도 입원을 시켜야되나 싶은데, 남편의 인지가 너무 떨어져 1인 간병인을 써야하는데, 안그래도 약값에 남편의 식비도 부담이 되는데, 여기에 간병비가 한달에 450만원 가량이 더욱 부담이 되기도 하고, 병원에서 밥을 잘 못먹어서 잘못될까 걱정이 되어 입원을 시킬수도 없습니다. 오늘 아이 생일인데, 남편은 아이의 생일인지도 모릅니다. 아이가 아침부터 아빠를 보고 한숨을 쉬고 나가는 모습을 보며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아이에게 잘해주고 싶은데, 아직 8살이라 엄마에게 많이 매달리는데, 제가 힘에 부쳐 자꾸 혼을 내고 화를 내게 되어 너무나 속이 상합니다. 시댁은 아버님이 파킨슨병이 걸려 어머님께서 돌봐야하고, 친정어머님은 생계유지때문에 일을 하셔야합니다. 거리도 가까운 곳에 거주하지 않아서 왕래하기가 힘들어 도와줄 사람도 없습니다.오늘 60대의 남편이 폐암 4기 아내를 살해하고 형량을 4년 받았다는 뉴스기사를 보았습니다.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남편분의 마음이 공감이 갑니다.저도 아이가 없었다면 안좋은 생각을 할 수 있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아이의 생일이니 생일을 축하해주며 열심히 웃어보려 합니다.하지만 하루하루 너무 버티기 힘이 듭니다. 
추천수326
반대수4
베플ㅇㅇ|2023.11.29 12:10
이미 회복울 못하실듯 하네요. 속상하시겠지만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남은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연명치료는 그만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돌아가시면 남은 가족들도 살아야 하니까요.
베플ㅇㅇ|2023.11.29 11:01
너무 힘들겠어요 ㅠ 주민센터나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기관에 도움요청 해보시고 남편이 기초수급권 혜택으로 의료비를 지원받는 방법이 제일 나을듯한데 자녀가 있으니 더 어려움이 있겠지만 포기하지 말고 아이 생각해서 잘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
베플|2023.11.29 11:11
동사무소 복지과 가서 지원 받으시고 건강보험공단에 가서 상담받고 지원받으세요 보건소는 기초수급자한테만 지원해준대요 중대한 질병은 병원에 입원하면 원무과에서 산정특례신청을 하면 병원비의 95%지원 받을수 있다고 합니다
베플1134|2023.11.29 11:13
심경을 헤아릴수조차 없겠네요,,, 초등 자녀에게도 학교 적응하기까지 부모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고 뭣보다 야금야금 사교육비까지 들어가기 시작할 시점인데 뭐라 드릴말조차 없다는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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