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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병원에 재수생 입원했었는데 개충격먹음

ㅇㅇ |2023.11.29 22:01
조회 109,977 |추천 283
나보다 여섯살 어린데 걔 보고 내 삶의 방식이 바뀜 ㄹㅇ 존경스럽더라

입원해서도 꼬박꼬박 아침 5시반에 일어나서 공부하더라
듣기로는 몸이 원래부터 좀 안좋아서 학교도 잘 못갔다던데
모의고사에서 전체 세네갠가 틀렸었다고하더라
본인이 어떻게 해서 나을수있는 병이 아니어서
걔 나이때 걸릴만한 병도 아니고
어떻게 하면 최대한 빨리 퇴원할 수 있냐길래 그냥 대충 많이 걸으면 빨리 나아진다고했는데
근데 그 이후부터 하루 종일 밖에만 나가있더니
며칠 뒤에 발에 물집이 생겼더라… 물어보니까 하루종일 걸어다녔대
금식이라 링겔도 개무거운거 치렁치렁하게 끌고 다녀야되는데
그걸 끌고 환자복 입고 도로랑 공원을 계속 돌아다녔다더라
심지어 비 오는 날에도 우비 쓰고 걷고ㅋㅋㅋㅋㅋㅋ하
제일 충격인건 핸드폰이 없어서
부모님이랑 전화할 때 간호사들 폰 돌아가면서 빌림..
처음엔 부모님이 압박하나 싶었는데
부모님이랑 대화하는거 들어보면 오히려 부모님은 건강 걱정하고 본인이 무리하는거더라..
그럼 얘는 일상에서 뭐하냐…. 책 읽더라…
심지어 병실에 하루종일 드라마틀어져있는데
걍 책을 쌓아놓고 읽더라..

그러다 결국은 다 낫지도 않고 조기퇴원했는데 그 이후에도 가끔씩 새벽에 응급실 실려오더라
근데 응급실에서도 동행인한테 우주 은하 이런걸 막 설명함ㅋㅋㅋㅋㅋㅋㅋㅋ열 40도 넘어가서 제정신 아닐텐데
그때가 새벽 1시쯤이었는데 응급실 커튼뒤에서 그 소리가 중얼중얼 세어나와서 무서울정도였음
그거 조용히 듣고있는데 의사한테 자격지심있었는데 싹사라짐ㅇㅇ 저정도는 하는애들이 의대가나싶더라..
판만 보면 사람들 ㅈㄴ대충사는거같은데 실제론 저런 사람도 있구나 싶고 현타오는걸 넘어서서 저런 사람들은 건강까지 버려가며 도대체 뭘 위해서 저렇게까지 열심히하는걸까 진심으로 궁금해지더라
그래서 한동안 탈판함… 걔만큼은 아니지만 지금은 나도 퇴근하고 자기관리하면서 꽤나 열심히 사는중


오랜만에 들어왔다가 걍 재수한다는 애들많다길래 10대판에 올려봄 ㅇㅇ 나도 재수했지만 요즘 입시는 차원이 다른듯하다 니네 경쟁자가 ㄹㅇ 이런애들이다 얘들아…힘내라
추천수283
반대수44
베플ㅇㅇ|2023.11.30 10:14
나 간호사인데 이거 주작같음 병원에서 일하는거면 간호사라고 생각하고 쓴것같은데 병동에서 일한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응급실에 있었다고? 단기간에 로테한것도 아니고ㅋㅋㅋㅋ그리고 진짜 필요시에 한두번도 아니고 간호사 개인폰으로 환자 통화하게 해주지도 않음 병동전화를 차라리 쓰게 해주면 해줬지 그리고 간호사라몆 무책임하게 낫는 병도 아닌데 많이 걸으라고 했다는것부터가 진짜로 말이 안됨
베플ㅇㅇ|2023.11.29 22:12
딱히 나을 방법이 없으면 없다고 말하던가 괜히 걷는게 도움된다고 말해서 애를 하루종일 걷게 만드냐… 걔는 걸으면서 무슨 생각이 들었겠냐..
베플ㅇㅇ|2023.11.29 22:27
많이 걸으면 나아진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는 왜 해? 애 안쓰럽게
베플|2023.11.30 08:04
걸어도 소용없다고 말하면 살려는 의지도 없어짐.. 저게 살려고 발버둥치는거지 어린 나이에 딱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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