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여섯살 어린데 걔 보고 내 삶의 방식이 바뀜 ㄹㅇ 존경스럽더라
입원해서도 꼬박꼬박 아침 5시반에 일어나서 공부하더라
듣기로는 몸이 원래부터 좀 안좋아서 학교도 잘 못갔다던데
모의고사에서 전체 세네갠가 틀렸었다고하더라
본인이 어떻게 해서 나을수있는 병이 아니어서
걔 나이때 걸릴만한 병도 아니고
어떻게 하면 최대한 빨리 퇴원할 수 있냐길래 그냥 대충 많이 걸으면 빨리 나아진다고했는데
근데 그 이후부터 하루 종일 밖에만 나가있더니
며칠 뒤에 발에 물집이 생겼더라… 물어보니까 하루종일 걸어다녔대
금식이라 링겔도 개무거운거 치렁치렁하게 끌고 다녀야되는데
그걸 끌고 환자복 입고 도로랑 공원을 계속 돌아다녔다더라
심지어 비 오는 날에도 우비 쓰고 걷고ㅋㅋㅋㅋㅋㅋ하
제일 충격인건 핸드폰이 없어서
부모님이랑 전화할 때 간호사들 폰 돌아가면서 빌림..
처음엔 부모님이 압박하나 싶었는데
부모님이랑 대화하는거 들어보면 오히려 부모님은 건강 걱정하고 본인이 무리하는거더라..
그럼 얘는 일상에서 뭐하냐…. 책 읽더라…
심지어 병실에 하루종일 드라마틀어져있는데
걍 책을 쌓아놓고 읽더라..
그러다 결국은 다 낫지도 않고 조기퇴원했는데 그 이후에도 가끔씩 새벽에 응급실 실려오더라
근데 응급실에서도 동행인한테 우주 은하 이런걸 막 설명함ㅋㅋㅋㅋㅋㅋㅋㅋ열 40도 넘어가서 제정신 아닐텐데
그때가 새벽 1시쯤이었는데 응급실 커튼뒤에서 그 소리가 중얼중얼 세어나와서 무서울정도였음
그거 조용히 듣고있는데 의사한테 자격지심있었는데 싹사라짐ㅇㅇ 저정도는 하는애들이 의대가나싶더라..
판만 보면 사람들 ㅈㄴ대충사는거같은데 실제론 저런 사람도 있구나 싶고 현타오는걸 넘어서서 저런 사람들은 건강까지 버려가며 도대체 뭘 위해서 저렇게까지 열심히하는걸까 진심으로 궁금해지더라
그래서 한동안 탈판함… 걔만큼은 아니지만 지금은 나도 퇴근하고 자기관리하면서 꽤나 열심히 사는중
오랜만에 들어왔다가 걍 재수한다는 애들많다길래 10대판에 올려봄 ㅇㅇ 나도 재수했지만 요즘 입시는 차원이 다른듯하다 니네 경쟁자가 ㄹㅇ 이런애들이다 얘들아…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