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수능 노력아니다 속지마라

ㅇㅇ |2023.12.09 21:43
조회 7,650 |추천 52
태어나서 학원을 한번도 안다녀봄. 돈이없어서.
그래서 거의 모든 ebs를 봤다고해도 무방할정도로 인강들었고 스스로도 빡대가리라는걸 알아서 진짜 모르겠는건 3회돌리고 그랬어. 담임쌤도 사정알아서 문제집 남는거 주시고 그랬음.
9시등교인데 7시에 혼자 등교해서 아침에 단어50~100개씩외우고 전날 외웠던 단어 복습하고 비문학 3개 찝어주는거 요약 만들고 매삼비였나 그거 매일문제푸는거 비문학이랑 문법풀면서 아침을시작하고 수능시간표대로 공부함. 5년치 모의고사는 진짜 답을 달달외울정도로 분석했고 인강은 ebs로 부족해서 이투스 친구꺼 2회정도 돌려보고 거기서 찝어주는?? 문제집도 2번씩돌려서 풀었음. 사설 인강은 선생님커리만 그대러 잘따르면 무조건 오른다고해서 ㄹㅇ 그대로 따라함. 방과후 수업은 가격이 싼편이라 방학에도 학교나와서 수업들었음...
물론 인강만듣는게아니라 오답노트도 만들어서 노트가 진짜 수십권 나왔어. 버릴때 조카 난 왜 안되지 하면서 눈물질질짜며 버림ㅋㅋㅋㅋㅋ 수능특강, 수능완성도 기본3회씩풀었고 나중에는 하도 지워서 찢어져가지고 선생님이 그냥 하나줬음. 국어는 포스트잇으로 모든 작품을 요약해놨음.

이런식으로 공부해서 고3 시험은 대부분 수특에서 내니까 갑자기 2등급뜸... 근데도 모고 점수는 계속 안올랐음. 걍 응용능력이없는듯. 진짜 순수 집중시간만 하루에 10시간씩 공부해서 반애들은 내가 공부 잘하는 줄알더라ㅋㅋㅋㅋ
그때의 공부방법이 문제였는지도 모르지만 그걸 아는것도 능력이지 뭐... 그냥 선생님들이 노력하면 나온다해서 나도 의심없이 믿음. 성공한 인강 후기보면서 스스로 달래고 수업시간, 자습시간에 잔적이 단 한번도 없었음 졸릴땐 양치하고 허벅지꼬집으면서 끝까지 공부했음. 근데 잘본게3등급ㅋㅋㅋㅋㅋ 국어공부방법을 많이 쓴 이유는 저렇게해도 4가 떴기때문...


담임선생님도 계속 의아해함 반에서 제일 열심히하는데 점수가 안오르니까. 재수해도 안되는사람이 있긴하대 이말 듣는 순간 속으로 눈물삼키며 보건과 전문대입학함.
재수하는 애들이 너무너무 부러웠어. 형편도 안되고 머리도 안되니까.


고3때 은따라서 혼자밥먹고 공부하고 진짜 지옥같은 시간을 견뎠음... 대학만보면서. 날 무시하는 쟤들보다 잘가고싶다는 마음으로. 인생이 대학이 전부인줄 알았거든.
그래서 대학입학할때 너무너무너무 죽고싶었어. 성인되서도 실검에 'ㅇ월 모의고사'라고 뜨면 심장이 쿵쾅댔어 클릭도 못하고 그냥 인터넷을 안들어갈정도로 힘들어했어 학벌에 자격지심도 진짜 심했음.


근데 결과적으론 전액장학금받으면서 수석으로 졸업하고 원하는 직장와서 잘 살고있음 사람에게 맞는 공부가 따로있나 싶은거같은데 난 수능은 진짜 노력해도 안됐음ㅋㅋㅋ 그리고 성인되니까 다른길도 많다는걸 깨달음


세상이 웃긴게 노력을 누구보다 강조하지만 노력해도 실패한사람을 제일 비웃더라 그래서 스스로 노력하지 않은것처럼 느끼게 만들고 노력한사람들은 소리를 내지못하게됨 그래서 노력하면 성공한다가 진리가 됨 노력해도 실패할수있어


내가 이렇게 구구절절말해도 자기합리화라고 하는사람 분명있겠지 ㅋㅋ 암튼 너무 좌절하지말자 나같은 사람도잘살고있다!
추천수52
반대수1
베플ㅇㅇ|2023.12.10 04:02
야 너 진짜 나랑 개똑같음... 첨부터 끝까지 조카 공감하면서 봄 노력 ㅈㄴ 했는데 커뮤보면 내가 노력 안한거됨.. 공부할때 곁에 없던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겠지... 공부법이 문제라는데 이쯤되니까 솔직히 공부법 아는 것도 공부머리고 지능이란 생각 자주 했어서 이것도 공감... 현타 옴..

공감많은 뉴스 연예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