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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는 남자랑 결혼하는거 많이 무모해?

쓰니 |2023.12.17 22:03
조회 66,718 |추천 14
나랑 남친은 둘다 27살이야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친구로 지내다가 갓 성인되고 나서 내가 고백했어

7년 사귀는 동안 큰 말다툼 한번 없었을 정도로 성격은 잘 맞아

그런데 문제는 남친이 너무 가난해

투잡 쓰리잡씩 뛰면서 진짜 열심히 사는 애인데

동생 둘이 한창 돈 많이 들어갈 나이라

본인한테 쓰는 돈도 없으면서 늘 쪼달려

참고로 남친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우울증이 심해서 일을 못하셔

나는 사귀기 전부터 남친 형편이 어려운 거 알고 있었어

오히려 내가 고등학교때 남친이 기초생활수급자인 거 알고

어린 마음에 연민으로 다가갔다가

서로 푹 빠져서 만나게 된 케이스야

그리고 나도 잘버는편이 아니니까(월300 정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ㅠㅠ

부모님이 남친 사정 알고는 엄청 화내시더라

지금은 젊어서 가난해도 좋아하지만 능력없는 남자랑 사는 거 분명 후회할 거라고

내 남친이 지 주제 모르는 쓰레기 같은 놈이라고

부모님 말씀도 정말 아주 약간은 이해가 가

근데 내 부모지만 아무리 그래도 딸 애인한테 저런 말하는 거 자체가 모욕적이고 불쾌해

우리가 남친보다 훨씬 더 잘사는 사람들인 것마냥 얘기하는 것도 이상하고

사실 나는 3년 이내로 결혼하고 싶어

나도 내가 철없는 거 알아

그런데 나는 정말로 남친을 위해 뭐든지 헌신할 수 있어

일시적인 감정이었으면 오랫동안 사귀지도 못했겠지

지금 혼란스럽고 불안해서 제삼자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추천수14
반대수399
베플ㅇㅇ|2023.12.18 01:52
내가 43살이고 돈없는 남자랑 결혼한지 7년됫음. 경험자로써 말해주자면 돈없는 남자랑 결혼? 뭐 각오만 되어있음 괜찮아. 근데 넌 돈없는 남자가 아니라 돈 없는 집안의 남자랑 결혼하려는 거잔아. 아줌마남편은 돈은 없지만 시댁이 노후준비랑 자가로 아파트랑 땅이 좀 있어.현금은 없으시지만 노후엔 자식들이 책임져야할부분이 없다는거지 거기다 다 성인이고 아줌마 남편이 맏이긴 해도 동생들도 다 자리잡았어.우리부분 애도 없고 나 혼자 벌어서 남편이랑 나만 딱 둘이 먹고 살면됨. 그래서 나혼자 벌어도 둘이 꽁냥꽁냥 할거 다하고 반려동물도 키우고 여행도 다니고 둘이 맛있는것도 해먹고 또 부담없이 사먹기도 하고 그래. 근데 넌 홀시어머니에 동생들까지... 니 친엄마 말이 100번맞아.. 만약 니가 내동생이었어도 내가 쌍욕하고 니남친한테 떨어지라고 인간적으로 모욕감주고 그랬을거 같음.무모한걸 떠나서 거긴 지옥이다 지옥...
베플ㅇㅇ|2023.12.17 23:05
남의 집 가장 빼오는 거 아니다... 쓰니가 벌어오는 돈까지 시가에 갖다 바쳐야 할 수도 있어. 가난은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베플ㅇㅇ|2023.12.18 09:50
왜 7년동안 잘 지냈냐면 남친이 님이랑 결혼하려고 참은거에요 제일 쉬운게 좋은사람인척하는겁니다 돈도안들고 쉽거든요... 부모님 말대로 님남친 주제도 모르고 결혼하고싶어하는 사람이에요.. 남친은 연애하면안되요 그건 사랑이 아니거든요 상대방이 나랑 같이 고생하길 바라는게 사랑일까요?.. 남의집 기둥뽑아오려는건 님이 아니라 님 남친이에요 돈도벌고 집안일도 해주고 친정에서 돈받아다 주는 그런 기둥이요... 글쓴이는 곱게 자라서 가난을 몰라요 지금부터 고시원에서 월급 절반을 부모님게 드리는 생활 한번 해보세요 글쓴이는 못버틸걸요? 근데 결혼후에 시어머니랑 시동생들하고 살아야해요 돈은 들어오자마자 나가고 집안일도 님이하고 시어머니 병간호도 시동생 챙기는것도 님이 해야합니다 이렇게 많은 짐을 나눠줄상대니 남친입장에서는 얼마나 이쁘겠어요 알아서 고생해준다는데 아주 선녀죠 근데 그게 사랑일까요? 사랑하는사람을 고생시키는게 사랑 맞냐고요 저축도 못하고 애도 못낳을겁니다 남친은 글쓴이가 돈을벌어야하니 딩크하고싶어할겁니다 애를 낳더라도 최대한빨리 일하기를 바랄겁니다 애는 돈들어가서 낳기싫어할거에요 그게 글쓴이가 원하는 미래인가요?
베플ㅇㅇ|2023.12.18 11:56
흡혈충 가족을 거느린 남자와 결혼한 여자입니다. 지금은 남자가 님편을 들겁니다. 결혼하는 그 순간, 이여자가 우리 부모님, 우리 형제를 무시할까봐 매의 눈을 뜨고 감시하는 사람으로 돌변합니다. 우리 부모가 돈달라고 하는걸 때맞춰서 줘야하니 들었던 적금도 깨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부모님이 돈달라고 할 때 적금때문에 못준다면 그 적금은 필요없다고요. 그리고 제 나이 지금 오십입니다. 이나이에 시가한테 뜯긴 돈만 계산 안해도 일억이 넘어가고, 아직도 집한칸 없습니다. 다달이 드린 생활비를 빼고, 그냥 집에 시어머니가 쫓아와서 돈을 뺏어간 액수만 1억이 넘는다 이 뜻입니다. 요즘은 저녁때에 와서 내가 반찬 뭐 하는지 뚫어지게 쳐다보고 얻어먹고 갑니다. 이런 생활 견디실 수 있어요? 가슴이 수없이 부서집니다. 당신이 사랑했던 남자는, 결혼이야기가 오가면서부터 남자가 준비해야할 것에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화를 내고, 니네집은 왜 돈돈돈 하냐고 합니다. 그리고 결혼하는 그 순간부터 자기집의 입양아로 취급하면서 명절에 친정에 못가게 하는 지 엄마 편을 듭니다. 나는 사랑해서 너무 많은걸 포기했는데 이남자는 나를 위해 엄마와 싸워주는거 하나도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정의 미래를 위한 적금도 포기하랩니다. 엄마와 형제들이 돈을 써야하니까. 마음껏 써야하니까. 왜 우리엄마가 니 눈치를 보면서 돈을 써야하냐고 합니다. 그게 님의 사랑에 대한 남자의 답이에요. 굳이 똥을 찍어먹어보지마시고 헤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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