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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랑 손절한지 3년 만에 만나게 되었는데요

ㅇㅇ |2023.12.18 18:21
조회 13,263 |추천 42
남편이고 자식이고 병적으로 컨트롤 하려고 드는 강박장애였던 엄마 덕분에 섭식장애와 우울증을 달고 살았습니다.

얼마나 심했냐면, 저나 아빠가 입은 옷이 마음에 안 들면나들이 나와서도 기어코 악을 쓰고 소리를 질러서 집으로 다시 데리고 들어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신이 원하는 옷으로 다시 입히고 나서야 직성이 풀리셨죠. 매번 나갈 때 마다 전쟁이었어요. 엘레베이터에서 부터 아빠의 옷차림을 보면서 왜 자기가 정한 옷을 입지 않았냐고 발악하고 소리지르고...

지금도 전 제가 원하는 옷을 제대로 고르지 못해요.원하는 옷을 사가지고 가면 옷장에서 다 꺼내놓고 소리지르는 엄마가 떠올라서요.
매일 책가방 뒤져서 뭐가 있는지 다 들춰보시고 글 쓴거 뒤져보시고, 미니홈피에 뭐 썼는지 인쇄해서 한줄 한줄 트집잡으시고 자기가 지시한 문장으로 바꿔서 다시 올리라 그러고 말 안들으면 다시 악지르고 발악하세요.
그래서 미니홈피 같은게 유행일때 절대 못했어요..
전 어릴 때 부터 그게 당연한 줄 알고 컸는데 어른이 되고 보니 완전 강박증 정신병자네요.

아빠는 제가 중학생 때 부터 일찍이 직장 핑계대고 따로 방을 얻어서 지방에서 사셨고, 한달에 두어번 만 만났어요.아빠는 그날부터 저와 제 엄마에 대한 일체의 관심을 다 끊고 사신 거 같아요.지금도 가끔 만나면 데면데면 하고 마치 남 같아요. 제가 낳은 아이들 이름도 잘 못 외우실 정도로 관심이 없으세요.

아빠가 집에서 나간 뒤로 엄마는 저한테 더욱 집착하면서 키우셨는데 완전 진절머리가 나서 결혼하고 신혼집 얻고 얼마 안 되서 연을 끊었어요. 저한테 그러는건 평생 그렇게 살았으니 어쩔 수 없이 참겠는데, 제 남편과 아이들 에게까지 똑같이 그러는건 도저히 못 참겠더라고요.  
엄마는 저한테 하던 버릇 그대로 사위한테도 똑같이 했는데남편 서재에 들어가서 책을 다 뒤집어 엎고 서랍 뒤지고 남편 물건을 멋대로 처분하고 그랬어요. 정말 엄마의 바닥을 본 거 같았고 너무 수치스럽더라고요. 도저히 못 견디겠다 싶었어요. 

그 뒤로 연락 끊고 도망가듯이 다른 지역을 이사도 가 버렸어요.살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외할머니 장례식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참석을 하게 됐어요.외할머니도 사실 성격이 이상해요. 완전 자기 중심적인 사람에다 사고싶은 건 무조건 사야되고 명품 사재끼고 며느리나 자식 앞으로 달아놓고, 남 트집잡고 흉보기 대장이었죠. 자식들이 자기 사업 망한거 때문에 빚 갚고 있는데, 거기다 수재 옷이며 가방을 사서 이것도 같이 갚으라고 영수증을 내미는 그런 사람이죠.아마 엄마가 반쯤 미쳐버린 건 외할머니 때문이 아닐까 싶긴 해요.
그래서 딱히 저도 외할머니한테 정은 없었어요. 

그런데 그 뒤로 엄마가 자꾸 저한테 연락을 하시고 전화를 하시면서 교류를 하자고 쿡쿡 쑤시는데 여전히 그 숨막히는 말투로 똑같이 말씀을 하세요. 

-넌 느그 아빠 그 김해 김씨 집안 핏줄이랑 똑같아서 그렇게 고집이 쎄고 성격이 그 모양이다. 
-엄마가 되서 이런 말도 못 하니 너 성격이 문제 있다.
-너 관리 안 하니 어휴 허벅지 봐라 (3년 만에 만난 딸에게 하는 말이 몸매 지적)
-요새 그 사업 다 망한다더라 내 지인도 1년도 안되어 망했다 (엄마 손절 후 사업 시작했는데 2년 넘었고 매출 올라서 천 넘게 벌고 있음)
-넌 니 할일도 안 하지만 나는 도리를 해야겠다. 돈을 주겠다 (돈 전혀 필요없음. 엄마보다 내가 더 많음)

이런 말들을 마구 배설하고 쏟아내시면서 아직도 자신이 매우 옳은 소리만 하고 자신은 아주 고상한 사람이며 남들이 다 잘못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계시네요.

예전처럼 제가 마음대로 조종되지 않으니까 너무 화가 나셨는지어떻게든 이사간 집의 주소를 알아내려고 몇 번이고 반복해서 물어보시는데 절대 안 가르쳐 드리고 있어요. 정말 소름끼쳐요. 마치 스위트홈에서 괴물이 쫓아오는 기분이에요..

제가 어쩌다 친엄마한테 이런 기분을 느껴야 되는 건지.... 

외할머니 장례식도 그냥 손절치고 안 갈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인간의 도리는 해야지 싶어서 갔는데 정말 후회되네요. 
추천수42
반대수2
베플ㅇㅇ|2023.12.18 18:34
연락차단하세요. 그러다가 이혼당합니다.
베플yuleeve|2023.12.18 20:01
차단하세요 그러다 엄마랑 똑같아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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