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단 카테고리와는 상관이 없는 내용이지만 남편의 고충이자 많은 자영업자 분들의 고충이며, 남편을 포함한 많은 자영업자 분들이 힘을 내셨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리는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과 약간의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가독성을 위해 순서를 매겨 남편에게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희 남편은 서울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입니다. 남편이 퇴근 후 새벽 2시쯤 집에 들어왔는데 평소와 다르게 지친 얼굴에 무슨 일이 있었냐 물어보니 어렵게 말을 꺼내더군요.
1. 어제 배달 어플을 통해 주문이 들어왔고, 완성된 음식을 기사님이 픽업하셨습니다.기사님이 이미 음식을 가지고 출발하신 상황에서 어플로 취소요청을 하였고, 음식이 배송중인 터라 취소 불가로 응했습니다. 이때까지는 몰랐다 하더라구요. 왜 취소요청을 하신것인지...
2. 고객님은 매장의 취소불가 대답에 고객센터로 연락하셨고, 이번엔 배송지 변경 or 퀵으로 배달을 요청하셨습니다. 알고보니 취소 요청의 이유가'자신이 배송지를 잘 못 입력해서' 였습니다.
3. 고객님께서는 서울에 있는 병원에 입원하셨다가 인천으로 퇴원했는데, 본인이 배송지를 오기재 하여 서울로 배달이 갔으니 인천으로 다시 보내달라 하셨고, 남편이 직접 배달대행업체에 확인해보니 방침상 3km 반경이 넘는 경우엔 배달이 불가하고, 고객님의 요청대로 퀵으로 보내게 되면 거리, 날씨, 차량정체 상황을 모두 고려하여 5만원 정도는 나올거라는 답변을 받아 전달했습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게로 전화하셔서 취소처리를 해달라고 하셨고,이는 가게의 잘못이 아니니 가게 운영방침 상 취소해드릴 수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5. 그 말을 들으시고 고객님께서 저희 남편에게 "취소 못해주시겠다고요? 돈 많이 버세요."라고 하시며 비아냥 거리셨다는데, 가정을 위해 밤까지 가게에서 일하는 남편이 무엇 때문에 이런 말을 들어야하나 생각이 들며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추가로 리뷰에 별점 1점을 다시며 별점테러까지 하셨더라구요. 자영업자 분들이라면 아실겁니다. 별점이 가게 매출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비단 저희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모든 자영업자분들, 가장분들 힘내시길 바라고,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저희 남편을 포함한 모든 분들에게 이런 일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글을 마쳐보려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