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적인 남자와 감정적인 나와의 갈등 조언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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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3 16:51
조회 998 |추천 1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는 30대 중반 여자입니다 상대는 15살많고요 돌싱입니다 (굳이 이야기하는 점은 댓글에 미혼인지 확인하라는 글 때문입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집안의 가세가 기울어 우울하고 자존감 낮게 자라왔습니다. 눈치도 많이 보고요
그래서인지 지난 연애도 잘난 남자들이 대시를 해도 꼭 나보다 낮은. 연민이 생기는 사람과의 연애를 해왔던지라 상처만 남은 기억만 남아있습니다
더이상은 지쳐 삶은 끝내고 싶을때쯤 이사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 이상형은 똑똑한 사람 혹은 예술가입니다. 학벌이나 보여지는 것보다는 제가 존경할수 있을만한 정신세계를 가진것이 더 가깝습니다.
사실 처음 봤을때부터 끌렸습니다. 남들과 다르다는것이 처음부터 느껴졌고 제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그리고 부끄러웠고요 저를 꿰뚫어 보는거 같았거든요 그리고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살이 많이 쪄 있던지라 이사람의 도움으로 많은 감량을 했습니다. 그사람의 전문적인 지식과 저의멘탈을 조절해 주어 작년과는 비교도 안되게 사람들에게 최근 호감을 살 정도가 되었었습니다.
그사람의 사랑방식은 내가 스스로 나를 사랑하게 되어 더 좋은 사람이 되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몇개월간의 훈련을 통해 이런 결과를 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즉흥적인 사람이라 감정도 계획적으로 만든다는것이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입니다. 저는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의 밑바닥을 갈지라도 좋은 것이고 서로의 지친삶 상처받은 마음을 서로 치유해주며 계속 동반자의 삶은 사는게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이 사람을 사랑해야 겠다 하면 그것조차도 계획입니다. 물론 나의 낮은 자존감과 좌절감 우울등을 극복하게 해주려 부단히 저에게 열정과 관심을 쏟아 주었습니다 그 방식이 사랑이라고 해주었고요. 저 스스로 행복해 지는것을 바라는 것 같습니다 둘이 같이 운동하다가 제가 5분 쉬는 도중에도 어떻게든 제자리에서라도 운동하는 사람입니다.
그런점이 굉장히 존경스럽다가도 숨이막힙니다
예를들어 예술가 혹은 천재들은 멀리서 보면 존경스럽지만 그 배우자의 삶은 딱히 행복해보이지 않는 그런비슷한 것이라고 해야할까요...
멀리서 볼때는 저의 이상형이었지만 꿈의 그리던 이상형을 만나게 되어보니 딱히 사랑받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저는 만나는사람이 베스트프렌드이자 가장사랑하는 사람이기에 시시콜콜한 농담혹은 실없는 농담도 주고받고 가끔 늘어져서 넷플릭스나 실컷 보고싶기도하고 남들처럼 연휴에 뭐먹을지 어디갈지 서로 계획짜며 설레기도 하고 그런 남들과 비슷한 연애가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머릿속은 성장... 성장... 성장입니다 만나면서도 외롭습니다
제가 사랑한다고 하면 그사람의 대답은 널 응원해 입니다 마치 사랑을 구걸하는 것처럼 느껴져 비참합니다
조금만 제가 나태해지거나 망가져도 굉장히 아쉬워하며 힘들어합니다. 제가 이러는 것은 사랑받지 못한다는 마음에 방황하는 것인데도요. 있는 제 모습 그대로 사랑받고 싶습니다
사건을 하나 얘기해 보자면
제 생일날 저는 너무나 기대에 부풀었었습니다.그사람이 원하는대로 감량도 하였고 이제 행복하게 놀 준비가 되었었거든요.
그 사람과 같이있는게 그 자체가 가장 기대되었습니다.
그사람도 좋은 호텔에...음식에...선물에... 많은것을 준비해 주었지만 저는 그날 울었습니다
또 사랑받는 느낌이 들지못하고 그사람의 계획대로 움직이는듯한 느낌때문이었던것 같습니다
이번 크리스 마스연휴에도 저는 시간을 다 빼놓았지만 여태까지 크리스마스에 무엇을 할거냐는 말이없기에 저는 속상해서 투정을 부렸습니다. 이런 투정이 여러번 있었고 그사람은 지쳐합니다 연인이라면 크리스마스에 같이있고 싶은 마음이 큰 욕심이었을까요 참다참다 물어보니 가족과 있을것이라고 합니다. 그냥 미리 얘기해주면 됐었는데 너무 사생활노출을 꺼리는 느낌에 섭섭합니다 저는 사랑하기에 제 치부까지도 오픈을 했는데도요
저는 너무나 이해가 안됩니다 아주 간단한 것인데 왜 나를 그렇게도 조이고 불편하게 만드는지 제가 그사람의 제자면 이해합니다. 사귀기 전에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니까요
그렇지만 지금은 연인사이인데 달라지는것은 없었습니다.
너무나 그사람의 정신세계를 이해하고싶어 mbti까지 과몰입 했었어요 그사람은 entj이고 저는 infp입니다 이성이 중요한 사람과 감정이 중요한 저인것 같습니다
그사람이 하는 말이 이론적으로는 다 맞기때문에 딱히 반박할것도 없습니다. 제가 이러는 것이 단순한 뇌의 장난이라 하기에 인정합니다 저는 도파민 중독이거든요. 자꾸 노력없는 쾌락을 쫒는 사람이죠. 그래서 이렇게 힘든걸까요?
성향은 완전히 다르나 세상을 바라보는 방향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맞추어줄 마음은 있으나 상대는 바뀔 마음이 없다는게 외롭습니다 나보다 자신을 더 사랑하는 사람은 저와 맞지 않는 걸까요?
하지만 저는 알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과의 인연이 있었지만 이토록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앞으로 없을거라는것을요. 그래서 더 내려놓기가 어렵습니다
사랑하기에 저의 타고난 기질과 성향을 내려놓으면서 이사람을 계속 사랑해야 하는지
여러분들의 고견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