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부모님이 나이가 꽤 드셔서 은퇴하셨고
오빠도 나도 결혼을 했어.
나름 딸이라고 아들보다는 부모님도 잘 챙겨 드리는 편이고 소소하지만 매달 용돈도 챙겨드려.
엄청 여유가 있는건 아니지만 이정도는 내가 할수 있지 라는 마음이야.
근데 얼마전 가족들이랑 대화를 나누다가 아빠가 오빠가 태어났을때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었다고 하시더라.
그러려니 했지.
원래 첫애가 좀 특별한 그런게 있잖아.
그리고 엄마는 워낙 아들바라기라서 서운한것도 없어.
그런데 주변에서 그래도 지금은 딸이 더 잘하지 않냐고 딸이 효녀라고 효도는 딸이 다 한다고 이런 칭찬을 하시니까 갑자기 말을 자르면서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아들 키울때 정말 행복했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더라.
자라면서 아빠는 차별을 느끼게 하거나 그런적은 없었어. 그래서 내가 그 말에 더 놀랐나봐.
오빠가 좀 순하고 수더분한 아들이긴 해.
어릴때도 조용하고 귀여웠어.
상대적으로 나는 산만하고 시끄럽고 그랬지.
그런걸 부인하는건 아니지만 뭔가 내가 아무리 잘해도 나는 사랑을 받을 수 없는 존재인가 라는 생각?
사랑받고자 효녀가 되려고 했던건 아닌데 고마운 마음도 없으셨다고 생각하니 순간 기분이 좀 안좋더라고.
집에 돌아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점점 더 서운하고 괜히 눈물도 나서 그날은 잠도 잘 못잤어.
내가 너무 생각이 많은건가?
내가 나이먹고 너무 옹졸한건가 싶은 생각도 들어서 마음이 굉장히 심난해.
다른 사람들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서 여기에 올려봐.
ㅔ수 어차피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