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워킹맘입니다.
요즘 아이들 방학해서 워킹맘들 다들 바쁘시죠.전 이맘때쯤 되면 생각나는 직원이 있습니다.
몇년 전, 전 직장에서 점심시간에 탕비실에서 도시락 먹으며 여직원들과 이런 대화를 했습니다.방학되니까 출근 전 너무 바쁘다.아이 아침 차려주고 점심 만들어놓고, 집안에 냄새나는거 싫어서 설거지까지 어느정도 하고 나오는데오늘은 늦잠자서 냉동볶음밥 뜯어서 볶고 동그랑땡 부쳐서 점심해주고 나왔다.냉동볶음밥에 반찬이 얼마 없어서 좀 마음에 걸린다.
대충 이런이야기? 투정도 아니고 그냥 그랬다 정도 였는데탕비실에 같이 있는 남직원의 한마디
"저희엄마도 일하시면서 저 키웠는데 저한테 그런거 먹인적 없는데"
분위기가 아직도 기억나요.아무도 대답 안하고 여직원들끼리 서로 눈빛교환하는데 눈빛에 남직원을 향한 수백가지 욕설이 섞여있는 느낌?그 직원, 집안일은 커녕 아침에 엄마밥 먹고 다니는 노총각이었거든요.분위기 쏴~하고 아무도 말 안해서 제가 그냥 "네~ ㅇㅇ씨 어머님 고생 많으셨네요." 하고 다들 먹던 도시락뚜껑 덮어버리고 커피먹으러 간다고 나가버렸습니다.
이게 몇년된 이야기인데 방학에 아이 점심준비 하고 있으면 자꾸 떠오릅니다.
그 직원 잘 살고 있으려나.. 궁금해지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