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ㅇㅇ광역시 ㅇㅇ남중에서 기간제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30대 여성입니다.
너무 힘들고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에 어디에라도 호소하고 싶어 글 남깁니다..
22년 3월부터 근무를 하게 됐고 처음에는 그냥 친절한 분이다 생각하고 지냈는데 친분이 좀 생기고부터 성적인 농담과 이야기할 때 가슴 쪽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시선이 아주 불쾌했습니다.
그러나 불쾌한 감정을 표현하지 못했고 기간제 교사이기 때문에 그냥 혼자 삭히고 넘겼습니다.
어느날은 갑자기 둘만 있는 공간에서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는 행동을 했고 너무 불쾌하고 기분이 더러웠지만 너무 당황스럽고 어찌할 바를 몰라 몸이 그대로 얼어버려서 아무 말도 대처도 할 수 없었습니다....
지속적으로 둘만 있는 공간에 찾아와서 머리카락을 쓸어넘기고 성적 농담과 성희롱을 반복해서 하였습니다.
”남자친구와 주말에 데이트 하냐“, ”뜨거울 때다”, “난 가끔 모텔 가서 혼자 다 벗고 쉰다”, ”선생님 남자친구는 발전도 하고 발정도 해야된다“ “남자 동성끼리 항문으로 하는거 너무 더러운 것 같다” 등의 성희롱적 발언을 서슴없이 웃으면서 즐겨했습니다.
저는 들을 때 마다 너무 불쾌했고 기분이 더럽고 소름끼쳤지만 그냥 꾹 참고 웃어 넘겼습니다...
그렇게 1년이 흐르고 재계약 후에도 부장교사의 성희롱적 발언과 추행은 계속 됐고 둘만 있는 공간에 더 자주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때마다 너무 괴로웠고 불쾌했지만 표현하지 못했고 아무런 거부도 하지 못했습니다.
또 제 머리카락을 갑자기 쓸어올리는 행동을 했고 그 날 너무너무 불쾌하고 소름끼치고 가만히 참고 있어야하는 자신이 너무 비참하게 느껴졌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퇴근 후 동료교사에게 카톡을 보내 상담하게 됐는데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오래 근무한 기간제 선생님은 훨씬 오래 전 부터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던 것입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10여년 전에 교생실습 나온 선생님을 DVD방에 데려가 키스하려 하고 추행하려 했던 사건이 있었는데 사과 정도로 끝나고 사건을 학교 측에서 무마시켰다는 것입니다.
동료교사와 얘기를 나눠보니 소름끼치도록 겪은 일이 비슷했고, 여러 여교사 분들이 드러내진 않았지만 성희롱을 당했다는 것 또한 알게 됐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더 이상 당하고만 있을 수 없겠다 싶어서 학교 관리자 분께 말씀 드리고 경찰 신고 까지 하게 됐습니다.
23년 4월부터 기나 긴 싸움이 시작되었지만 지금껏 부장교사는 직위해제 처리된 것이 전부이며, 교육청 및 학교 측에서는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고, 부장교사는 변호사를 여럿 써서 재판 준비 중에 있다고 합니다.
같은 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 언제라도 어디서든 충분히 마주칠 수 있는 상황이라 굉장히 불안하고 무섭습니다. 살면서 처음으로 정신건강의학과의원에 방문해 진료 받고 있으며 약 없이 잠도 잘 못 자는 상황입니다..
치료비 지원금 100만원으로는 택도 없어서 사비로 약제비는 물론 심리상담도 받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악몽 같은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만천하에 알리고 인터뷰도 하고 기사도 내고 싶은데 재계약이 발목을 잡는 상황이라 여러가지로 참 답답하고 속상하고 혹시라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불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