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음슴체 쓰겠으니 양해 부탁드림...
일단 퇴사 생각은 한 상태로이고 일 한지는 1년됨.
퇴직금도 있고 1년은 버티자는 생각으로 진짜 온갖 스트레스로 인한 지병 얻어가며 버팀
쓸 내용이 수 십 가지인데 다 쓰면 본인들 얘기라는걸 알까봐 몇개만 짧게 써보겠음
우선 회사는 직원이 나 포함 6~7명 정도인 작은 회사임, 위에 대표와 실장이 있음
같은 공간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10년 이상 일한 상사(나이 차이 많이남) 한 명이 있고 다른 사람들은 분리되어 있음
연차 없음(입사하고 말했는데 "원래 없는거야~ 일있으면 말해줘~"라고 해서 일단 알겠다고함) 물론 연차 수당도 안줌, 회사 건물 주차비 내 돈으로 냄, 지원없음
1년동안 회사 사람들이랑 점심 한번 같이 먹은적 없고 대화 한번 안함 (다 말도 없고 다 따로 먹고 같이 먹자고도 안하고 같이 먹으려고도 안함)
첫번째로 제일 큰 문제는... 입사 후 지금까지도, 일에 대해 무언가 알려주질 않음
정말로 뭔가를 어떻게 하라고 제대로 알려준게 단 한개도 없음
여기가 일반적으로는 온라인 고객 관리가 90%이고 가끔 손님이 오면 손님 응대를 해야하는 직종인데,
손님이 와서 뭐 물어보면 바로 옆에 있는 상사는 못 들은척하고 아무런 도움도 없고 당황해하는 나를 그냥 두기만했음
모르는 내용이니까 입사 초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물어봤는데, 물어볼때마다 눈도 안 쳐다보고 그냥 고개만 절레절레함
그 '절레절레'도 너무 미묘해서 절레절레 한건지 갸우뚱 한건지도 모를정도임
그럼 그냥 손님한테 대충 얼버무리고 보내게됨
가끔 내가 전화를 받을때 상사가 손님 응대를 하는데 진짜 그냥 다 모르겠다고 하고 보내버리거나 대충 얼버무리는거임. 그래서 '아 그렇게 하면되나보다 그냥...' 하고 생각함
너무 계속 그러니까 어느 시점부터는 안 물어보고 계속 얼버무리고 보내고 일하다가 눈치껏 알게되는 것들로만 손님 응대를함
그러다 3개월쯤 될 때부터 갑자기 손님이 가고나면
상사가 "너 방금 뭐라고했어?" or "그게 맞아?" or "왜 그렇게 얘기를 해"
등등 왜 그렇게 응대하냐고함.
너무 당황해서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물어보면
"이건 이렇다고 해야하고 저건 저렇다고 해야지"가 아니라
"아니 그게 맞냐고", "아직 몰라 그걸??" 식으로 알려줌
그 순간 화내버릴것 같아서 감정 억누르고 "아, 그러네요.. 죄송합니다" 이러면 다시 아무말 안하고 가만히 있음
너무 아무것도 안 알려주니까 1년내내 모든 일처리를 눈치로 했음
물어보면 알려주지도 않다보니
그냥 눈치껏 모든 걸 알아서 하는편인데 뭔가 알아서 해놓으면 "이걸 왜 이렇게 했냐"하면서 짜증냄,
그래서 알아서 안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물어보면
"어휴....." 하면서 발걸음 쾅쾅거리면서 한숨쉬면서 지가함
그래서 괜히 뭔가를 알아서 하고 욕먹기 싫어서 모르는건 물어보고 하려고 물어보면 "어휴..." 혹은 "아직도 몰라?" 시전
그냥 안해놓으니까 "이거 왜 안하니?, 내가 해?" 하고 짜증냄
이 외에도 고객하고 트러블 생기면 "나보고 뭐 어떡하라고" 시전분명 고객 입장에서 납득이 안가는건데 "고객하고 싸우기 싫어?" 시전 (싸우라는말)혼자 자리에서 한숨쉬고 '에이씨에이씨'거리는거 듣고있어야 하고
갑자기 사람 놀라게 큰소리로 "야 이거 뭐야!" 하고 뭔지도 말 안해주고 큰소리부터내고
생각이 다르고 습관이 다른걸 바보취급하고 답답한 인간 취급하는 등등 너무 많음,
이러다보니 일하는 시간 1분 1초도 안빼놓고 항상 긴장 상태에 무슨 일을 어떻게 하든 전화를 받든 손님이 오든 화내고 혼내는거 들을 생각에 머리도 하얘지고 아무것도 못하게됨,
심지어 정확한 업무 프로세스도 없다보니 1년이 돼도 여기가 뭐하는 곳이고 내가 뭐하고있는지 모르겠음.
그래도 나름대로 싹싹하고 눈치 빠르고 게으름 안피우고 남들 하기 싫어하는거 자진해서 할 정도로 성실하다고 생각하는데
여기있으면서 가끔 내가 멍청하고 바보인가? 라는 생각 하루에도 수십번씩 들 정도로 자존감 깎이고 그로인해 인생이 우울해짐
이거 정말 내 인생을 걸고 되게 순화해서 요약해서 말한거고 너무 많아서 지금 쓴건 이해 안되는 회사 시스템 10개중 1개인 수준임.
지인 말로는 작은 회사면 그런곳 꽤 있다고 다 참고 다닌다는데,
내 생각엔 오히려 작은 회사면 신입이든 동료든 더 챙겨주고 돈독해야되는거 아닌가 싶은데 내가 너무 감성적으로 생각하는거야?
정말 이런 회사 다 참고다녀 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