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서 5년째 팀장을 맡고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 아침, 정말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을 겪어 손이 다 떨리네요.
오늘 오전 8시 50분, 팀원들과 주간 회의를 준비하던 중
두달 전에 입사한 신입사원 A 씨에게 카톡 한 통이 와 있었습니다.
"팀장님, 죄송합니다. 저랑 업무가 너무 안 맞는 것 같아서 오늘부터 출근 못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메시지를 확인하자마자 전화를 걸었지만, 이미 제 번호는 차단된 건지 수신 거부 상태였습니다.
A 씨는 지난주 금요일까지만 해도 "앞으로도 열심히 배우겠다"며 웃으며 퇴근했던 친구입니다.
오늘 오후에는 외부 업체와 미팅이 잡혀 있었고,
A씨가 담당해서 진행하던 업무관련 파일은 그 친구 컴퓨터에만 저장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A씨 자리에 노트북은 덩그러니 놓여 있었지만,
비밀번호는 걸려 있고 업무 인수인계서는커녕 메모 한 장 없었습니다.
제가 화가 나는 건 그 친구가 그만둔다는 사실 자체가 아닙니다.
힘들면 그만둘 수 있죠.
하지만 최소한 일주일 전, 아니 며칠 전이라도 미리 말을 해주는게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예의 아닌가요?
급여관련이나 노트북 비번처럼 필요한 정보가 있어서 연락할 수 있을텐데
차단하는건 무슨 개념일까요?
나중에 A씨 동기 사원을 통해 전해 들으니
"직장은 언제든 대체 가능한 소모품일 뿐인데, 구태여 감정 낭비하며 대면으로 사표 낼 필요 있느냐.
내 정신 건강이 우선이다"라고 했던적이 있다는군요.
요즘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는 이런 카톡 퇴사가 힙하고 쿨한 행동으로 여겨지는 건가요?
아니면 제가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에 갇혀서 이해를 못해주는 꼰대인 걸까요?
회사라는 공동체에서 최소한의 마무리도 없이 사라지는 이 행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