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처음 봤던 그 날.
어쩌면 나는 그날이 널 본 처음날 이었어.
선선한 건조한 공기가 불던 뜨거웠던 여름날이었지. 여름이 오래되었던 그 해는, 모든 날이 뜨거웠어.
네가 내게 다가와 안녕하고 영화보러가자는 그 물음에 나는 알겠다고 했어. 그 짧았던 우리의 대화, 그 찰나의 시간에 널 알아보았다. 이런 느낌을 가지는 사람이 또 있을까?
너와 영화를 보러가기로 한 날짜는 다가왔고, 우리는 어긋나 보지 못했지.
네가 내게 말 걸던 그때부터 나는 네 생각이 이따금씩 났어. 너와 어긋나 영화를 보러가지 않았을때, 너와 처음 만났던 그 느낌이 생각났어. 이런 느낌을 가진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우리가 인연이라면 또 만나겠지 하며 널 흘려보냈어. 그런 사람 다시는 없더라. 비슷한 느낌을 가진 사람 1명도 없었어.
그렇게 놓쳐버린 너를 다시 보고싶다. 그립다. 왜 널 그렇게 흘려보냈을까 하는 후회와 미련, 그리고 미안함. 내가 그때 널 만났더라면, 널 알아봤더라면 하는 지난 날 속에 같혀 살아.
그런 널 놔두고 너와 닮은 사람은 있는지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며 살았던 날, 용서해줘.
어떻게 해야 나에 대한 미움으로 단단해진 너의 마음을 풀게 할 수 있을까? 나의 미안한 마음이 어떻게 해야 네게 가장 잘 닿을 수 있을까? 내가 너에게 미안한것보다 더 사랑한다면 용서해줄거야? 너에게 내 미안함이 닿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네가 없는나의 삶은 상상 할 수 없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알았어. 너같은 사람은 없다는걸.. 후회와 너에 대한 미련으로 가득 차버린 내 삶에, 너와 함께 할 수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널 위해서 뭐든 할 수 있을것 같아.
그런 저에게 기회 주실 수 있어요? 이번에는 흘려보내지 않고 잘 할수있는데, 잘 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