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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에 결혼, 괜찮을까요?

ㅇㅇ |2024.01.24 04:33
조회 84,394 |추천 21
안녕하세요. 현재 26살 여성입니다.
지금 남친은 23살 때 친구 소개로 만나 약 3년정도 연애했어요. 남자친구는 저보다 4살 많습니다.
전 지금 작은 사업을 하고 있고, 남편도 부모님 사업을 돕고 있어요.
약 3년을 만나면서 느낀 건 이 사람이 정말 좋은 사람이고
저와도 잘 맞는다고 느꼈고, 이 사람과 지금 결혼하지 않으면
나중에 제가 후회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남친 부모님께서 절 마음에 들어하셨고, 저희 부모님도 남자친구가 참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 좋아하셨어요.
다만, 제 부모님은 아직 제가 어리니 2년 정도 후에 결혼했음 좋겠다고 하십니다.
저는, 벌써 3년이나 만났고 남친 나이는 30이니
차피 결혼할 생각인데 2년 후에 결혼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 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저도 부모님 의견에 동의하는 부분은, 전 아직 제 커리어에 조금 더 집중하고 싶어 결혼은 26살에 하되 임신은 29살 즈음으로 계획하는 것입니다.
남친이나 남친 부모님튼 저에게 결혼으로 압박(?)을 주시지도 않고, 어린 며느리 데려다가 시집살이 시키고 부려먹을(?) 분들도 아니십니다.
이렇게 말하면 제가 그걸 어떻게 아냐고 하실수도 있는데
남친 부모님께서 많이 여유로우셔서 저희 결혼하게되면 많이 지원해주시겠다고 하셨고, 아이는 제가 원치 않으면 안 낳아도 된다- 하고싶은 일은 마음껏 하라고 하시며
오히려 집에서 살림만 하는 며느리보다 원하는 일 하며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상관 없으니 아이 안 낳고 둘이
알콩달콩 살라고 하신 분입니다. 정말 좋은 분들이세요.
그래서 전 지금 결혼을 하고 싶은데 부모님이 조금만 더 연애하다가 2년 후에 결혼하면 안되겠냐고 하십니다.
제가 이유를 여쭤도 아직 어리니 놀고 싶은 마음이 클텐데 지금 결혼하는 건 불안정하다고만 하세요 ㅜㅜ
전 정말 이 사람에게 확신이 들었고, 연애한지도 3년이 되었구요, 안정적인 가정을 얼른 꾸리고 싶습니다.
결혼 후에도 제 일은 계속 할 생각이에요. 남편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할 생각도 없습니다. 물론 출산을 하게 되면 상황이 조금 바뀌겠지만 일 안 하고 싶어서 얼른 결혼하고 싶다는 건 아닙니다.
부모님은 계속 결혼을 미루라고 하니 저는 너무 답답한데
26살에 결혼하는 게 정말 이른건가요?
의견 공유 부탁드립니다.
(혹시라도 남편과 남편 부모님, 저의 부모님에 대한 과한 비판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판에이렇게 긴 글을 쓰는 게 처음이라 글이 매끄럽지 않아도 너그러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정성스런 조언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나하나 드 꼼꼼히 읽어보았어요. 다 답글로 감사인사 드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죄송합니다 ㅜㅜ 결혼은 좀 더 신중하게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얼굴조차 알지 못하는 저에게 진심어린 조언 해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추천수21
반대수234
베플|2024.01.24 09:47
그렇게 괜찮은 사람들이면 2년 더 만난다고 안 도망가 부모입장서 보면 26이 아깝긴하지 아직 청춘이고 공부든 커리어 하다못해 여행이라도 자유롭게 한번은 더 갈 나이니까 결혼하면 그 순간부터 밥하고 빨래하고 살림을 죽을때까지 해야하는데 꼴랑 2년이라도 늦게 시작하면 내딸이 덜 고생할거같고
베플ㅇㅇ|2024.01.24 09:27
나도 딱 27살 때 3년 사귄 남친이랑 결혼한다고 했었는데 엄마가 그렇게 반대를 했었다 그 남친 사업하고 돈도 잘 벌고 외동인데 그 집에 돈이 워낙 많아서 지원도 빵빵하게 해주셔서 돈 걱정도 없었다. 또 남친이 워낙 살가운 성격이라 매일 퇴근하는 나 델따 주고 명절, 생신 하물며 동지까지 팥죽을 가족들과 함께 먹으라고 챙겨줄 만큼 잘 챙겨주는 친구여서 엄마가 결혼을 반대할 줄 몰랐고 그래서 엄마랑 엄청 싸웠었음. 다만 남친 단점은 성격이 좀 쎄서 가끔씩 사람 서운하게 하고 속상하게 하고는 자존심때매 먼저 화해하지 않는 정도였음. 글쓴이처럼 그때 당시에는 절대 이런 사람 못 만난다 생각했는데 엄마가 딱 2년만 더 있다가 결혼하라고 했고 그 후 딱 1년 후에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음. 그 작은 단점이 점점 커지더니 사람을 엄청 지치게 함. 결국 4년 만에 헤어지니 나중에 엄마가 하는 말이 그땐 말 못했지만 걔가 살갑고 능력 있고 다 좋은데 외동이고 너무 자기 위주인 게 어른 입장에는 보여서 같이 살면 내가 힘들겠다 싶었다 함. 지금은 세상 자상한 남편만나 10년째 사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그 친구 만났으면 나는 늘 이해해주고 지는 입장으로 살며 속 많이 썩었겠다 싶음. 결론은 엄마 말 들어서 나쁜 거 하나도 없음. 둘이 인연이라면 2년 후에도 알콩달콩 연애하고 있을거임.
베플ㅇㅇ|2024.01.24 10:03
13년전에 27살에 결혼했는데요. 그땐 지금 아니면 못 한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결혼 2년차부터 못하더라도 하지말았어야했다.라는 생각으로 여전히 살고 있어요. 20대후반부터 자리잡기 시작한 미혼친구들이 자유롭게 싱글의 삶을 즐기는걸 보니 그거만큼 부럽고 후회되는게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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