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동생이 사라져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쓰니 |2024.01.24 19:58
조회 3,687 |추천 23
저는 30대이고 동생은 저와 2살 차이납니다. (동생도 30대)현재 저희는 10년을 넘게 전혀 소통없이 지내왔고 마주치면 서로를 비방하거나 없는듯이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는 남매이고 저 포함 동생의 성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제가 비정상인건지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는 5식구이고 막내인 동생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어서 현재는부모님과 동생 저 4명이서 한 집에 살고 있습니다.

1) 먼저 동생은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할 때나 늦은시간에 샤워할 때 핸드폰으로 꼭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샤워를 합니다. 화장실 옆이 바로 제 방이라 그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거든요.그래서 아침에 그 소리를 듣고 일어나면 너무 스트레스 받고, 또 늦은 밤 귀가해서 조용히 씻기만해도 시끄러운데 음악까지 틀고 있어서 더 환장하겠습니다. (아파트인데 아랫집에선 안들리나봐요 별 말이 없더라구요)심지어 부엌에서 밥을 먹을 때도 음악을 튼다거나 드라마를 보면서 밥을 먹는데, 왜 이어폰을 안꽂고 스피커로 그러고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2) 뭘 먹고 버려야 되는 쓰레기는 꼭 싱크대 옆에 그대로 둡니다. 바로 옆에 쓰레기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예를 들어 요구르트를 쳐먹으면 뚜껑 뗴고 씻어서 버리는게 정상 아닌가요? 각종 음료들이나 냉동식품들 돌려먹고 남은 쓰레기는 꼭 그렇게 싱크대 옆에 둡니다. 저는 이걸 부모님이 치우실 생각을 하니 화가나서 돌아버릴 것 같습니다.

3) 택배 박스가 오면 택배 내용물은 쏙 빼가고 택배 박스를 방앞에 그냥 그대로 놔둡니다.이것도 위와 마찬가지로 다 그렇게 두면 부모님이 치우시니까 그렇게 두는거겠죠?

4) 추가로 양말도 벗어서 그냥 본인 방에 두는게 아니라 문 앞에 둡니다.

5) 밤 11시 자정 이 시간대에 친구랑 통화를 하는데 그 통화하면서 웃는 소리가 제 방까지 다 들립니다. 솔직히 다세대 가구에 살면 그런건 주의해야 하는 요소중에 하나 아닌가요..?

6) 화장실에서 샤워하고 나오면 수챗구멍에 쌓여있는 머리카락을 전혀 치우지도 않고 나옵니다. 뭐 어느 정도 조금만 있어서 배수가 가능할 정도면 모르겠는데, 물이 전혀 내려가지 않을정도로 머리카락이 쌓여있는데 정말 한 번도 그걸 버린 적이 없습니다. 누가 치우라는 걸까요?

7) 부엌에서 뭐라도 만들어먹으면 절대 설거지 안해놓습니다. 종종 파스타나 뭐 그런걸 해먹는 것 같던데 싱크대에 사용했던 조리 기구들이며 그릇들 그대로 쌓아둡니다.

8) 결론적으로 제가 동생한테 있는 정 없는 정까지 다 떨어지게 된 사건은부모님에게 욕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해서 본인 화를 주체를 못할 때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 때 부모님한테 '미친X' 이렇게 욕을 했다고 어머님께 전해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우시면서 어머니께서 저에게 해주시는데 정말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부모님이 현재 70이 다들 넘으시고 아직도 회사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동생은 빨래 한 번을 한 적이 없고 설거지, 화장실 청소 한 적이 전혀 없습니다.저는 빨래를 하냐 설거지 하냐 물어보시면 제가 만들고 먹은건 물론 제가 설거지를 하고, 빨래는 동생 것만 빼고 합니다. 속이 좁다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정말 손이 가질 않습니다.


물론 저는 독립을 목표로 살고 있고, 현재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당장은 독립이 어려운 상황입니다.저는 집에 있는 걸 싫어하고 웬만하면 휴일에도 외부로 나가는 편입니다.관계를 회복할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대화로 풀어나가면 되지 않나 싶으시겠지만 저는 전혀 그럴 마음조차 들지 않습니다. 저는 동생이 하루 아침에 사라져 버린대도 전혀 슬픈 감정이 들 것 같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날들도 많구요. 


1.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관계를 회복하는게 맞는 것일까요?
2. 제가 독립하면 자연스럽게 해결 (여기서 해결은 그냥 마음편히 각자도생) 될까요?
3. 저 동생이란 자에게 애정은 커녕 증오라는 감정밖에 남아있지 않은데 제가 비정상인가요?
4.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나면 남는건 형제자매밖에 없다고들 하시는데, 상황이 이런데 꼭 그렇게까지 해서 지내는게 맞나요?

감정을 절제하면서 쓰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습니다.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조언이나 댓글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추천수23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