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댓글 감사드려요. 현명하게 처신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남동생한테 고등학생 시절 여러 차례 성추행 당한 적이 있습니다.
성추행 사건은 저랑 남동생이랑 전부 고등학생 때 일이고, 구체적인 피해 내용은 자고 있을 때 신체 특정 부위를 여러 번 만지거나 뭐 그런 건데 여러 차례 일어났고 제가 바보같이 자는척 하고 참고 있었고, 어른이 된 지금은 그때 가만히 있던 제가 너무 미워서 그때의 저 자신을 죽여버리고 싶어요. 동생은 현재 성추행과는 상관 없는 다른 사고를 친 이후 몇년째 연락을 끊었습니다.
아무튼 이건 과거의 일이고 현재 문제인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문제상황 1.
지금은 엄마 이혼하고 저 취직하고 엄마랑 둘이 사는 중인데, 매일 엄마가 지금은 연락 안되는 동생이 어떻게 먹고 사는지 걱정하는 게 너무 듣기 싫어서 엄마한테 큰맘 먹고 동생한테 성추행당한 일을 고백했어요.
처음에는 놀라더니 그래도 그놈의 아들 걱정은 못 놓더라고요? 그래서 어느 날 제가 울면서 동생 얘기 좀 그만 하라고, 걔가 나한테 한 짓을 남한테 했으면 교도소 갈 일이라고 소리지르니까 엄마가 저에게 하는 말이,
“너는 그럼 내가 범죄자를 낳았다는 거니? 어떻게 엄마한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이거였어요.
이렇게 말씀하시고는 자기 처지가 서럽다면서 엉엉 우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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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상황 2.
저에게 동생한테 어떻게든 연락을 해서 둘이 마주앉아서 저때 일을 얘기하고 사과를 받으래요.
근데 저는 성인 된 이후 동생을 거의 본적 없습니다. 지금은 번호도 몰라요. 의절한거나 마찬가지에요. (10년 정도) 엄마 주장은 동생한테 이걸 터놓고 얘기하고 사과를 받아야 제 맘의 상처가 치유된다는데 아니오… 저는 그냥 연 끊고 남으로 살고 싶어요. 바퀴벌레의 사과를 받는 게 저한테 무슨 득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제가 그만 좀 하라고 소리지르면 예민하고 꽉 막혀서 그렇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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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떻게 대처하는 게 맞을까요? 현재 살고 있는 집은 제 이름으로 대출받은 전셋집이고 생활비도 제가 거의 부담하고 저 출근하면 엄마는 가사일 하십니다.
가끔 엄마가 사과 받으라고 강요할 때마다 엄마랑도 의절하고 싶어요. 근데 대출을 더 받을 여력이 없고 엄마보고 나가라고 할 수도 없고 돌아버릴 것 같아요.
정신없이 썼는데 제가 조언받고 싶은 부분은
1. 엄마가 저랑 동생의 관계를 회복시키고 싶어하는데,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 적절할지? 제가 뭐라고 해야 포기하실까요?
2. 만약 엄마를 집에서 내보낸다고 해도 자식 된 제 맘이 편치 않을텐데, 현 상황에서는 사과를 받아들이라는 강요와 끊임없는 동생과의 추억 언급 등등 엄마로부터의 2차가해로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할까요?
조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