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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려도 괜찮을까?

ㅇㅇ |2024.01.28 17:12
조회 473 |추천 0
미친척 구질구질하게 연락해볼까 하다 조언이나 쓴소리 좀 듣자 하고 글 올림.

1. 2주 전쯤 (1.10) 친구들과 스키장에 놀러 감
2. 20~25명이 모였기에 처음 보는 친구들도 많았음
3. 그중 한 명과 급속도로 친해짐. 서로 어떤 생각이었는지 모르지만 부담스럽지 않았고 잘 맞는 사람,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음
4.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분위기가 깊어져서 속마음을 많이 털어놓았음. 서로의 삶이 너무 달랐기에 처음 보는 그분의 분위기가 큰 호감으로 다가왔고 그분도 나를 괜찮게 생각하는 것 같았음. 사랑이란 감정보단 호감이었고 그 이상으론 아무 생각 없었음. 점심을 같이 먹으며 이야기하다 자연스럽게 번호를 땄음.
5. 잘 놀고 1.14 각자 다 집으로 돌아감. 그 후로 그분이 계속 생각나서 용기 내서 먼저 연락함. 그분도 잘 받아주시고 내가 먼저 만나자고 용기 내서 여쭤봄. 흔쾌히 받아주심. 저녁 같이 먹자고 하셔서 알겠다고 하고 저녁 먹고 그분 집에 놀러 감.
6. 늦는 저녁에 놀러 가서 서로 긴장했음. 할 말이 생각이 안 나길래 그분이 화장실 간 사이에 친구랑 카톡을 잠깐 함. 어떻게 대화를 시작할지 뭐라 해야 할지 물어봄. 친구왈 대화 시작 전 5초 정도 녹음을해서 자기가 들어보고 분위기를 파악하고 알려주겠다 함.
7. 미친 소리 같았지만 그분이랑 할 말이 없을까 더 걱정이 되었기에 친구 말대로 그분이랑 대화 전 녹음을 시작함. 대화가 시작되고 이건 정말 미친짓이라 판단되어 친구한테 녹음 안한다고,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정확하게 전달함. 카톡을 보내던 중 대화가 시작되어 친구한테 말을 전달하고 녹음 중지시키는 걸 까먹었음. 여기서 ㅁㅊㄴ이라고 욕먹는 건 당연하게 생각하고 글 올리는 거라 얼마든지 욕해도 좋음. 내가 한 행동을 보면 욕 들어도 쌈.
8.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분이 어떤 생각으로 자기에게 연락했는지 여쭤보심. 마음에 들었다고 더 대화해보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림. 그분도 본인이 마음에 들었다며 서로 같은 마음으로 만난 걸 알게 됨. 그렇게 30-40분 가량 되었을 때 아무 생각 없이 핸드폰을 킴. 녹음이 계속되었으리라곤 꿈에도 생각 못 했기 때문에 그분 앞에서 핸드폰을 킴. 본인 아이폰에 14pro 씀. 베젯? 동그라미 위에 빨간색으로 녹음이 진행되고 있다는 버튼이 띄워짐. 발견하고 놀라서 급하게 녹음을 끔. 5분 있다 그분이 왜 녹음 했냐고 여쭤봄.
9. 그 상황에서 본인도 당황했기에 거짓말은 생각도 못 하고 바로 솔직하게 대답함. 그 상황에서 정확하게 말을 안 했음. 친구가 녹음해서 보내라고 했다고 대답함. 상황정리 개같이 못함. 그분께 죄송했고 당시 죽고 싶었음. 그분이 녹음 지워달라 하셨고 당연하게 그분 앞에서 지웠음. 그 후로 조금 분위기가 죽긴 했지만 다 괜찮았고 좀 있다 손도 잡음. 그분 기분이 안 좋은 것 같았지만 넘어가고 다음 날 정확하게 사과함.
10. 안읽씹 당하다 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연락함. 사과하고 상황설명 제대로 하고싶다고 전화함. 통화하면서 상황 그대로 전달했고 확실한 사과와 앞으로 이런 일은 없을 거라고 죄송하다 했음. 그분도 알겠다 하시고 통화 끝남.
11. 다음 날 아침 일어나보니 인스타 차단되어 있음. 아 끝이구나 싶었고 너무 죄송스러웠음. 오후가 되니 여행에 같이 간 친구한테 전화가 옴. 친구의 친구에게 들었다며 무슨 일이냐고 연락옴. 친구가 들은 바로는 내가 그분의 사생활을 퍼트리기 위해 녹음을 했다고 소문이 났다고 함. 황당했음. 내가 백퍼센트 잘못한 건 맞지만 사실이 아닌 소문이 퍼졌다는 게 이상했음. 친구 말로는 그분이 잘못된 정보를 일부러 소문낸 것 같다함. 안 그러고서야 어떻게 남들입에서 이야기가 이렇게 심각하게 외곡될 수 있냐 함.
12. 이상해서 그분께 전화함. 통화하며 오해라고 그분의 친구가 잘못된 사실을 다른 친구에게 말한 것 같다함. 통화중 비웃는 태도가 계속 신경쓰였지만 내 잘못으로 시작된 문제가 때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가만히 있었음. 그러고 있다가 또 전화가 옴. 갑자기 진지하게 내 사과를 받아주겠다는 말과 차단을 풀겠다며 다음에 만나면 인사하고 친구로 지내자고 혹시 나중에 또 좋은 사이 될지 모르니 잘 지내자고 하심. 좋게 끝났기에 다행이라 생각하며 알겠다고 또 한 번 죄송하다고 말함.
13. 그다음 날 오전에 전화가 또 왔음. 그분이 내 친구가 이상한 소문을 퍼트렸다며 이게 사실이냐고 물어보심. 본인 이 일 아무한테도 말한 적 없음. 그분은 그분 친구들한테 다 말함. 솔직하게 말씀드렸음. 아무한테도 이야기한 적 없고 밖에 나가서 이 일 꺼낸 적도 없다고. 그분이 아무래도 오해인 것 같다며 이 일은 여기서 끝나자 하심. 알겠다고 하고 본인은 이 알을 밖에서 꺼낼 생각도 없고 그럴 일도 없다고 죄송하다고 정확하게 말씀드림. 연락 끝남.
14. 그 다음날 밖에서 마주침. 지하철 타러 가다 마주쳤는데 불편하게 분위기 만들기 싫어서 나는 반대편 계단으로 걸어가고 그분도 다른 쪽 계단으로 걸어가심. 근데 내려가서 걷다가 또 마주침. 모른척함. 아무래도 악감정은 없어도 불편한 사이라 그런지 서로 모른 척 지나감.
15. 이 글의 요점은…. 본인은 그분이 너무 마음에 듦. 연락하고 싶은데 내 감정만 앞세우기엔 죄송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음. 그분은 이 문제로 더 이상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음. 이 모든 일이 그분을 만나고 8일 만에 생긴 일이라 너무 빨리 해결책을 찾는 것 같아서 시간을 좀 드리고 연락하고 싶음. 근데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음. 이분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건 처음이라 송구한 마음으로 한 번만 더 욕심내서 연락하고 싶음. 쓴소리, 조언, 다 부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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