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사연을 고백하는 것을 엄청나게 망설였지만 용기를 내서 작성해봅니다.저는 36살 남자이고 비혼주의 직장인입니다.
가족은 초등학교 입학하기도 전에 아버지는 돌아가셔서어머니와 저 그리고 따로 사는 누나 이렇게 3명입니다.실제로, 같이 살고 있는 것은 "어머니" 와 "저" 입니다.
누나는 20살에 결혼했다가 15년 결혼생활하고, 이혼하고 슬하에 애 3명이 있고어머니도 30년도 넘게 회사생활하시다가, 정년퇴직하고 집에서 쉬고 계시고저도 15년 이상 회사생활을 하고 있고, 직장이 꽤 멀리 있어서평일은 "기숙사' 생활하다가 주말되면 집에 내려와서 쉬고 있습니다.
사건은 1월 말 토요일이었습니다. 그 전날 금요일 저녘부터 누나와 셋째 조카가우리집에 방문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몇 년만에 외할머니도 보고 조카도 보고뭐 취지는 나쁘지 않으니 오는 것을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다니는 직장은 의무적으로 토요일 오전근무도 하고 있기 때문에오전만 근무하고 퇴근하려고 했는데 직장에서 큰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왕복 3시간 거리에 있는 거래처에 가게 되었고 저 혼자 30kg가 넘는 제품들을4~5시간가량 나르는 등 고난한 노동을 하느라 온 몸이 멍들고 근육이 뭉쳐버렸습니다.
게다가, 돌아오는 길도 그 먼거리를 다시 가야하니 팔다리가 후들거리고 등도 아프고진짜 식은땀이 날 정도로 아프고 힘들었지만 일이니까 어쩔 수 없이 참았습니다.
거의 쓰러지기 직전의 몸을 이끌고, 조카 누나 그리고 어머니가 있는 집으로 도착했습니다.너무 피곤해서 제 방에 들어가서 눈 감고 있는데 몸이 쑤시고 아파서 잠도 제대로 오지 않았고아픈 몸을 끙끙 앓아가며 억지로라도 참을 청하려고 하였는데 마침, 배달음식이 왔더군요.
누나가 같이 먹자고 이야기하길래, 배고파서 중간에 깨는 것보다 낫고 모처럼 가족끼리앉아서 밥도 먹고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근데 이 셋째 조카가 하는 말이 자다가 일어난 제게"우와 개못생겻다 진짜. " 라고 하는 겁니다.
그 아이와 저는 나이차이가 24살입니다. 14살도 아니고... 아버지 나이 차이를 가진 삼촌에게..그래서 제가 "삼촌한테 그게 무슨 말이야?" 라고 해도 엄마와 누나는 못 들은 척 하였습니다.
이 아이는, 제게 반말하는 거 그거까지는 삼촌이니까 친밀하니까 그렇다고 치지만말 끝마다 자기도 모르게 "욕" 이 튀어나옵니다. 제 자식도 아닌 아이를 어떻게 할 수 없으니" 삼촌한테 욕하고 말 막하는거 아니야!" 라고 해도 전혀 말을 듣지도 않습니다.
그냥 어리니까 그런 갑다. 라고 하기엔 제 유년시절 초등학교 5학년은 그러지 않았거든요.그래서, "쟤는 원래 저런갑다." 라고 그냥 인정해버리고 신경쓰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그때 사건이 시작하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쇼파에 누워서 결리고 뭉쳐버린 어깨를 제 나름대로 풀고 있는데조카가 제 옆으로 달려와서 쎄게 밀치면서 장난을 걸기 시작했습니다.자기 나름대론, 뭐 심심하고 놀고 싶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5시간을 30kg 짜리 무거운 것을 왔다갔다 날랐습니다. 이미 팔다리 등이 감각이 없을만큼근육통이 심했고 너무 아파서 눈물까지 찔끔났습니다.
(조카가 초5 에 축구까지 하니까 힘이 쎄요. 어머니는 5살이라고 생각하시는 듯)
그래서, 다시 한 번 조카에게 "삼촌 지금 아파. 하지마 누르지마" 라고 말했지만 전혀 듣지 않았습니다. 제가 자리를 피할수록 조카는 껀덕지게 계속 저를 따라다녔습니다.피하면 또 따라와서, 장난걸고 누르고.. 처음엔 애가 애정결핍이 있나? 라고 생각했는데자세히 보니 절대 그게 아닙니다. 저를 괴롭히고 때리고 싶은 것이 맞을 정도로 밀치고복싱하자고 하고 성인의 눈으로 봐도 "사랑받고 놀고 싶다." 라고 하기엔 부족했어요.
조카가 계속 저를 따라다니면서, "삼촌 놀자~" 하면서 저에게 기대고 밀치고 때리고......이 아이가 5~6살이면 몰라도 초등학교 5학년에 축구 레슨까지 받고 있어서 힘이 셉니다.그래서 저는 아프지만, 최대한 친절한 목소리로
"삼촌 지금 아프고 힘들어. 삼촌 밀치지마 아파.. " 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삼촌 싸우자~" 하면서 저를 계속 밀치고 손으로 툭툭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버르장머리 없다고 생각했지만 누나 눈치 봐서 참았습니다.
4~5번 정도 그 아이를 피해서, 도망다니다가 너무 힘들어서 다시 제 방에 들어가버렸고그 아이가 자기 엄마와 같이 잇는 틈을 타서 문을 잠궈버렸습니다.이제야 사태가 좀 조용해지겠구나. 하고 아픈 몸을 이끌고 불 끄고 누워 있었는데.......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안에서 잠근 제 방의 문을 <따서> 들어온겁니다.전 이때부터, 너무 소름이 돋았고 사랑받고 싶거나 놀고 싶거나 라는 마인드가 아니라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문을 따고 들어오자마자, 누워 있는 저를 다시 또 몸으로 깔아뭉개기 시작했고 저는 또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도저히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저는 그 아이에게 화를 내고 소리쳤습니다.
"삼촌 아프다고 했잖아? 몇 번이나 말하냐? 왜 이리 말을 안 듣니 너는"
그 말을 듣고, 이제 사태가 심각해졌다는 분위기를 감지한 누나와 엄마가 왔고제 편은 아무도 없이 저만 나쁜새끼로 몰아갔습니다.
"몇 년만에 삼촌 봐서 반갑고 너무 너무 사랑 받고 싶어서 그런건데 넌 그거 하나도 못 받아주고 못 해주냐?" 라는 비난만 했고 누나는 욕설과 제 모욕을 하면서 이렇게 눈치를 쳐주는데여기 어떻게 오곘냐고? 저한테 싸가지없고 미친새끼라는 식으로 욕을 계속하였습니다.
저는 가족에게 바란게 없습니다. 저도 일주일만에 집에 와서 쉬고 싶고 자기시간 가지고 싶은데제 입장이나 걱정은 아무도 하지 않고, 무엇보다 제 동의를 받지도 않고 제가 그 아이의아빠처럼 "사랑주라고 하고, 이뻐하라고 하고, 놀아주라고 하고" 이유없는 의무를 부여합니다.제 동의를 받지도 않구요. 그 아이는 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습니다.
그 두 부모가 사랑을 못주거나, 놀아주지 않은게 제 탓은 아니잖아요?
그 부모가 하지 않은 의무를 제가 대신 이행할 이유도 없는거구요.. 제가 해줄 수도 있는 거겠지만, 안해줬다고 해서 비난 받고 욕을 들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그것보다, 제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도 절대 아니었구요.
이미, 누나와 저는 감정을 돌이킬 수가 없을만큼 머리 끝까지 화가 나 있었고더 이상 상대하고 싶지도 않았기에 저는 아이를 내보내고 문을 잠궜습니다.그런데도, 계속 자기네 집으로 돌아간다면서 저 들으라고 욕을 계속 하였습니다.
참고 있던 분노가 폭발하였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제 아들한테 이유없이 괴롭힘 당한건 난데...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초등학교 5학년은 어리지 않습니다. 저도 지금 초등학교 5학년 시절모두 기억이 나고, 저는 그렇게 한 적이 전혀 없습니다. 동급생한테도 괴롭힘 당하고 무서워하는 그 유약한 시절의 제가 지금 조카처럼 성인을 밀치고 때리고 욕하지 못했습니다.
이성을 잃고, 화가 엄청나게 난 저는 계속 욕을 하는 누나를 보고 문을 열고달려가서 머리채를 붙잡고 넘어트렸습니다. 넘어트린 누나를 때리고 너무 화가나 목도 졸랐습니다. 누나도 또 욕을 하며 제 뺨을 3번 갈겼고 그 도중에 제 안경을 부서졌습니다.발로 제 팔과 어깨 배를 걷어차고 가방으로 제 머리를 내려쳤습니다. 너무 아프기도 했지만안경이 없어져서 보이지 않아 다시 제 방에 돌아와 의자에 앉았는데 누나가 또 때릴려고제 방으로 쳐 들어왔고 엄마가 계속 누나를 막아서 더 이상의 싸움은 없었습니다.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 한 명 때문에 이 사단이 나버렸습니다.계속, 제가 도망을 다니고 누나와 엄마를 향해 조카 좀 어떻게 통제하고 훈육해봐라! 라고호소를 해도 전혀 들어주지도 않았고 안 그래도 피곤하고 몸도 아픈 저를 생각해주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 사건이 터진 후에도, 상처 받은 아이와 저한테 맞은 누나만 걱정하고 있었고제가 고통받고 힘들어하고 스트레스 떄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데 제 입장은 아무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일방적으로, 제게 사랑만 줘야하고 너만 참아야 하고.....너만 참으면 다 될텐데, 너만 버티면 다 행복한데. 라고 계속 주입만 합니다.그 아이는 그냥 <사랑 받고 싶고, 아낌 받고 싶고, 놀고 싶을 뿐인데> 제가 이상하다.그냥 사랑해주고 참고 꾹 버텨주면 그만인데... 라고만 강요합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전 그 아이의 아버지도 아닐뿐더러 그 아이가 엄마 아빠 이혼하고아빠랑만 단 둘이 살게 된 것도 저 때문에 그 둘이 이혼한 것도 아닙니다.주말에 우리집에 놀러오면, 제가 놀아주고 사랑해주겠다는 약속도 한 적이 없습니다.
저도 사람이고, 제 시간을 가지고 싶고 너무 아프고 피곤하니 자고 싶을 뿐인데제 의사와 동의를 묻지도 않고, 그냥 니가 그 아이를 돌봐야된다. 라고만 합니다.
누나는 폭행죄로 저를 고소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하고 엄마도 증인으로 합세하였습니다.그야말로, 대환장파티죠. 정작 누나가 나한테 욕하고 때리고 그런건 모르겠답니다.여자가 그리고 초5가 괴롭히고 때리면 얼마나 아프다고... 하면서 넌 맞아도 싸다고만 합니다.
전, 가족과 연을 끊으려고 합니다.저는 우리집에서 가족이 아니라 가족이 원하는 것을 달성하기 위해희생하거나 바램을 이뤄주는 존재가 아닌가? 라고 착각이 엄청나게 듭니다.특히, 이번 사건이 더욱 더 그렇습니다.
날, 가족으로 생각했다면 내 감정이나 상황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해주지 않았을까? 란 생각이 들거든.
욕설하고 이유없이 절 괴롭히고, 피하려고 문을 잠궜는데 문까지 따고 들어오는 조카를이유없이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놀아주면 좋겠다. 안하면 니가 및니새끼다. 라고 몰아가는누나와 조카 그리고 엄마의 일방적인 바램을 받아줄 수가 없습니다.
하면 좋겠지만, 그걸 하지 않는다고 인간쓰레기는 아니잖아요? 저도 제 인생이 있는데...
그냥, <저 사람은 저 정도 밖에 하지 못하는구나. > 라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받아들어주는 것.. 제가 원하는 것 딱 그거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답니다. 조카는 불쌍하고 이혼해서 힘들게 사는 누나도 불쌍하답니다.니가 참으면 된답니다. 니가 좀 참고 희생하고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하면 된답니다.
제 의사는 어디에도 아무데도 없습니다.
제가 잘못한 것일까요? 제가 그 아이를 보듬고 놀아주고 사랑해주지 않는게 그렇게 죽을 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