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한테는 애가 둘이고, 저는 싱글입니다.
언니는 전업주부, 저는 20년넘게 일하는 사람이구요.
조카 둘이 크는동안,
탄생, 돌잔치, 초중고 입학때 선물 챙겼고, 매년 세배돈도 줬습니다.
첫째 조카가 이번에 대학들어갔으니 20년동안 챙긴 셈인데, 이번엔
대입축하금으로 30만원 줬습니다.
봉투를 줄때 형부는 흐뭇하게 보고있었는데, 언니는 부엌에있어서 못봤습니다. 이날 이후 1주가 넘도록 언니한테 아무 말이 없는데
이번엔 좀 찜찜하게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언니랑 얘길해봤습니다. 혹, 금액이 작아 섭섭했냐 물었더니 아니라고하더이다. 그럼, 보통은 전화해서 고맙다 하지않냐 했더니만
언니 왈,
"왜 나까지 너한테 고맙다고 해야되? 그건 이모(저)랑 조카 관계인거지. 아빠(저희 아버지)가 얘한테(본인 딸) 축하금 주신다고 내가 아빠한테 고맙다 말하지 않는것과 같은 논리야" 하네요.
저는 이 사고방식에 충격을 받았네요..
솔직히 저는 조카들이랑 그리 친밀하지 않습니다. 자주 보질않아서 일수도 있지만, 언니의 교육방식도 제 가치관과는 안맞고...
저는 그저 언니의 자식이기 때문에 챙기는 거거든요.
(예전엔 세배돈을 줬더니 첫조카가 동생의 봉투를 뺏어서 열어보더니, 둘이 같은 금액인걸 알고는 울듯이 짜증을 내던데, 이 모습을 지켜보던 언니 부부는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지도 않더라구요.저만 괜시리 머쓱해져서 첫째한테 만원 더 쥐어줬다는요!)
참고로,
언니랑 저는 서로 생일때 10만원씩 봉투를 했는데
저는 10만원에 더해 화장품이나 스카프, 지갑 같은걸 더 챙겨준적이 많고, 여행다녀오면 선물도 챙겼습니다. 엄마가 형부생일때 선물을 사오라고 압박하기도 했구요(참고로, 형부도 저를 챙기는거 없습니다. 제 생일도 모를듯요)
근데 언니는 매년, 딱 10만원만 했습니다. 오랜세월 그러려니 해왔는데,
이번 대화로 제가 좀 놀라고 나니, 앞으로 어째야할지 고민입니다. 향후 조카들 결혼, 출산에, 언니네 시댁가족들 돌아가시면 부의에.. 줄줄이 저만 의무?가 생기는데 이걸 고맙다 생각하지 않을거라는걸 알아버려서요. 본인 주머니로 돈이 가야만 고맙다 할거잖아요.
저는 너무 불쾌하고 앞으로 어째얄지 고민되는데,
제가 이상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