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아빠가 아주 무뚝뚝하고 거친 사람이에요.
술담배도 많이하고 예전에는 술주정 및 욕설이 그렇게 심해서 같이 살 수 없을 정도였는데 이제는 몸이 약해져서 술은 예전만큼 못 마시더라고요.
제가 과거를 기억할 수 있는 한에서 저는 친정아빠에게 사랑한다, 잘했다, 미안하다는 말을 들어본적이 없어요. 2년전인가 술 마시고 제게 밥벌이하고 살아줘서 고맙다 한마디 한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들은 고맙다는 말이었어요. 대학입학, 취직, 결혼, 임신, 출산 했을때도 축하한다는 말 못 들었어요.
뭐 축하할일이 생겨도 슬픈일이 생겨도 표현을 하나도 안하고, 그냥 뭉개고 넘어가요. 아무리 무뚝뚝한 60대 어른이라지만 이게 정상일까요..?
정말 가슴이 아팠던적은..
제가 한참 회사에서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무너질만큼 힘든 시기가 있었어요. 격무에 시달리며 온갖 고객 접대하는 술자리 및 골프 접대자리 나가고 무너질것 같은 시기였는데.. 친정 아빠가 주말에 밥 먹자고 하길래, 일 때문에 골프 나가야해서 못간다 했더니 제 남편에게 제 욕을 하며 무슨 골프를 그렇게 다니냐며, 아비로써 호되게 한마디 해줄까? 이러더군요.
남편이 땡땡이 요즘 일 때문에 힘들어하고 골프도 나가고싶어서 나가는거 아니다. 땡땡이에게 좋은 말씀 해달라. 라고 했는데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나는 친정아빠에게 무슨 존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