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정부터 설명하면
제 작은아버지는 저 어릴 때 돌아가셨고, 얼굴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결혼 전에 작은아버지 제사 2번 정도 가보았습니다.
사촌 오빠(작은아버지 아들) 일본에서 살고 있는데, 이번에 설 끼여서 휴가를 쓰고 왔고, 작은아버지 제사까지 하고 간다고 합니다.
별로 친하진 않지만, 결혼 전에는 다른 사촌들이랑 시간이 맞으면 1-2년에 한 번씩 본 거 같습니다. 이번 설에 저는 시간이 안 맞아서 보지 못했습니다.
남편은 결혼 전 저희 어머니의 심한 막말과 어머니가 막말할 때 제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는 이유 때문에 저희 집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지만 먕절이나 생일에는 얼굴을 보며 지내고 있습니다. 막말이 심했다는걸 저도 인정하며 당시 제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생각도 하고 있고, 남편의 감정이 좋지 않다는걸 알 고 있어서 먕절, 생일 외에는 남편과 함께 부모님을 만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이번 작은 아버지 제사에 사촌오빠도 있으니 같이 와서 인사 할 수 있는지 저에게 물어왔습니다. 속으로는 거길 남편이 왜가나 생각하며, 그냥 감기걸렸다고 둘러대고 사촌오빠 볼 겸 혼자 가겠다고 했습니다.(남편이 사촌오빠보다 5살 많습니다.)
그러고는 남편에게 남편과 같이 오라고 했다는 말은 하지 않고, 사촌오빠 볼 겸 퇴근하고 작은아버지 제사에 다녀온다고 하니 남편이 며칠째 감기에 걸려 몸이 안좋기도 해소 화가 많이 났습니다.
남편은 제사 지내는게 고생인걸 아니까 배려 차원에서 차례와 제사를 지내지 않기러 했고 산소만 다녀 오기러 한 상태입니다.
남편이 화가 난 이유는 시아버님 제사도 안지내는데 결혼한 여자가 작은아버지 제사를 왜가느냐는 것과 몸이 안좋은 남편을 두고 친하지도 않은 사촌 보겠다고 퇴근하고 왕복 1시간반 거리를 다녀온다는 것. 그리고 그걸 오라고 하는 어머니에 대해 화가 나 있었습니다.
다투다가 어머니가 뭐라고 했길래 거기에 간다는 생각을 했냐고 카톡 보자고 해서 어머니가 남편도 같이 오라는 한 내용도 알게 되어 더욱 화가 난 상태고 당분간은 친정에 가지 않겠다고 했고, 싫으면 이혼하자고 한 상태입니다.
전후 사정을 적다 보니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네요.
처음엔 제사를 크게 생각하지 않아서 사촌 얼굴볼겸 제사가는게 왜 화낼 일인가 생각했지만 어머니가 한 말과 저의 행동이 남편 입장에서 좋지 않았을 거라는 걸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제가 남편에게 어떻게 해주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