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재혼의 성- 철저한 사전 검사를(주간 조선)

SeeAlice |2004.03.16 11:45
조회 3,038 |추천 0

이혼과 재혼이 크게 늘고 있다. 재혼은 새로운 행복을 위한 출발이지만 성공적인 재혼을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성적(性的)인 준비도 그 중 하나다.

 

대기업의 관리직 부장인 40대 초반의 J씨는 애인과 함께 재혼을 앞두고 찾아왔다. J씨는 3년 전 부인과 성격 차이로 헤어진 후에 지금의 애인을 만나 사귀어 왔다. J씨와 애인은 서로 이해하고 아껴주며 행복한 재혼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J씨는 애인과 사랑을 나누는 중에 성기가 사그라들어 성교를 중단하고 말았다. ‘또 다시 결혼 생활에 실패를 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에 싸이기 시작한 것이다.

 

재혼을 앞둔 남성들이 성기능 저하로 곤혹을 치르는 경우가 흔히 생긴다. 이는 여성도 마찬가지. 평범한 주부 M(36)씨는 수줍음을 감추지 못한 채 친구와 함께 방문하였다. M씨는 성교를 할 때마다 심한 통증을 느껴 1년 전 남편과 이혼했다고 했다. 재혼을 계획하고 있는 M씨는 성생활이 걱정돼 찾아왔다.

 

살을 섞으며 살아가는 부부들 중 연간 15만쌍 가량이 부부의 인연을 원점으로 되돌린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전체 혼인 건수 32만4000건 중 부부 한쪽 또는 양쪽이 재혼인 경우가 남자 14.7%, 여자 16.4%로 나타났다. 재혼율이 급격히 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재혼이 장밋빛 인생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초혼보다 재혼이 더 많은 어려움과 부담을 안고 시작한다고 한다.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특히 성생활은 애정의 표현으로서 결혼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므로 성기능의 점검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J씨와 M씨 역시 재혼을 앞두고 준비가 필요한 경우들이었다. M씨의 전 남편은 성욕구가 일면 부인의 상태를 배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성관계를 가진 뒤 그냥 잠에 골아떨어지는 것이었다. 이러한 성생활이 10년 간 지속되다 보니 M씨는 성적 쾌감은 고사하고 부부관계를 기피하게 되었다. 더구나 심한 성교통까지 생겨 더욱 더 성행위를 회피하게 되었다. 결국 자신을 섹스의 희생물이라고 생각한 M씨는 남편과 헤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J씨는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성행위를 하지 않았던 것이 원인이었다. J씨는 이혼 후 성관계를 가진 것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드물었다. 무기(?)를 아껴오다가 정작 사용하고자 하니 작동이 되지 않았던 것이었다. 이처럼 재혼을 앞둔 남성들 중 성기능이 떨어진 것을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조루나 발기장애가 대부분이며 여성의 경우 불감증이나 성교 통증을 흔히 볼 수 있다.

 

갱년기에 ‘무기’ 안쓰면 기능 떨어져

독신으로 오래 있다 보면 자연히 성행위를 하지 않게 되고 그로 인해 성기능이 감퇴된다. 특히 재혼을 고려하는 시기는 갱년기에 접어든 경우가 많으므로 신체의 기능저하가 쉽게 나타나게 된다.

성기능은 예전과 비슷하더라도 파트너가 새로운 사람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기도 한다. 파트너가 바뀌면 서로의 성 패턴이 달라서 성생활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성행위는 부부가 함께 영위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 동안 성관계를 가져온 파트너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부부간에 속궁합을 맞추는 과정이라고 할까. 흔한 예로 이전의 결혼생활에서 사정 시간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새 배우자와의 성관계에서는 사정 시간이 짧아서 배우자가 만족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불상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전 점검을 해야 한다. 조루, 발기 부전 그리고 불감증 등의 원인을 찾아서 교정하여야 한다. 특히 새로운 분위기에 익숙지 않아 성기능 저하를 보이는 경우에는 약물 요법으로 뚜렷한 개선 효과를 보인다. 더 중요한 것은 재혼 전에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

 

재미있는 현상은 어떤 여성들은 재혼 준비를 너무 완벽하게 한다는 것이다. 한 클리닉 통계에 의하면 질을 축소하고 G 스팟(G-spot)이라는 성감대를 만드는 수술(일명 양귀비 수술)을 받는 여성들의 약 40%가 재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것보다는 성기능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또 난관 복원술과 정관 복원술을 비롯한 불임에 대한 치료, 전립선과 자궁 등의 생식기 검진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성병에 대한 검사들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김영찬 서울 포르테비뇨기과 원장(youngkim2004@kornet.net)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