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에 사는
두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40대 주부 입니다.
아니,정확히 말씀 드리자면
저는 불과 4년전에는 평범한 돌싱 주부였습니다.
그런데 그 일을 만나고 난 이후에는
아주 특별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다소 길어질수도있는글이지만 용기를 내어
이 공간에 풀어 보려고 합니다.
할말이 많아 마음이 급하다보니
띄어쓰기 맞춤법등이 틀릴 수 있는점.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화력좋은 타사이트에도 올렸으니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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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첫아이가 5세때 가정불화를 겪다가
남편과 이혼을 하게되었고,
갑작스럽게 가장이 된 저는
당장 다음달 나갈 카드값을 걱정하는
어느 흔한 엄마가장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걱정과 근심으로 살다
결국 저는 20년을 넘게 산 인천을 떠나
불현듯 새로운곳에서
새롭게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때 선택한곳이 바로 제주도라는곳이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2018년.
제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에 들어가던해였습니다.
부푼꿈을 안고 제주로 갔지만
어린 두아이를 키우며
제가 할 수 있는일은 여전히 없었습니다.
그러나 마냥 쉴수만도 없었기에 인터넷을 서치하며
내가 할수있는것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우연히 투자자 커뮤니티를 알게되어
그곳에서 저와 같은 아이둘을 키우는 주부를 알게되고,
오산에서 키즈카페를 창업하려는데
마지막 인테리어 자금이 부족하여
4천만원을 차용해주면 두달뒤에 원금과 이자를
주겠다는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직접 제주도까지 모든서류를 들고 찾아와
자신의 모든 신원을 확인시켜 주었고,
그렇게 저는 완벽한 서류앞에 큰 의심없이
공증사무실에서 공증을 받은후
4천만원을 그자리에서 입금해 주었습니다.
그때 저는 정말 너무 순진했었고,
무지했었고 어리석었던것 같습니다.
두아이를 키우는 그 주부는 결국 두달뒤 잠적을 했고,
임대차계약서에 써진 주소지로 찾아갔지만
그곳은 텅 빈 공실상가였습니다.
넋을 잃은체 경찰서에 간 그곳에서 들은말은
이미 그 관한경찰서에만
몇건의 사기 고소건이 걸려있었던...
그부부는 이미 사기로 유명인사였습니다.
그렇게 4천만원 사기를 당하고,
저는 절망에 빠졌습니다.
그러다보니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결국 저는 제주생활을 2년도 못채우고,
급히 정리하고 경기도 모처로 이사를 갔습니다.
사기당한 그돈을 얼른 벌어야야 한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치며 일자리를 알아보던 어느날 새벽,
자주가던 맘카페에
제 눈이 가는 제목의 글이 보였습니다.
그 내용은 저와같이 이혼을 하고,
아이둘을 키우며 신용불량자까지 되어
너무 궁핍한 생활을 했는데
우연히 주식트레이딩이라는것을 알게되고,
그곳에서 재테크에 성공을하여
지금은 자신의 아이들을 남부럽지않게 키운다며
통장내역까지 인증하며 글을 올린것을 보게되니
뭐에 홀린듯이 자연스럽게
그사람이 띄워놓은 링크를 클릭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지옥문을 제가 직접 열고 들어가게 된것이지요.
2019년12월 어느날,
저는 김태평(가명)이라는 트레이딩매니저와
몇시간을 채팅으로 대화하며
무엇을 물어봐도 조금의 지체도 없이
완벽하게 이해가 될때까지
친절하게 설설명해주는 모습을 보며
그때부터 점차 의심은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무엇보다 며칠밤을 잠도안자고,
그 카페에 올려진
수백개의 후기들을 한글자도 빼놓지않고
정독을 했던지라
이미 저는 사기당할 준비가 완벽하게 된 상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시스템에 대해 잠시 설명을 하자면
주식의 배당값을 이미 알고있는 상태에서
매수를 하고 고점에 올랐을때 매도를 하는것이기 때문에
원금손실의 위험은 없는데다
수익률은 투자금의 50프로였고,
총 수익률에서 수수료 30프로를 떼주면
모든것은 끝나는것이었습니다.
그 과정이 짧게는 3일 길어도 5일이면 끝난다하니
이것만이 내 사기당한 돈을 만회시켜줄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을안고
주식창과 비슷하게 생긴 사이트에서
직접 회원가입을하고,
그쪽에서 보내준 계좌로 입금을 했습니다.
처음엔 작은돈으로 해보려고 했으나
한 주민등록번호로 하기때문에
한사람이 평생 한번밖에 할 수 없으니
나중에 후회하지말고,
할수있는 금액의 최대치를 투자하라고 하여서
저는 10년만기 적금통장까지 해약하며
돈 8천만원을 만들어 입금을 했습니다.
주식창이 띄워져있는 사이트에는
언제든 접속을 할수가 있었고,
기다리는 시간동안 접속을 해보면
수익이났다가 손실이 났다가
몇번이고 왔다갔다하는것을보며
진짜 뭔가 되어가고 있긴하구나
안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8천만원을 얼굴도 한번 안본 사람한테
뭘믿고 입금하냐 미쳤냐고 욕하시는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저 역시 돈을보내는 순간에
손이 떨리지않고,조금이라도 의심이 없었던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둘을 데리고
내가 할 수 있는일은 없다 여기며
시간이 지날수록 내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지하로 뚫고 내려갈때였다보니
저는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3일이 지나,
생각보다 수익이 빨리났다며
사이트에가서 출금신청을 하면 10분안에 입금이 될테니
수수료 30프로를 보내면된다고해서
저는 정말 세상을 다 가진듯 돈을 출금도 받지않았는데
전화기를 향해 고개가 땅에 닿도록
연신 인사를 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키는대로 출금신청을 하였고,
입금알림이 울리기만을 기다렸습니다.
10분이 흐르고...20분이 흘러도 입금은 되지 않았고,
조금 시간이 지나
김태평 매니저가 입금은 잘 받았냐고 물어와서
아직 입금이 되지 않았다고하니
Q&A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
본인도 고객센터에 다시 요청을 하겠다해서
글을 올리고 기다리고 있는데
잠시뒤에 청천벽력같은 답글이 달렸습니다.
돈이 출금되지않는 이유인즉슨,
단시간에 큰 수익이 발생하여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기 때문에
원금과 수익률의 합산액만큼
다시 입금을하여 그 금액을 맞춰야한다는것이었습니다.
무슨말인지 이해도 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의심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매니저와 이야기를 했지만 가끔 이런경우가 있는데
입금액만 맞추면 바로 입금이 되는것이니
걱정하지말고 대출이라도 받아서
얼른 입금을 하라는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그돈을 찾기위해
사방팔방으로 대출을 알아봤지만
몇년을 주부로, 경단녀로 산 저에게는
은행권에서 대출을 해줄리 만무했습니다.
몇날며칠을 고민하며 혼자 살얼음판을 걷다가
제주에서 잠시 집에 놀러온 언니에게
이상황을 이야기했더니
언니는 이거 사기인거 아니냐며
아이아빠에게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같이경찰서에가서 신고를 먼저하는것이
어떻겠냐고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때서야 이 상황이 조금 이상하다는것을
자각하게 되었고,
그즈음 제가 가입되어있던
사이트와 후기가있던 네이버카페에서
강제탈퇴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김태평매니저에게 제가 왜 탈퇴가 되었는지 물으니
돈을 입금하지 않아 짜증나서였답니다.
그한마디에 저는 비로서
사기임을 알게되며 그자리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그리고 카톡 역시 저를 차단하였습니다.
눈물조차 나오지 않을정도로
너무 황망하고 뭐라 표현조차 안될만큼
모든힘이 빠져나가버리는 느낌이었습니다.
2019년12월24일.
크리스마스이브날...
눈이 흩날리던 날에... 눈물인지 땀인지 모를
몸안의 모든수분이 다 빠져나가고
탈진직전인 몸을 이끌고 경찰서에 갔습니다.
시민덕희에 나왔던 경찰분처럼
저를 응대하던 경찰도 똑같았습니다.
젊은 여성분이 왜 그런것에 당하냐고,
지금 그런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저를 혼내고 다그치는 느낌이었고,
마지막엔 그놈들은 외국에 서버를두고
사기활동을 벌어는것이기 때문에
범인은 잡을수 없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마음으로 찾아간
경찰서에서는 사기꾼과 다를바 없을정도로
잔인하고 사악하다고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그럼 일단 다른피해자라도 생기지 않게
후기가 가득한 네이버카페라도 폐쇄시켜 주시고,
계좌라도 지급정지를 시켜달라 했지만
몇일이 지나도록 카페는 버젓이 운영되고 있었고,
통장 역시 계속 살아있었습니다.
결국 저는 네이버에 수차례 폐쇄를 요청하였고,
드디어 카페는 블라인드처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통장 역시 보이스피싱으로 신고를하여
계좌를 제가 직접 잠글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경찰은
그 범인들만 잡아주면 되는거다라고 안심하였으나
신고를한지 몇주가 지나도
사건진행은 되지 않았고,
코로나로 인해 업무를 제대로 못하고있다는
핑계를 계속 들으니
그때부터는 그럼 내가 그놈들을
직접 잡아야겠다는 다소 허무맹랑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별다른 선택지도 없었기에
그 고난의길을 홀로 뚜벅뚜벅 걸어갈수밖에 없었습니다.
범죄의 원칙을 보면 범죄자는 범죄를 저지른 현장에
반드시 다시 온다는것이 생각이나서
그놈들을 만나려면
그놈들을 만났던 그곳에서 기다려야겠구나하는
생각을하며
그놈들이 활동하는 맘카페들을 수십개 가입하여
제가 봤던류의 글이 올라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얗게 아침을 맞이하며 기다리기를 몇주째...
드디어 새로운 업체의 이름으로
비슷한글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막상 그들과 마주하니
심장이 두근거리고 이걸 어떡해야하나
마음이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먼저 카페에 가입을 하려고하니
휴대폰번호와 실명가입으로인해
가입이 계속 거절됩니다.
엄마 아이디를 빌려 몇번을 가입하려해도
이놈들이 눈치를 챘는지
가입을 승인해주지 않습니다.
결국 저는 블로그를 만들어
사기사이트들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재테크피싱 사기피해자들이
수십만명 모인 대규모 카페에도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돈을 입금하기 직전의 사람들,
1차로 입금하고 2차입금을 준비하던 피해자들의
수많은 댓글이 달리는 겁니다.
그때부터 뭔지모를 불타는 사명감이라도 생겼는지
그들이 올리는 피싱글은 댓글창을 막아놨기때문에
일일이 답글을달고 사기사이트라고 글을 남기며
저와같은 피해자들이 나오지않기위해
정말 밤낮으로 열심히 물귀신처럼
그들을 쫓아다니니 뜻하지않게 잠적을했던
김태평이 저에게 카톡을 보내옵니다.
이곳에 모든것을 다 올릴순 없지만
그들에게 온갖 쌍욕을 듣고 성희롱 발언을 들어가면서
꿋꿋이 그들과 싸운 결과
그때부터 그들은 저에게 한달에 한번,
500만원씩 돈을 보내오기 시작합니다.
(그러는중에 제통장이 보이스피싱 대포통장으로
연루되어 묶이기도 했고,
그것을 풀기위해 경찰서 관할은행 본사까지 찾아가서
나는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는것을 제스스로 소명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제통장은 3달이 넘게 묶여서
아무 거래조차 할수가 없었고,
저와 거래했던 통장주들 조차도 관련통장으로 묶여버리는
억울한일을 겪게되기도 했습니다.)
그건 그거대로 범인은 잡혀야 하기에
범인을 잡아달라고 경찰서에도 찾아가고,
전화도 했지만 사건의 진전은 미미했고
그러던 어느날 제돈을 인출한
인출책이 잡혔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됩니다.
저에게 직접적인 사기를친
몸통은 아니지만 꼬리라도 잡혔으니
뭔가 방법이 나오겠지 기대를 했으나
너무나 황당하게도 담당검사가 증거가 부족하고,
도주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인출책을 풀어줬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화가나서 검찰청으로가서
그 담당검사를 상대로 진정서를 내고,
재검거를 강력하게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몇일뒤 인출책은 다시 검거가 되었고,
그때 저를 믿고 저와 같은 관할경찰서로 와서 신고해준
다른 피해자분들까지
제가 인출책 변호사와 치열한 눈치싸움끝에
일부 변제를받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김태평이라는 매니저와도
끝을 보아야 했기에 계속 줄다리기를하며 실갱이를하다
싸우고 하다보니 어느새 미운정이 들었는지
내 전재산을 사기쳐가고
나를 죽음의 문턱으로까지 몰아갔던
(실제로 같은 피해자중에 자살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사기꾼에게..
죽어서도 용서가 안될것 같았던 그사기꾼에게...
연민의 감정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기꾼 역시
20대후반에서 30대초반정도의 목소리였는데
저와 수십차례 통화를 하며
자수하면 내가 감형될수 있게 탄원서를 매일 써주겠다.
그리고 다른 피해자들도 내가 설득해보겠다고 말을하면
육두문자나 쌍욕을 퍼붓던 사람이
자기도 돈때문에 이일을 하며 감정없이 살려고 하지만
나랑 대화를 할때마다 본인이 너무 힘들고
죄책감에 미치겠다는 이야기를 하며
본인의 심정을 저에게 나누는 사이까지 되었습니다.
저는 종교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사람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니네가 하루에도 몇천,몇억을 벌며
돈만 생각하면 행복할지 모르겠지만
언제 잡힐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고통스럽지 않느냐,
그러나 나는 비록 내 전재산을 잃었지만
더이상 잃을게 없으니 마음이 너무 평안하다.
처음엔 니네들 잡아서 내돈 돌려받겠다고
니들 뒤를 쫓아다닌거지만
지금은 내돈 돌려받지 않아도
니네가 자수하고 새삶을 살아가며
회개하고 내가믿는 신을 믿게된다면
나는 내가 잃은돈 8천만원,
그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혼자 아이둘을 키우는 싱글맘이지만
내자녀들은 니네처럼 가정의 상처로
세상을 원망하며 나쁜마음먹고 살지않기를 기도한다.
너희도 자수하고 죗값치루고 나오면
얼마든지 새인생 살수있다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것이 그사람과 나와의 마지막 대화였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서울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제이름을 대며 본인 맞냐
혹시 @@@를 아냐는 물음에
처음듣는 이름이라 제가 본인은 맞는데
그사람은 누군지 모르겠다하니
저에게 사기친 일당과 총책이 모두 잡혔는데
수시로 컴퓨터 하드를 삭제해서
어떤증거도 찾을수가 없었는데
그곳에 저와 나눈 대화와 제 이름 연락처가
유일하게 있어서
저에게 전화를 주셨다고 합니다.
저는 그때부터 수사에 적극 협조를했고,
제가 가지고있던 자료들과 다른관할 경찰서로 신고를 한
다른 피해자들까지 연결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들이 한사이트를 만들고
활동을 하다가 사기피해자들이 많이 생겨서
인터넷에 글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그사이트를 폐쇄하고,또다른 사이트를 개설하는데
그들이 제가 아는 사이트를 개설한것만도
5개 였습니다.
근데 그 관할경찰서에서 수사하던건은
제가 피해당한 사이트가 아니어서
결국 저는 피해자로 등록을 할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정적 제보를 제가 했음에도
저는 피해자명단에서 제외가 되었고
그렇게 저는 또한번 망연자실을 하고있을때
그 가해자들 담당법무법인을 수소문하여
담당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이름을 이야기하며
내가 누군지는 의뢰인에게 물어보면 알것이고,
그 의뢰인은 나와한 약속이 있는데
그것을 지켜줄지 물어봐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당시 그 담당변호사는 이미 변호사수임을 받을때
어마어마한 수임료를 받고도 피해자와 합의를 할때
그자리에서 피해자에게도 수고비를 받아내는
악명높은 변호사였습니다.
저는 그점을 노려
그 변호사가 내가 왜 피해자로 등록된 사람도 아닌일에
시간을 뺏겨야하냐고 하길래
변호사님께서 좋아하시는 그돈,
나도 드리겠다라고 제안을하니
변호사는 그때부터 중간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습니다.
그당시 코로나로 바깥외출도 힘들시기였어서
일반인은 대면 면회가 힘들고,
변호사들만 면회가 가능할때였는데
저의 선택은 옳았던겁니다.
처음엔 저에게 주어야할 남은돈의 50프로만 주겠다해서
그돈이면 안받겠다.
변호사사무실까지 모든서류들고 찾아갔는데
뜻을 굽히지 않아서
그자리에서 인감증명서 박박 찢어버리고,
모든것은 없던일로 하겠다하고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마음으로는
미쳤다 미쳤어.그돈이라도 감사합니다 하고 받아야지
무슨 자신감으로 그돈을 안받고 나오니 되뇌였지만
이미 발걸음은 문밖으로 나와 운전대를 잡은 후였습니다.
변호사도 60대중후반의 어르신이었기때문에
본인의 고집과 주장이 대단하신분이셨습니다.
절대 다시 연락할리가 없다 싶으면서도
그 김태평만큼은 나를 그냥 두지 않을거라는
어딘가 모를 확신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주가 흘러 몇번을 더 설왕설레를 하던끝에
변호사님은 두손두발 다들고
제가 제안한 금액을 현금다발로 준비해 놓으셨고,
저는 그자리에서 300을 꺼내
변호사님께 수고비를 주고 멋지게 나왔습니다.
그돈을 받으며 남의말 안듣고
목소리만 크시던그 변호사님은
본인이 변호사생활 30년 넘게하며
나같은 강단있는여자 처음봤고,
어떻게 이렇게 똑부러진 사람이 그 큰돈을 사기당했냐며
엄지척까지 해주시더군요.
그렇게 저는 사기당한지 1년만에
제가 잃은돈 8천만원에 정신적피해보상금까지 더해져
원금 그 이상을 변제받는
지금 생각해도 믿을수 없고,
믿기지도 않는 기적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이후 저는 수십만명이 모여있는
피해자카페에서 그야말로 신적인 존재가되어
새로 전화기까지 만들어서 전화번호 오픈하며
상담을 해주고 방법을 알려주고,
그중 수십명과는 경찰서,법원까지 열심히 동행해주었습니다.
어느분들은 제가 열심으로 피해자들을 도우니
얼마를 받고 도와주는거냐 하셨지만
저는 그누구에게도 그흔한 커피쿠폰 하나
받지않고 도와드렸습니다.)
그러다 어느순간 너무 많은 에너지가 뺏김을 느끼고,
지금은 다시는 그런속임에 속지말자는 다짐을하고,
다시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지만
이번에 개봉한 시민덕희라는 영화를 보고,
실제 주인공은 중국에 직접 가지는 않았지만
그분 역시 범인들을 잡기위해
사투를 벌인 나와 같은 모습에
나의 스토리를 올려 지금도 사기를 당해
죽음의 문턱앞에서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
혹은 이런 사기수법이 있다는것을
알아만 두시는것만으로도
저와같은 사기 피해자는 줄일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글을 3시간 넘게 쓰고 있습니다.
저는 이사실을 가족들에게조차 알린지 얼마되지 않았고,
사실 외부에 알려지는것이 두렵기도 했습니다.
첫째는 저는 아직도
어린아이들은 키우고있는 상황이다보니
혹시모를 위험에 노출되는것이 무서웠고,
(피해자분들도 자기를 도와주지 않는다고
어떻게 아셨는지 제 개인 인스타그램까지 찾아오셔서
협박하고 끈질기게 저를 괴롭히는분들도 계셨습니다.
심지어 경찰들,변호사까지도 범인들과 어떻게 연락을 한거냐고 추궁하고 물어보는 그시간들이 괴로웠습니다)
둘째로는 지금보다 더 많은 피해자들이
자신을 도와달라고 간절한마음으로 연락하는분들을
외면하기가 힘들지만 제가 너무 지쳐버려서
더이상 힘을 쏟을 에너지가 소진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렇게 익명을 빌려서라도
저와 같이 무식하고 무지한 철없는 아줌마도
돈을 찾을 수 있었다는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8천만원이면 1년을 일해도 벌기힘든 연봉이라는 생각에
저는 정말 그돈 다시 찾기위해 일을 하는거다 생각하며
희망의끈을 놓지 않았기에
하늘도 내가 가여워 나를 도와준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운이 좋지않은 저도 그돈을 찾았으니
재테크사기피해로 고통받고 계신 피해자분들,
힘내주세요.
마지막으로.
이일이 일어난것은 여러분 잘못이 아닙니다.
그러니 이글을 읽는 분들도
피해자들을 욕하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리고,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수있음을 아시고,
주변에 이런사기유형이 있다는것을
널리널리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서없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