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요양병원 선택 시 꼭 고려하셨으면 좋겠습니다.(긴 글 주의)

뇌질환이겨... |2024.03.02 12:43
조회 6,342 |추천 2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긴 글이라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아버지는 지체장애로 오랜생활 요양병원 생활을 하셨고, 그 와중 작년에 병원에서 뇌경색이 발병하였지만, 병원측의 과실로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병원과의 대화에서 분통터지는 내용을 재활병원을 고민하시는 보호자들께서 병원 선택 전에 꼭 한번 보셨으면 해서 긴글 올립니다.

주관적인 감정을 최소화시키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진술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부디 여러분들의 가족분들이 좋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

 

1. 사고 당일 상황

□ 23년 10월 30일

. 오전 7시 30분경 아버지가 입원해 계신 OOO요양병원(부산시 동래구 소재) 담당간호사에게서 아버지가 새벽에 몸에 힘이 빠지셔서 쓰러지셨으니, 어머니에게 방문해달라는 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니는 최근 본인의 허리수술로 병원을 다니시던 중이라, 병원 진료를 보고 10시반쯤 도착할 예정이라고 간호사와의 대화를 마쳤습니다. 아버지가 의식이 있는 상태이셨고, 간호사도 알겠다는 대답이었습니다.

 

. 오전 9시30분경 간호사에게서 다시 전화가 와서, "아버님이 뇌경색 인 것 같다. 언제 도착하시나요?" 라며, 그 이후 문자로 "원장님이 가급적 빨리 검사를 하시는게 좋다고 하십니다. 어디 병원으로 가실건가요? 요양급여의뢰서는 준비해 두었습니다."가 왔습니다.

※ 어머니에게 뇌경색에 대해 알린 것은 오전 9시가 넘은 후 였습니다.

『뇌경색은 골든타임이 3시간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대 8시간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면 한쪽 팔과 몸의 마비가 되는 후유증, 말을 더듬거리는 증상 또는 사망까지 될 수 있습니다. _ NAVER포스트 닥터의 하루, '뇌경색 전조증상! 골든타임 놓치지 않으려면?' 중 발취 』

  ※ 아버지가 뇌경색 증상으로 쓰러지신 시각은 당일(10/30) 새벽 2시경입니다. 2시에 간호사가 쓰러진 아버지를 침대에 눕는 것을 도와주고, 그 다음 병실에 방문한 시간은 오전 9시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 오전 10시30분경 어머니가 OOO요양병원에 도착하였고, 병원측에서 환자를 내려보내주겠다 한 후에 1시간쯤 경과하여, 아버지가 로비로 내려온 시간이 11시 30분경이었습니다.(급한 상황이라면서 왜 이렇게 안 내려오냐고 어머니가 몇 번을 다그쳤지만 계속 시간은 지연되었고, 환자 이송이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던 걸로 생각됩니다.) 또한 환자 이송 시 병원측 응급차를 사용할 수 없다 하여 실갱이가 있었습니다. 응급환자인데 왜 사용이 불가능하냐, 어머니가 한참 항의하신 후에야 원내 주차 되어있던 응급차를 타고 응급실이 있는 근처 종합병원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 사전 연락으로 어머니의 도착시간을 알고 있었고, 병원측에서 빨리 이동해야 한다고 했음에도 병실에서 로비로 내려오는데 시간지체, 구급차(못쓴다고해서)를 이용해서 응급실 병원으로 이동하는데 1시간 30분 가량이 지체되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 응급실까지의 거리는 차로 약 10분 거리입니다.)

※ OOO요양병원 홈페이지를 보면 어렵지 않게 "※ 24시간 구급차 항시대기 ", "※ 구급차 항시대기 " 라는 문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종합병원 응급실 도착(12시경) 후 담당의에게 뇌경색 골든타임을 이미 넘긴지 오래라 어떤 시술 및 수술이 불가능 하고, 약물치료를 하며 환자상태를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 가족들은 애가 탔지만, 어쩔 방법이 없었습니다. 일주일간의 약물치료 후 아버지는 현재 좌측 마비, 언어장애, 연하장애(잘삼키지못하는것) 등의 후유증으로 급성기 재활병원에 입원하여 재활의 시간을 다시 겪고 있으며 담당의 말로는 적어도 1년이상의 재활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소견을 받았습니다..

 

 

2. 사고 이후 병원의 대처 상황

. 사고 이후 한 달이 넘게 가족들은 병에 대한 구체적인 공부와 적합한 재활병원 조사(원래 정상생활을 하시던 분이 아니라서 재활병원을 고르는데 더 신중할 수밖에 없었어요. 이번 사고도 재활병원에서 발병했는데 골든타임을 놓친거니까요.)하고 병실이전, 병원이전 등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 OOO요양병원 또한 재활치료를 하는 요양병원입니다.

 

. 그리고 OOO요양병원과 대화(전화통화)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차례 통화에서 어머니는 갑작스러운 사고에 가족들의 생활이 힘들고, 부담하고 있고 앞으로 부담해야 할 병원비가 너무 부담스럽다고 호소를 하셨고, 병원의 업무부장은 얼마나 돈이 드셨냐고 되물어 보셨습니다.

. 그래서 23.11월~24.1월까지의 종합 병원 및 재활병원 요양비 등 산정하여 말씀드렸고, 그 말을 듣고 잠시 침묵하시더니 "줄 수 없으니 마음대로 하시라"는 당황스러운 답변(전화통화)을 받았습니다.

※ 병원 업무부장과의 대화는 모두 어머니와의 전화통화였습니다.

 

. 대화내용을 들었을 때, 어머니를 다소 무시하는 발언이었기에 딸인 제가 업무부장과 통화를 직접 하였습니다. "저희 병원에서 얼마나 잘못을 했는지 잘 모르겠는데, 잘못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분쟁조정위원회에 신청을 하세요." 라고 하셨고, 제 말은 거의 안 들으시는 듯 무시하는 말투에 모멸감이 들어 화가났던 저는 "병원인증기관에도 신고하고 우리 같은 뇌질환 보호자들에게 이런 내용을 알리겠다"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이 문제는 담당자인 행정부장님과 직접 대화하시라”고 하더군요. 어머니와 몇 주간 통화를 이어갔는데, 그 분은 병원측 담당자가 아니었던 겁니다. 본인이 답변하기 곤란해지니 대화의 상대를 다른사람에게 돌리시더군요. 답답하고 화가 났지만, 어쩔 수 없이 저는 행정부장이라는 분과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 했습니다.

 

. 행정부장이라는 분과의 통화내용은 이랬습니다.

“병원에서 아침 7시에 보호자에게 전화를 했는데 늦게 오지 않았느냐? 우리는 잘못한 게 뭔지 모르겠으니 원하는 게 있으면 서면으로 병원에 전달해라, 서면이 아니면 대화하지 않겠다.” 라는 일반적인 통보만 들었고, 저와의 소통은 거부하셨습니다. 그 이후 전화를 몇 차례 더 시도했지만 대부분 연결되지 않거나, 연결되면 “서면으로 보내세요. 대화 안합니다.” 하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저희는 피해자이며 그 가족인데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화가 나서 손이 떨렸습니다.

 

. OOO요양병원에서만 약 9년간 아버지를 모셨는데 돈 낼 때만 친절했던 병원이 악마같이 느껴집니다.

다년간의 병원생활로 저희는 금전적 여유가 없고, 갑작스럽게 들어가는 큰 돈에 걱정이 많은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들어갈 재활병원비도 만만치 않지만, OOO요양병원에서 고생이 많으시다, 얼마나 돈이 들어가셨냐 하는 말에 3개월간 들어간 돈이라도 어떻게 합의금으로 요청해볼까 하는 심정으로 아버지가 당한 사고에 끓는 마음을 누르고 간청하며 요청했던 것인데 이렇게 얼굴을 바꾸고, 가족들을 무시하는 병원측 대응에 너무 화가 나고 피가 솟는 마음 뿐입니다.

 

. 저희는 더 이상 합의를 원하지 않습니다. 피해자가 피해사항을 모두 증명 해야하고(협조할리가없고) 계란으로 바위치는 일임을 너무 잘 알기에 법적대응도 전혀 원하지 않습니다. 이런 억울한 내용을 서면으로 보내봤자, 돌아오는 말은 저희는 더 상처만 받을 것을 압니다.

 

요양병원은 여러사정으로 가족들이 집에서 모시지 못하는 환자를 잘 케어해달라 믿고 맡기는 곳입니다. 이런 병원임을 적어도 알고 맡기시라, 환자들의 보호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모든 병원이 그렇지만 환자의 가족들에게는 항상 친절합니다. 그 모습에 안심하게 되죠. 하지만 이번일을 겪고 나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라도 병원을 잘 헤아려서 선택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년간의 병원생활로 병원을 처음에 선택할 때 얼마나 많은 조사와 고민을 하는지 겪어봐서 잘 압니다. 물론 가격도 너무 너무 중요합니다.(사실 저희는 이 부분이 많이 중요했고, 그 부분을 만족해주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 특히 그 병원을 겪어보신 분들의 후기를 많이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3. 병원의 불투명성에 대한 추가 내용 [상기 사건 외 참고사항]

 

(1) 몇 년 전 원무과장(병원비 납부하러 갈때마다 보는 분이라 어머니와 앞면이 상당히 있었음)한테서 연락이 와 어머니에게 “병원에서 환자이름으로 정부에 신청한 것이 있는데, 오늘 내일 중으로 돈이 들어올 겁니다. 원래 병원으로 들어와야 되는 돈인데 환자이름으로 신청해서 환자한테 가게 된다고, 들어오면 입금 좀 해주세요.” 라는 내용이었는데 어머니는 그 말을 무심해 듣고 넘겼는데, 정말 돈이 들어왔고, 이 후 다시 전화가 와서 “돈이 들어왔으면 입금해달라.” 라는 재촉이었고, 어머니가 “이게 무슨 돈인 줄 알고 보내요? 지인 중에 건강보험공단 직원이 있으니 상의해보겠습니다.” 라는 말에 “어디 다닌다고요? 네 확인해보세요!”하고 큰소리 치셨습니다.(아마 거짓말이라 생각한 듯 합니다.) 그 뒤로 같은 언급을 더 이상 하지 않았고, 어머니가 병원비를 납부하러 가면 어머니를 피하셨다고 합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본인부담상환제에 따라 추가 의료비부담금에 대해 정부에서 환급해주는 돈이었습니다. 병원생활 초반에는 그 제도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관련 기관에 근무자를 알아서 당시 피해는 면했지만, 저희처럼 피해를 면할 수 있었던 분들이 얼마나 됐을까요?

 

(2) 아버지가 보행이 불가능하여 침대생활만 하시던 시절, 요양보호사가 기저귀 갈 때마다 구박을 하셔서 아버지가 눈치를 보시느라 소변을 참으셔서 복수가 찼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도 병원 측은 담당자를 바꿔드린다고 병실을(4층에서 7층으로) 바꿔주는 대응만 해주었습니다. 층마다 담당자가 달라서 괜찮을 거다라네요.

 

(3) 코로나 기간 동안 모든 병원이 면회가 금지인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 이후로도 거의 최근까지(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환자와의 면회가 금지되어 있습니다.(다른 병원에 비해 과한 조치라 생각합니다.) 명절에만 사전 신청으로 1층 로비에서 대면면회가 가능하며, 병실 면회는 불가했습니다. 환자도 물론 일상 중에 병원 밖으로 전혀 나갈 수가 없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운동 겸 아버지가 병원 밖 동네 산책(보행기 잡고 보행연습이 가능했습니다.)을 하셨는데, 코로나가 많이 완화된 후로도 내보내주지 않아 병원에 갇혀 지내는 꼴이 되었습니다.(지난 23년 추석, 신청하고 면회를 갔는데 면회순서가 약간 꼬이는 바람에 사용 가능한 면회실이 없어서 부득이 7층 병실로 올라간 적이 있는데, 그때 하기 내용처럼 병동환경이 매우 많이 바뀌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4) 최근 병원은 건물증축으로 기존 환자가 생활하던 시설이 매우 좁아졌습니다. 벽이었던 부분이 옆 건물과 복도로 연결되있고, 기존에 환자들이 나와서 생활하던 거실도 가벽 설치 등 병실로 개조하여 답답한 병동이 되었습니다.(아버지 병실이 있던 층만 설명 드립니다. 다른층은 같은지 모르겠습니다.) 환자의 생활환경 보다는 다수의 환자를 받기 위한 무리하게 공간을 줄여서 증축한 느낌이 매우 강했습니다.

 

(5) 해당 병원은 원래 모텔건물을 개조한 것으로, 각 병실마다 화장실로 이어지는 통로가 비탈지어 있어서 보행이 어려운 환자가 자주 넘어집니다.(실제로 아버지가 그랬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별다른 조치는 없고, 생활하는 환자가 호소하는 가볍다면 가벼운 질병(피부병, 잇몸질환 등)에 대한 대응은 항상 크게 다르지 않은 알약 처방이 전부입니다.(적합한 약이겠지만, 아버지한테는 썩 효과가 있지는 않았는지 자주 매번 같은 약을 드셨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됩니다.


추천수2
반대수21
베플ㅇㅇ|2024.03.02 14:15
요양병원에서 7시에 통보를 했자나요? 늦게간 건 님네 가족이구요. 어영부영 늦게 오니까 병원에서 재차 독촉하면서 뇌경색 이야기 꺼낸 거구요. 7시에 병원에서 굳이 연락을 한 거면 급하다는 거 님네 빼고는 다 알아요. 그리고 병원에서 병원 이동 할 땐 사설 응급차 부르셔야죠. 병원에 있는 응급차 안 내준다고 진상이라니..
베플ㅎㅎ|2024.03.02 17:16
병원 연락에 가족분들이 늦게 온건 맞아요. 어머니는 아버님이 늘 아팠던 분이니까 그려려니 그리고 병에 대해 모르니 볼일 보고 가신거 같고...자녀분들은 멀리 사나보네요? 부산 근처 도시살면 아침 7시 연락 받아도 9시에는 도착 합니다. 그리고 엠뷰런스는 저럴 때 사설로 부른다고 알고 있구요. 그리고 병실 환경이나 운영은 병원 옮기는 것도 귀찮은 일이니 그냥 참았다가 이번일이 터진거 같습니다만...아버지가 크게 아프시니까 다시들어갈 병원비 때문에 그러신거죠? 병원 말 대로 변호사끼고 서면으로 하세요. 그런데 병원이 절차상 문제는 없는거 같습니다.
베플ㅇㅇ|2024.03.02 15:42
병원 문제가 뭐임? 아침 7시에 연락했는데 가족들이 생까고 늦게오는 거 십분간격으로 일찍 오라고 난리쳐야함? 10시 반에 온다고 했으니까 퇴원수속 다 해놓고 문앞에 환자 대기 시켜놨어야함??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