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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마음이 추스러지지 않아요.

쓰니 |2024.03.08 06:39
조회 13,450 |추천 59
안녕하세요.

직장 생활 중, 10월 경 아버지가 돌아가셨단 소식을 들었습니다. 처음엔 어리벙벙했어요. 어머니와 이혼하고 거의 못 봤거든요. 그런데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말을 이럴 때 쓰나 봐요. 갑작스레 아버지가 돌아가셨단 소리에 담담하게 회사를 나왔지만,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다시 진정하고 집으로 가서 장례식장에 가고, 인사를 드리고 집으로 오는 길까지 아무렇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온 신경이 다 회사에 쏠려서 그랬을까요?

저는 친부상을 치르는 중인데도 업체에서 연락이 와서 상황을 이야기하고 양해를 구해야 했습니다. 상사님께 친부가 돌아가셨단 말을 하고 장례식에 가고, 도착하는 순간까지 내일 출근 가능 여부만 물으셨거든요. 거기에 개인적으로 연락하시다가 이야기의 끝은 또 출근이었습니다... 그 상황에 고작 이틀이란 시간이 제가 지낼 수 있던장례 기간이었습니다. 뒤엔 상사의 재촉에 못 이겨 회사를 출근했습니다. 다들 깜짝 놀라더군요. 그 상사분만을 빼고요...

지금은 퇴사를 했지만, 저는 이제 아버지 생각을 하기가 무섭습니다. 계속 눈물이 나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슬퍼지고 힘들어요. 막 눈물이 나는데,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엔 제가 장례식장 가서도 아무렇지 않아서 내가 그렇게 정이 없나, 이런 게 불효인가.. 싶었는데. 동생이 그러더라구요. 언니, 마음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지 않았냐. 자신도 많이 못 봤던 아버지지만 착잡하고, 기분이 이상했다. 내가 이랬는데, 마음정리할 틈도 없이 일하던 언니는 좀 쉬어야 한다. 그래야 마음도 정리할 수 있다. 라고요.

퇴사한지 이제 2개월이 넘었는데도.. 마음정리 하나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좀 아버지 생각에도 눈물이 나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아버지와의 추억을 말하고 싶은데..요즘은 그러기 무서워요. 눈물부터 날까봐. 전 어떻게 마음을 추스러야 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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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두서 없이 썼죠..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건, 어머니와 이혼하고 아버지 이야기를 단 한 번도 누굴 통해 듣지 못했다가 저 상황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아버지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때 느꼈어요. 여태까지 차라리 이런 소식이 없던 게 희소식인거구나.. 그래서 적었던 말인데... 너무 정신없었나봐요... 의견 너무 감사하고 견뎌보겠습니다!
추천수59
반대수0
베플ㅇㅇ|2024.03.08 11:58
아무리 막장 회사라도 부친상에 저러는 곳이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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