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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이 빠져 나갈 거 같은 화법을 가진 친구와의 대화

ㅇㅇ |2024.03.11 21:45
조회 1,958 |추천 3
방탈 죄송합니다 이 게시판이 젤 화력이 쎈 거 같아서 여기다 올려요

전 30대 초반, 미혼 여자 입니다
이 친구와는 고딩때 부터 친구인데 고딩때는 별로 안친했다가 같은 대학을 다니게 되면서 대학 때부터 친해져서 지금까지 쭉 베프로 지내고 있는 케이스 입니다

근데 이 친구가 다른 건 다 착하고 좋은데 가끔 대화하는 화법이 절 속 터지게 만들어요 그래서 요즘 이 친구랑 별 말섞고 싶지 않아서 살짝 거리두고는 있는데 제가 별거 아닌걸로 예민한건지 이 친구가 이상한건지 판단 좀 해주세요

EP 1
친구 : 추카해줘~! 나 드디어 000 콘서트 티켓 삼
와 진짜 구하느라 넘 힘들었어 ㅠ
나 : 오~~ 추카추카 근데 어케 구했어? 그거 거의 오픈하자마자
10분만에 매진 됐다고 하던데 너 진짜 대단하다
그리고 좌석은 어디야? 앞쪽이야, 뒤 쪽이야?
친구 : 좌석은 앞쪽, 나 이번에 돈 많이 썼어 이제 완전 그지야 ㅠ;
그래도 울 오빠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넘 좋아~♡
나 : 헉~~ 티켓값이 얼만데? 앞쪽이면 엄청 비싸겠다
친구 : 그냥 좀 많이 썼어 타격이 크다 ㅠ
나 : 그니까 가격이 얼마냐고..뭐 말해주면 안되는 일급비밀이야?
친구 : 뭐 가격 말해주면 니가 돈이라도 내주게 ?
나 : ?? 아니, 니가 하도 비싸다길래 단순 얼만지 궁금해서..
말해주기 시름 말아라 참나~~ ;;


EP 2
친구 : 나 술 좀 사주라 지금 넘 힘들어 ㅠ
나 : 왜? 무슨 일 있어?
친구 : 나 좀 전에 남친이랑 헤어짐
나 : 뭐, 남친? 너 남친 있었어? 근데 왜 그동안 나한테 말안했어?
친구 :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자나 내가 헤어져서
기분드럽다는데 꼭 그런식으로 말해야 돼?
위로는 못해줄 망정? 그래서 술 사줄거야 말거야!!
나 : ???????;;;;;;;; (겁나 어이 상실해서 할말을 잃음)


EP 3
나 : 뭐해?
친구 : 지금 파자마파티 옴
나 : 파자마파티? 서구권에서 잠옷입고 다같이 노는 그
파자마파티? 한국에도 그런 파티가 있어? 잼있겠다~!!
그런게 있음 나도 좀 데려가지 치사하게 니 혼자가냐?
친구 : 혼자 온 거 아닌데? 누구랑 같이 왔는데?
나 : 누구?
친구 : 그냥 아는 사람,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말해줄게
( 그 이후에도 무슨 대단한 비밀이라도 있는 냥 끝까지 무슨 파티인지 누구랑 갔는지 안알려줌 이젠 나도 그러려니 더 이상 궁금하지도 않아서 안물어봄)


EP 4
친구 : 나 넘 속상해 지금 에휴...ㅠ;
나 : 왜 또, 뭔 일인데?
친구 : 역시 여자는 나이가 깡패야
나 : (슬슬 짜증 올라옴) 스무고개 하지말고 빨랑빨랑 본론만 말해
친구 : 내가 예전에 뷰티모델 오디션 지원했었던게 있거든 근데
거기 붙어서 촬영 하기로 했었다가 어떤 어린X 한테 뺏겼어
나 : (드디어 참아왔다 폭발해서 터짐)
무슨 뷰티모델? 무슨 오디션? 너 나한테 여지껏 그런얘기
한 적 한번도 없었자나 우리 도대체가 친구는 맞냐?
너 예전에 남친이랑 헤어졌다는것도 그렇고 왜 나한테
입도 뻥끗 안하고 뒤에서 호박씨 까다가 꼭 안좋은 일 터지면
나한테 연락하는데? 뭐 어쩌라고? 말할거면 처음부터
끝까지 쭉~ 다말하던지 아님 아예 애당초 말을 꺼내질
말던가 뭐 어쩌자는건데 지금.. 너 내가 만만하냐?
친구 : 아니 이게 뭔 큰일이라고 혼자 급발진에 개오바야~!!!
막말로 니가 내 남친도 아니고 엄마도 아니고 내가 왜
너한테 일거수 일투족을 미주알 고주알 다 보고해야
되는데?
(엉엉 울면서) 그냥 내가 힘들다고 하면 위로해주면 되자나
그게 그렇게 힘들어? 너야말로 내 친구 맞아? 난 그래도 널
제일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나 : (완전 벙찜) 이건 뭐 차라리 벽이랑 말하는게 이것보단
잘 통하겠네 아 됐고, 난 도저히 너랑 대화하기가 힘드니까
니 말 잘 들어주는 다른 인간 알아보던지 AI한테 지금처럼
질질짜면서 쳐 하소연 하던가 해



암튼 마지막 대화에 저렇게 개싸움이 있고나서 한 달이 지난 최근까지 아무 연락이 없다가 어제 친구한테 "뭐해?, 술 한잔 할래?" 하면서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또 연락이 왔는데요 솔직히 넘 짜증나서 지금까지 안읽씹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만나서 또 저런 말같지도 않은 스무고개 대화하면서 더 이상 기빨리고 시간낭비하기 싫어서요...
이거 제가 별거 아닌거에 예민한건가요?
추천수3
반대수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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