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없는 남동생, 조언 부탁드립니다.
누나 입장에서 쓰는 글이며 남동생은 현재 25살입니다. 전문대 가서 1학년 1학기 다니다 바로 군입대 후 21년 4월에 제대. 제대한지 3년이나 됐네요.
부모님께서 제 직장을 고려해 전세로 구해주신 집이 있고 동생과 같이 둘이 살고 있습니다.
동생은 대학 다닐 때도 학교를 잘 안나가더니 결국엔 제대하자마자 자퇴했습니다.
공무원 준비하겠다더니 제대 후에는 식당에서 알바하며 한국사 시험 준비하고 그 이후로는 식당에서 정직원 권유 받았다며 정직원으로 1년 정도 일하고 그 이후에 다시 공무원 준비하겠다고 토익 인강 좀 듣나 싶더니 계속 알바만 하고 있습니다. 또래랑 하는 알바다 보니 거기서 만난 친구들이랑 놀고 사귀고 재미있겠죠. 하도 답답해서 ”공부 안할거냐, 내년까지도 아무런 결과가 없으면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경력이라도 쌓거나 기술이라도 배워라“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요즘 대기업 가도 다 잘리고 식당에서 일한다, 요식업 주방에서 일하면 되지 뭐가 문제냐” 이러더라구요.
동생이 식당 주방에서 일하며 10시부터 밤 9시 이전에는 1시에 출근해 새벽 두세시 퇴근 이런 식으로 일하니 300만원 정도 받았었습니다.
그냥 자기의 하루가 없는 삶인데 본인이랑 비슷한 애들이랑 일하니까 재밌나봅니다. 차라리 여행이라도 가서 세상 보는 눈이라도 넓히고 현실을 좀 깨달았으면 좋겠는데 여행도 가기 싫어합니다. 동생이 부모님댁 가는 것도 싫어하고 자취비용 많이 드니 이제 부모님댁 들어가서 살자고 하면 자기는 따로 자취방 구해서 살겠답니다. 동생이 잘못된 길로 빠질까봐, 본인이 깨닫지 못하면 다 잔소리니 스트레스 받을까봐 부모님께서도 답답해는 하시지만 좋게 타이르고 기다리고 참고 있습니다. 동생이 대화도 잘 안해요. 고딩때부터 담배펴서 엄마가 학교에도 몇번 가고 토토도 하고 친구한테 700만원을 카카오에서 대출 받아 빌려줬는데 그걸 연말정산하다 알게 됐습니다. 원금은 돌려받았는지도 모르겠고(제 생각엔 못받았음) 대출 이자까지 본인 말로는 다 갚았대요. 암튼 지금까지 모은 돈이 0원입니다. 오늘은 알바 쉬는 날이라며 집에서 하루 종일 폰만 보고 이따 여자친구 만나러 간다네요. 도대체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집에서는 진짜 공부할 생각이면 알바 하지말고 학원비 다 대줄테니 학원만 열심히 다니라고 했는데 그것도 싫대요. 공부는 처음부터 아니었던 것 같고 그럼 주방일 열심히 배워서 식당 차려라 하니 그것도 싫대요ㅋㅋ(정직원으로 일했던 식당 사장님이 체인점 권유했음)
지금은 정직원으로 일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알바로만 짧게 일하는 거 같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