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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권위 내세우며 아들 공부 방해하는 남편

글쓴이 |2024.03.16 13:27
조회 963 |추천 2
하다하다 제가 이런 글을 올릴 줄은 몰랐네요. 저는 이혼까지 각오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 남편은 비정상인 거 같아서, 그리고 아들을 위해서 제가 결단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 전에 여기에도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려요. 제가 이상한 건지, 남편이 이상한 건지 판단좀 해주세요. 
우리 부부에게는 고등학교 2학년 아들 하나 있습니다. 저는 79년생 46살이고 남편은 71년생 54살이에요. 저는 사회복지사, 남편은 중학교 교사에요.
남편이 저랑 나이차이가 많아서인지, 아니면 교사 특유의 고지식함인지 모르겠지만 결혼 초반부터 유독 가부장적인 말들을 많이 했어요. 말끝마다 '내가 이 집에 가장인데...'라고 하거나 '가장이 되어서 이런 것도 못하냐...'라는 그런 말들이요. 그리고 교사 특유의 자존심 같은 것도 있어요. 아이 교육할 때도 '내가 명색이 교육자인데...'라고 하면서 아이 교육은 본인이 하자는 대로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귀 아프게 들었었죠. 
지금까지 태권도장 정도를 제외하고는 아이 학원을 보낸 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애 아빠의 고집 때문이에요. 자기가 명색이 교사인데 사교육은 안된다고 하면서 공교육만으로도 대학에 잘 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대요. 그동안은 남편과 굳이 싸우고 싶지 않아서 남편말에 수긍하면서 애 학원에 보내지는 않았고, 그래도 아이가 성실하고 머리도 나쁘지 않아서 공부는 잘 하는 편이에요. 내신은 1등급 나오고 있고, 굳이 부모가 공부하라고 안 해도 공부를 알아서 잘 하고 있어요. 
아이가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고 나니 저로서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남들은 여기저기 학원 보내면서 공부 시키고 있는 데 이대로 공교육만 시켜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애 아빠 고집 때문에 우리는 주말에 독서실도 안 보내고 있어요. 애 아빠가 '집에서도 충분히 공부 할 수 있다'고 하면서 독서실도 못 가게 해요.
그런데 저는 애 아빠가 애 공부에 신경을 안 쓰는 정도가 아니라, 방해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조차 들어요. 애가 방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애 아빠는 거실에서 TV를 크게 틀어놓고 TV를 봐요. 제가 '애 공부하는 거 방해되니까 TV는 침실에 가서 보라'고 하면 크게 화를 내면서 '집의 가장이 거실에서 TV도 마음놓고 못 보냐?'고 해요. 
애가 하루는 집에서 공부가 잘 안되는지(애 아빠가 그렇게 TV를 틀고 있으면 저라도 공부가 안될 거 같아요.) 독서실에 다니고 싶다고 했어요. 그런데 애 아빠가 절대 반대하고 있어요.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연애를 하는 애들을 많이 봤다'고 하면서 '독서실 가는 건 날라리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말해요. 그리고 집에서만 공부해도 서울대 갈 수 있다고 하면서 독서실은 꿈도 꾸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애 아빠는 애가 공부 잘하기는 엄청 바랍니다. 남편에게 친형이 있는데 친형이 남편보다 대학을 더 잘 갔거든요. 친형에게도 아들이 있는데 남편은 아이한테 "공교육만으로도 XX이(친형 아들)보다 좋은 대학갈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하면서 "그래야 이 아빠 체면이 살 거 같다"고 말하고 있어요. 
어제는 제가 참다참다가 남편이랑 큰소리 내고 싸웠어요. 애가 그나마 성실하니까 이 정도인건데. 해도해도 너무 하는 거 아니냐고 했어요. 학원 안 보내는 건 그렇다 쳐요. 그런데 애가 집에서 공부하면 적어도 공부할 분위기는 만들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애 공부 하는 데 TV 크게 틀어놓고, 큰 소리로 전화통화하고, 그러면서 대학은 잘 가기를 바라면 그게 말이 되나요?
누가 말좀 해줘요. 너무 답답하고 짜증납니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남편이 바뀌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이혼을 하는 한이 있어도 남편의 생각을 바꾸고 싶어요.객관적으로 댓글 부탁드려요.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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