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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막힌 환승이별

동동 |2024.03.17 11:26
조회 592 |추천 3
얼마전 환승이별을 당했습니다.한국에서 10개월 정도 사귀며 서로 부모님이 계시는 집에도 오고가고가깝게 지냈어요, 제가 상대 집안일을 돕기도 하고 서로 결혼을 생각하고 만나왔습니다.그러다 그 친구는 작년 10월에 캐나다로 워킹 홀리데이를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같이 가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어요. 그 이후로 계속 보고싶어하고 오라는 말을 자주 했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그러다 유튜브를 하는 이 친구는 우연히 사업을 하는 젊은 친구에게 협찬을 받기로 하고 미팅을 했습니다. 다녀와서는 친구들끼리 하는데 친해지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그래서 잘 된 일이라고 좋은 경험이 되겠다며 응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보고싶고 같이 있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힘들지만 우리 잘 버티고 꼭 만나자며 귀여운 메시지도 보냈습니다. 하지만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고, 결국 다른 사람이 만나보고 싶다는 고백을 하더라구요.그때도 그 대상이 저 사람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요, 그냥 자유로운 시간이 갖고싶다. 이런 시간을 보내지 않고 오빠에게 돌아가면 평생 후회 할 것같다. 오빠랑 헤어지는 것도 후회할 것 같고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괴로워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 미워하지 말라고 결혼을 오빠랑 할거라며 울었어요. 부모님과 가족들에게도 말하지 말라며 떳떳하게 돌아가고 싶다구요.그리고 누굴 만나도 친구처럼 지낼 거고 걱정안해도 된다고 말했습니다.이해가 안되기도 하면서 스스로 이기적인거 아는데 오빠를 놓칠 수 없어 이 방법이 최선인 것 같다고 하는 그녀를 먼저 놓기가 쉽지 않았어요.그런 통화를 5일 정도에 걸쳐 3번 정도 했습니다. 마지막 통화는 아무래도 제가 그녀를 놓칠 것 같아 토론토로 가야겠어서 했던 통화였는데 그제서야 다음 날 그 사람을 만나기로 했다며 사진을 보여주고 자기 스타일도 아니고 고리타분하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헤어지는 건 아니라며 저를 걱정하며 울기도 하고 항상 그랬던 것 처럼 애칭도 부르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도 표현했습니다. 토론토는 결국 안가기로 했구요.그 이후로는 설날까지 인스타로만 소통을 하면서 지냈습니다. 설날에 연락을 안하면 부모님이나 가족들이 알게 되니 꼭 전화를 하라고 했었거든요. 하지만 차차 마음이 변해가는 게 보였고  저도 어느 정도 체념을 하면서 2주가 지나 설날에 통화를 했습니다.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고 귀여운 조카와 통화도 하구요. 그리고 둘만의 대화 시간을 가졌습니다.그 막걸리 남자 때문이 아니라 다른 경우라면 그녀가 그렇게 지내는 것을 수용할 마음까지도 있었습니다. 만약 그 사람 때문에 흔들린거라며 저는 받아 들일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녀는 처음부터 흔들린 것은 아니지만 그 사람 때문에 그런게 맞고, 좋은 마음으로 연락하며 지내냐고 하니 무언의 긍정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제 행복을 빌어주고 싶은데 자신이 이러면서 그런말을 할 수 없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얼마나 아플지 알고 그게 느껴져서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주룩주룩 흘렸어요. 그리고 서로 한참 손을 흔들다 통화를 마쳤습니다.네, 저는 이렇게 헤어졌습니다. 정말 잔인하기도 하면서 또 상대의 굉장히 이중적인 모습에 더 혼란 스럽고 힘든 것 같아요. 이제 한달이 좀 더 지났는데, 헤어지고 난 뒤로는 상대 남자인지 호텔사진과 여행사진을 저에게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정말 지옥같고 시련의 영화 주인공 같이 느껴졌어요. 그녀는 여전히 제 인스타 팔로잉도 끊지 않고, 블로그도 하루에 5~9번씩 들어와요. 같이 했던 단톡에서도 나가질 않구요. 잊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재회를 원하거나 복수를 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그냥 빨리 잊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요.그리고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비슷한 사연을 들으면 위로가 되기도 하더라구요.제 블로그에 자세하게 올린적도 있었는데 사진 사건 이후 그녀가 연락이 와 내려줬으면 해서 지금은 비공개 상태입니다.아픈 이별 하신 분들 모두 힘내세요. 환승이별 정말 흔하더라구요. 그렇다고 별거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는 건 아니지만 정말 조금씩 나아집니다. 그러니 아파하고 슬퍼하시되 너무 그 슬픔과 괴로움에 빠지지 마세요. 억지로라도 이것저것 하고 사람도 만나고 속 이야기 이 사람 저 사람에게 꺼내다 보면 조금씩 나아집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그렇게 떠난 사람에게 감정 시간 쏟기 너무 아까운 사람이에요. 정말 그것밖에 안되고 실망스러운 사람이잖아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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