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지옥에서 벗어나
홀러서기를 시작할때쯤
너를 만났지.
어렵게 다시 인생을 시작하게된
우리엄마에게 어쩌면 너는 희망이자 의지
내일을 꼭 살아야만 하는 그런 존재였을거야.
나와 형제는 모두 타지에있었으니
힘이돼주질 못했다.
그 빈 자리를 어린 니가 대신해주었다.
몇년후쯤 타지에서 지칠대로 지쳐 피폐해진
나는 엄마집에 들어가게됐다.
그때 너를 보긴했지만 무관심했다.
또 나는 일을해야했고 그냥 나먹고살기 바쁘고
이기적이였던 것 같다.
너를 자세히 보게된건
내가 극심한 우울증으로 바닥까지 추락했던
그때... 세상을 달리하고 싶었던 날들 중
엄마가 타지에있는 형제네 갔을때
며칠 돌봐주었다.
너의 눈을보고 인사를하고 말을걸고
물을갈아주고 사료와 필요한 용품도 사기 시작했다.
그렇게 조금씩 다시 삶의 의욕을 너를 보며 키워졌다.
니가 나를 쳐다보려고 고개도 돌리고
눈동자도 움직이는거 보니
나도 살아있음을 느꼈다.
그렇게 친해진지도 몇년안됐는데....
며칠 전에도 나를보며 입벌리며 인사도 했는데
겨울잠이 길다고만 느꼈다.
14년동안 겨울엔 늘 그랬으니
그려러니했다...
참 불편한자세로 자네?
오늘 엄마가 물갈아주려고
깨웠는데
움직이질 않는다고
놀래셨다.
눈도 그대로 감겨져있고...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뭐지?
뭘까?
왜........
엄마랑 나는 패닉상태에 빠졌다....
충격이였다....
너를 제대로 돌보지못한
못난 내탓이라 원망한다....
학창시절 시골에서 반려견을 키웠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죽어버려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도 너무 슬퍼 사시떨듯 떨엇더랬다.
다시는 반려동물 키우고싶지 않다.
괴롭다 슬프다 속상하다...
더큰 어항을 사줄껄 더 좋은 사료와 용품들도...
생각해보니
니사진한장이 없네...
늘 우리와 함께 평생 살줄 알았어...
미안하다...
명복을 빈다.
부디 하늘에선 행복하렴
거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