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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가 없는 친정 가족

|2024.03.19 13:35
조회 2,948 |추천 10
어디 터놓고 얘기할곳도 없고, 익명성을 빌려 푸념 좀 할게…
결혼한지 좀 되었고 아직 아기는 없어. 
늘 친정이 내게는 아픈 손가락이자 컴플렉스여서, 적당히 거리두며 살고 있어. 그런데 살다보면 어쩔수 없이 친정과 시댁이 비교되는 상황이 생기고, 예전에는 내가 미처 생각지 못했는데.. 요즘들어서는 남편 입장에서 처가댁 덕 전혀 못보고 사는게 아쉽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어.. 나는 반대로 결혼하고 시댁 덕을 좀 받은것 같거든..
친정은 10년전부터 모든 가족이 다 따로 살아. 부모님도 따로 산지 오래되었고, 자식들 결혼식에나 서로 얼굴 보는 사이야. 두 분이 각자 딱 본인 노후 자금 정도 있어. 이게 단순히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친정에는 예전부터 돈에 대해 굉장히 예민하고 마음이 여유롭지 못해서 집안 분위기 차이가 많이 나.. 
각자 자기 앞가림 하며 사느라고, 누가 내 돈 가져갈까 누가 내게 손해를 입힐까 엄청 경계하고. 가끔 얼굴보면 돈 얘기부터 나와. 누군 그러고 싶어서 그러겟냐만 그만큼 모든 사고가 돈 위주라서 그런것 같아. 여유가 없으니 당연히 서로에게 배려라는것도 딱히 없고, 좋은 마음으로 베푸는것에 대해서도 굉장히 인색하고. 나도 내가 그런면에서 마음의 여유가 없고 인색한걸 결혼하고 나서야 남편 보면서 깨달았어… 
웃긴게 시댁 가족들 만나고 오면, 행복해지고 마음이 따뜻해지고 다음에 또 만나고 싶다, 서로 베푸는 분위기니까 나도 다음에는 뭘 해드려야겠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반면에… 친정 만나고 오면, 돈 얘기부터 하니 스트레스 받고 오늘 봤으니까 당분간 안봐도 된다는 안도감이 들어. 혹시 우리한테 돈 빌려달라는 얘기는 하지 않을까 조마조마하고.. 
답은 이미 알고 있어. 적당히 거리두고 신경 끄고 사는거라고… 그런데 일년에 몇번 안되는 친정과의 교류에서조차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을때가 있네..



추천수10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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