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신입이 들어왔음우리는 점심을 다 같이 모여서 먹는데 신입 젓가락질이 특이함그냥 젓가락질 못하는게 아니라 주먹쥐고 하는 젓가락질있잖아?26살 여자앤데 그렇게 젓가락질을 함. 특이하다 생각하고 말았음
팀장님이랑 집이 같은 방향이라 팀장님 차로 같이 퇴근하는데팀장님이 신입 어떠냐고 물어봄, 첫날이라 잘 모르겠다, 애는 착해보인다 했는데팀장님이 자기가 볼땐 걔 금방 나갈거 같다고함우리 회사분위기가 그렇게 자유로운 분위기는 아님, 좀 보수적인 면이 있음그래서 아마 그런 분위기가 걔한테 안맞을거 같다고 함왜여? 물어보니까걔 젓가락질 하는거 못봤어? 주먹쥐고 하잖아아무리 무서운 아빠도 자기가 할아버지가 되면 애가 할아버지 수염을 잡아당겨도 이쁘다고 하는데 그 할아버지도 자기 손녀딸이 저렇게 주먹쥐고 젓가락질 하는건 가만히 못봐근데 나이가 26살인데 아직까지 저렇게 젓가락질을 한다?말을 해도 안들어먹거나 집에서 놔둔거다, 놔둔 이유는 뭐 그냥 너무 오냐오냐 했을 수도 있고 괜히 뭐라고 하면 난리 치니까 놔둔걸수도 있고, 집밖에서는 괜히 얘기했다가 난리 치면 피곤하니까 안거드린걸수도 있고, 어쨌든 중요한건 저렇게 젓가락질 해도 누가 뭐라고 하든 신경 안쓰는 성격이란거다. 내가 생각할때 쟤는 그런거 신경 안쓸만큼 자기중심적이고 자기가 솔직하고 당당한 쎈성격이라고 생각 할꺼 같다, 사실은 그냥 성격이 개차반일 확률이 높아보임하면서 그냥 농담하는 분위기로 얘기함
근데 어제 그 신입이 클라이언트가 요구한거(아주 기본적이고 당연한 요구였음) 자기 기준으로는 이해가 안된다고 혼자 씩씩 거리더니 클라이언트한테 대뜸 전화해서 이야기하다 언성 높아지더니 싸움,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원래 담당자가 하는데 자기가 독단적으로 그렇게함-_- 그래서 팀장님이 그거 수습하느라고 어제 하루종일 고생하고 신입은 겁나 깨졌는데 오늘 출근하니까 책상에 사직서 올려놓고 도망갔네 ㅋㅋ 팀장님은 그럴줄 알았다는 듯이 사직서 들고 대표님하고 이야기 하러감ㅋ
평소에도 거래처관리 잘하고 업무알려줄때도 관찰력이 좋다 생각은 했는데젓가락질 보고 간파하는거 보면 확실히 팀장직급 고스톱쳐서 딴건 아닌듯근데 한편으로는 나도 그렇게 관찰되고 분석되고 있는건가 싶어서 조금 무섭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