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치매에 걸렸다
처음엔 멍했다 현실감이 없어서...
지극히 이기적이었던 엄마밑에서
늘... 돈이 없으니 니살길은 니가벌어 살으라며
20살부터 용돈한번 준적없고 배우고싶던 사교육도
비싸다며 안해준건지 못해준건지 못배웠고
독립하기 전까지 재워주고 먹여줬으니
부모도리 다한거라며 독립하고 나선 다달이
생활비 30을요구 30초부터 40후반까지
매달 빼먹지 않고 생활비+생신 명절용돈은 따로
드렸었다
그래서 나는 엄마한테 차가웠고
관심을 끊었다 뭘먹고 사는지 뭘하고 사는지
나는 엄마가 미웠고 솔직히 싫었다
어느날 부턴가 엄마가 보고싶다며
전화오는 횟수가 많아졌지만
나는 그때마다 돈달라는 소리일까봐
가슴이 두근거리고 스트레스받아
피했다 그리고 전화가 와도 차갑게 받았다
" 어 "
" 왜 "
" 무슨일인데 "
그런데 작년 7월부터
전화가 없었다
나는 일하느라 바빴고
엄마가 왜 전화가 없는지
신경조차 안썼다
그러다 작년 추석에 엄마 냉장고에 쌓인
20개가 넘는 우유들
어딘가 모르게 이상한 엄마의 태도 말투
부랴부랴 검색하고 치매안심센터에서
2번의 검사 그리고 의사의 소견을 받기까지 3개월
치매였다 초기인줄 알았다 그래서 안심했다
그런데 작년 12월초부터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지더니 운이없게도 건강검진공단에서
실사가 나오고 난 직후에 대소변실수가 시작되고
1월초부터 아예 못가리기 시작해서
현실적으로 모실수 없는나는
요양원에 모셨다
거기선 밥이라도 챙겨주고
화장실 도와주니까..
등급이 안되서 혜택은 못받지만
어쩔수없는 선택이였다
혼자사는 엄마를 더이상
혼자두는건 안되는 일이었기에....
작년 10월부터 지금까지
서울에서 2시간거리 지방까지
일주일에 세번을 왔다갔다 했는데
엄마는 요양원에서 낙상사고가
일어나 고관절골절이 일어났고
지금은 재활병원에 계신다
하루에도 수백번씩 눈물이 터져나오고
후회가 밀려온다
조금만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엄마가 정말 외롭고 우울했겠다
내가 그걸 몰라봤구나....
카리스마있던 엄마는 지금 애기가 되버렸다
예쁜치매... 자꾸 웃는다 알아보는건지 아닌지...
지금은 그냥..........
내이름 한번만 정확히 불러줬으면..
재활 잘받아서 워커끌고 걷기만 했으면
그거만이라도 해줬으면...
시간은 너무 빨리 흐르고
엄마의 시간은 더 빨리흐르고
답이없는 이병에 너무 힘이든다....
나는 엄마가 밉다
왜그렇게 본인을 놓고 살았는지
건강검진 한번 안받고
담배피고 보험하나 안들어놓고
사회생활도 일찍 접어버리고....
그런데 내가 좀더 챙겼으면
엄마는 이렇게 되지 않았을것이다
결국은 내가 방치한거나 다름없으니
이제라도 정신차려서 보살펴드리려 한다
누군가 내글을 읽고 나와 비슷한
부자 혹은 모자 혹은 부녀 혹은 모녀
관계라면.....
혼자사시는 부모님께 꼭 관심가져 주세요
어느순간 부모님이 살이 갑자기 많이 빠지거나
내가 하는말을 잘 못알아듣는다
꼭 빨리 검사받게 하시고 약 드시게 하셔야되요
특히 어르신들 영양공급이 제일 중요한데
이거 제대로 안되면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집니다
저희 엄마처럼요ㅜㅜ
그리고 꼭 치매랑 간병보험 들어놓으세요
저는 이미 소잃어서 외양간 못고치네요ㅠㅠ
어디회사 보험이든 잘알아보고 미리미리 예방해놓으세요
저지금 간병비로 허리가 휩니다ㅜㅜ
치매는 식사랑 운동만 잘챙겨야 오래살수 있어서
미치고 팔짝뛰어요ㅜㅜ
엄마가 대소변 신호올때 가고싶다는
말정도만 해도 좋을텐데
애기들마냥 그냥 싸버리니 기저귀 필수죠ㅜㅜ
이모든 상황이 꿈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부모님 살아계실때 잘해주란말
한귀로 듣고 흘렸는데
이젠 제가 이러고 있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