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ㅠㅠ 악플을 무릅쓰고 어른들께 조언 구하고자 결시친에 글 쓰게 됐습니다!!... 너그럽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20대 초중반 여자고, 지금 대학 휴학하며 식당일을 하고 있어요 오전 오후 각각 다른 알바를 총 두 개 하고 있습니다 둘 다 시작한 지는 2-3주 정도 됐어요 이 정도 시간이면 오래된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일이 익숙해지는 시기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도 보통의 사람들처럼 일의 매뉴얼 자체에는 차차 익숙해져 가고 있어요
그런데 최근 들어 큰 문제라고 생각이 되는 게... 제가 손이 너무 느리다는 겁니다 ㅠㅠ 실제로 매번 지적을 받을 때마다 손이 느린 것과 관련된 거예요 며칠 전에도 사장님께서 저한테 상 치우는 게 너무 느려서 조금만 빨리 해 달라고 당부하셨어요 사실 제가 못한 거니까 그렇게 지적받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지적을 받을 때마다 ‘내가 마음에 안 드셨나? 혹시 앞으로 계속 느리면 잘리나? 다른 행동도 이상하게 보셨을까? 어떡하지? 나중에도 느리게 하면 더 크게 혼날 텐데 무섭다’ 이런 생각에 머리가 지배돼서 더 손을 허둥지둥대게 되고 심장이 쿵쾅쿵쾅 두근거려요... 그래서 손님이랑 사장님, 동료분들을 대하는 게 더 어렵고 도망치고 싶어져요
그리고 평소에도 일이 조금만 바빠지면 많이 당황하고 침착함을 잃는 편이에요 보시는 분들마다 진정하고 침착하라는 말을 하세요 사람 자체가 정돈되지 못한 분위기라고 해야 할지... 지금 생각해 보면 공통적으로 들었던 말이 ‘첫 인상이랑 다르게 좀 덤벙댄다’라는 말이에요 그나마 어른들은 저를 이해하시지만 나이대 비슷한 분들 눈엔 제가 이상하고 살짝 모자라 보일 것 같네요... 조금이라도 지적 받으면 생각이 너무 많아지고 일의 순서도 까먹게 되고 머리가 완전히 꼬여 버려서 서 있는 자세조차 어색하게 느껴질 지경입니다 ㅜㅜ
우울증, 불안장애 같은 게 있어서 조금이라도 신경 쓰이는 말을 들은 날 밤엔 심장이 미친 듯이 뛰어서 잠을 못 자고 그냥 자연사하고 싶다, 지금 뛰어내릴까, 자다가 죽고 싶다, 아침에 일 가다가 차에 치여서 죽어버리고 싶다 이런 생각만 들어요... 내가 꾸중 듣듯 들었던 말, 나를 한심하게 쳐다보던 그 눈빛 같은 게 자꾸만 떠올라서 매일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사실 그분들은 그리 크게 신경 안 쓰고 계시는 걸지도 몰라요 근데 내가 나 자신이 너무 불안하고 못미더워서 힘든 것 같아요
여태 알바를 안 해 본 것도 아니고 햇수로 치면 2-3년 정도는 알바를 했습니다 장기로 한 아르바이트도 있구요... 그래서 경력만큼은 꽤 있는 편이라 면접 때는 신뢰 가는 인상을 주는 것 같아요 근데 막상 업무 투입하면 사람이 너무... 진정되지 못한 느낌인 것 같네요 남들 눈엔... 초보로 보이는 것 같아요 정확한 건 아니지만 저 스스로 adhd 아닐까 의심 중이기는 해요... (혹시 이 부분이 실례가 된다면 죄송합니다)
그나마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점은 서비스직 태도, 친절함, 시간 엄수 등등 몸으로 습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해낼 수 있는 것들? 인데요 항상 15분 정도 일찍 출근하고 10분 정도 늦게 퇴근해요 이런 점을 정말 좋게 봐 주시긴 하세요 실제로 일할 때마다 친절하다고 저를 콕 집어서 리뷰에 써 주신 분들도 정말 많으세요 또 부지런하고 배울 의지가 있어 보인다고 칭찬 받기도 하고요 그치만 저 스스로 좀 더 업무적으로 완벽해지고 싶어서... 남들은 센스로 해내는 것들이 저에겐 너무 어려운 벽처럼 느껴져요 지적할 거 없이 완벽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돈 주기 아깝지 않은 직원이요 ㅠㅠ
알바는 너무 열심히 안 해도 된다 이런 말을 하시는 어른들도 계시지만 적어도 가게에 폐 끼치는 일은 정말 하기 싫어서 이렇게 여쭤 봅니다... 쉽게 조급해지고, 손은 느릿느릿한 걸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요? 시간만이 답일까요? 효율적으로 일 잘하시는 분들의 비결을 알고 싶습니다 ㅠㅠ 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